전체 글345 [건축]#6.연말 휴가, 주말 출근, 그리고 또 다른 공모전 마감 업종에 따라 따르겠지만, 여기 독일은 크리스마스 1주 전부터 새해 1월 첫째주까지 대략 3주간의 휴가가 일반적인 것 같다.이번 휴가에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고 왔다.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그 주 주말(토, 일)을 회사에서 일을 해야만 했지만...ㅜㅜ 그 이후부터 어제까지 제출을 해야하는 공모전 프로젝트 덕분에 정신없이 지냈다.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숨을 돌리고 있다. 역시나 그렇듯... 이번에도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여러 마음(특히 주말에 출근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든 이 망할 일정관리) 에 안드는 구석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전 프로젝트보다 훨씬 진행이 잘 되었고 설계안도 이전 두 개의 프로젝트에 비해 잘 나온 것 같았다. 뭐... 그.나.마. 괜찮게 느껴지는 프로젝트였다.대략.. 2019. 1. 13. [독일취업후]#16.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 "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너무 오랜만이네요.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독일이든 한국이든 자동차를 구매했으면, 차량을 등록을 하고 번호판을 달아야 운행이 가능하겠죠? 차량등록을 위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 보험입니다. 독일은 자동차 보험회사가 워낙 많아서, 저 처럼 결정장애가 있으시면 한참 고민하셔야 할 거에요... 01. 혼란의 시작, 어떤 자동차 보험회사를 선택해야 하나?독일의 자동차 보험회사는 정말 정말 많습니다.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이 많은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혜택을 읽어보고 결정하기엔, 우리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필요하잖아요?(귀찮아서 그럴만한 성격도 못되고.... 2019. 1. 13. [독일취업후]#15. 독일에서 세금 등급 변경하기 "독일에서 세금 등급 변경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세금 등급 변경하기"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해요! 00. 들어가는 글독일은 세금을 많이 떼는거 다들 알고 계시죠....? 내가 낸 세금이 복지로 돌아오니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사실은 아까움) 음, 그래도 너무 많은 세금 때문에 손에 쥐는 돈이 적어진다면 그리 유쾌할 것 같진 않네요 :) 독일에서는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결혼을 했거나 배우자가 일을하는지 안하는 지에 따라, 실수령액이 달라집니다. 바로 세금등급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데요. 잠깐 살펴볼까요? 01. 간단히 알아보는 독일의 세금등급- Steuerklasse 1 : 미혼, 이혼(아이X)- Steuerklasse 2 : 한부모 가정- Steuer.. 2018. 11. 29. [독일취업후]#14.독일 중고차는 믿을만하다? 독일에서 중고차 구매하기! 요 몇 일 글이 뜸했네요. 저희 가족이 심사숙고 끝에 자동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매달 고정비용이 추가로 나가겠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적절한 수준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주말마다 동네 마실만 나가기 답답하기도 하고, 유럽에 사는 지금! 집에만 있기 너무 아깝잖아요... 2년 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지금만큼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지도 못할 것 같아서 나름 큰 결정했답니다. 이제 주말마다 사진으로 기록을 더 많이 남겨놔야할 것 같아요 :)"와이프, 우리 차를 한대 장만하는 건 어떨까?" "사!""진짜 사?""(경상도 사투리로) 사라!"단호하고, 짧은 답변에 바로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는 살짝 뒷전이었네요 :) 한국은 중고차 시장이 독일보다 불투명하고, .. 2018. 11. 26. [독일취업후]#13.드디어 노동비자(취업비자)를 수령하다. 몇 주전 외국인청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노동청으로부터 노동허가가 떨어졌으니, 오늘 오후에 취업비자를 수령해서 가라는 내용이었다. 오후 5시에 테어민이 잡혀있어서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팀장에게 미리 이야기했다."오늘 나 외국인청에 5시에 테어민이 있는데, 조금 일찍 퇴근해도 될까?""당연히 되지. 왜 안돼? (이럴 땐 쿨해...)"그래서 조금 일찍 4시에 회사에서 나왔다. 마침 아이 유치원이 끝나는 시간이라, 아이를 데리고 와이프와 외국인청에서 만나기로 했다. 4시 55분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우리가족 이름을 불렀다."Frau Lee, Herr Choi, Bitte"문을 열고 들어가니, 담당직원이 지금까지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었다."노동청에 노동허가를 신청 했고, 다행히 허가를 받았어. 그러니까 이제부.. 2018. 11. 16. [건축]#5.첫번째 프로젝트 공모 결과 발표 처음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공모 결과가 발표되었다. 결과는 (내가 예상했던대로) 탈락이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한 탈락이다. 총 11명의 심사위원 중 단 한명의 심사위원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8개 설계회사가 이 공모에 참여했고, 그 중 절반인 4개의 회사가 수상(1등, 2등, 3등, 입선)을 하였다. 확률로 보면 딱 50:50인데, 그 확률에 들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우리 회사처럼 단 1명의 표도 얻지 못한 회사가 우리 말고도 2팀이나 더 있었다.다시 정리해보자. 총 8개 팀 중, 단 1표도 얻지 못한 팀이 3팀, 수상한 팀이 4팀, 1팀은 표는 받았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이 말은 조금만 신경썼으면 어렵지 않게 (1등은 아니더라도) 수상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8개 중 3팀은 전혀 경쟁력이 없는 팀.. 2018. 11. 14. [건축]#4. 두번째 프로젝트 마감 2편, Trotzdem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프로젝트는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된 이상 거지같은 아이디어도 보석처럼 보이도록 꾸며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최대한 잘 꾸며내서 당선에 한발짝이라도 다가가야 한다.어쨌든 이곳 독일에서 프로젝트 하나를 멋지게 당선시키고 싶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지어 질 때까지 꼭 참여하고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 가끔은 무책임한 팀장의 태도에 정말 어이가 없을 때가 많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이 부분이었다. 내 목표는 당선인데, 팀장의 목표는 그저 '제출'에 있었다. (일은 안하면서, 일하는 척을 하려는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목표가 아주 달랐다.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그녀와 일을 .. 2018. 11. 9. [건축]#3. 두번째 프로젝트 마감 1편, Keine Ahnung 오늘부로 두번째 공모전이 끝났다. 일주일 후에 모형을 제출해야 하지만, 어쨌든 계획안은 내 손을 떠났으니 거의 끝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입사 두달만에 벌써 두 개의 공모전에 참여한 셈인데, 꽤나 빡센 일정이었다. 이번 글도 역시나 신랄한 비판이 담겨진 글이 될 것 같다. 이쯤되면 회사 뒷담화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싶다.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난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정말.이번 프로젝트는 처음해보는 수영장 설계라 내심 기대가 컸다. 일반 건물과는 달리, 더 새로운 형태로 건물이 디자인 될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공모전은 정말 1등을 하고 싶었다. 이게 나의 개인적인 목표였고, 팀의 목표라고... 처음엔... 생각한 적도있었다.첫 일주일 동안은 공모요강 파악과 주최측으로.. 2018. 11. 7. [건축]#2.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대략 2주 전 쯤, 내가 입사하기 바로 직전 회사에서 참여한 현상설계(공모전, Wettbewerb) 결과가 발표되었다. 우연히 건축 관련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결과가 발표된 것을 보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료 K에게 귀뜸해주었다.(K는 지금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1등으로 당선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순위 근처에도 오르지 못한 거의 꼴찌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1등작은 아래 보이는 건물이다. K에게는 회사에서 첫번째로 참여한 공모전 프로젝트였기에 실망한 티가 팍팍 느껴졌다. 나는 참여하지 않은 제 3자이기 때문에 마음편히 결과를 지켜보았다.해당 건물은 사무시설이다. 1등안은 역시 메인 아이디어가 확실히 보였다. 유동적으로 사무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건물의 모든.. 2018. 11. 1. [독일취업후]#12. 독일에서 취업비자(노동허가)가 승인되다. 요즘은 독일어보다 회사 일로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거 보니 내가 일을 하고 있긴 한가보다. 그 스트레스의 댓가로 월급을 받긴하지만... 아무생각없이 독일어 공부에 매진하던 때가 급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흑흑.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습관처럼 편지통을 흠칫 흘겨보니 왠 편지가 있었다. 외국인청 담당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보름전에 신청한 노동허가가 승인이 났으니, 11월 15일에 우리 가족의 여권, 임시비자, 그리고 수수료를 챙겨서 방문하라는 내용이었다."최씨, 이씨에게. 우리 방금 노동청의 동의를 받았단다. 그러니까 11월 15일 오후 5시에 XX 방으로 방문해줘. 여권 3개(내꺼, 와이프꺼, 아들꺼)와 임시비자, 그리고 132.50(드릅게 비싸넹) 유로도 챙겨서 가져와야해. 그럼.. 2018. 10. 27. [독일취업후]#11.독일에서 취업비자 신청하기(슈투트가르트) "독일에서 취업비자 신청하기 (슈투트가르트)"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취업비자 신청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00. 들어가는 글오랜만에 정보성 글로 찾아뵙는 것 같네요! 아무것도 모른 채 독일에 입국한 작년만 하더라도, 1년 뒤 독일에서 일을 할 거라고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독일에서 일도하고 취업비자로 변경 신청까지 하게 되었네요. 아직 비자 신청만 한 상태라서 지금은 그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껏 별탈 없이 잘 된 것 처럼 뭐... 잘 되겠죠. 그렇게 생각해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ㅎ참, 취업비자의 종류는 일반취업비자와 블루카드가 있는데 전 일반취업비자로 진행하는 중입니다. 01. 챙겨야 할 서류들(슈투트가르트 기준)취업비자 역시 다.. 2018. 10. 16. [건축]#1.독일에서 첫번째 프로젝트를 마치다. 한달 조금 넘게 새로 시작한 학교 현상설계에 참여했다.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 수록 한국의 작업방식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나는 이곳 독일에서 건축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차이점이 흥미로웠지만, 때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도 있었다. 이것은 건축문화의 차이기도 했고, 한국과는 다른 건축교육의 차이기도 했다.먼저 우리의 과제는 오래된 학교 건물 옆에 단층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학교시설(체육관, Mensa 및 동아리 시설 등)을 증축 혹은 신축하는 것이었다.이 학교 대지를 직접 방문해보니 사진에서 보이는 오래된 건물과 낡은 야외계단을 제외하고 그닥 매력적인 구석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 낡은 계단이 너무 마음.. 2018. 10. 6. [단상]#28. 한국 직장생활에 대한 회상 (feat.사직서) 독일에서 직장인으로 보낸 첫 한달이 지났다. 직장인으로서 한달을 꽉 채운 퇴근길. U반에 몸을 실었다. 내가 앉을 자리가 있나 한번 스윽 훑어본다. 내가 앉을 자리는 잘 보이는데, 나처럼 생긴 동양인은 보이질 않는다. 내가 몸을 실은 지하철 칸에 익숙한 것이라곤 나라는 존재 밖에 없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문화도, 사람도, 언어도, 날씨도. 이렇게 다른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스스로 대견하기까지 하다.한국에서 직장을 다녔던 시간만큼이나 나에게 소중한 시간은 또 없었다. 많은 야근과 무거운 압박감이 늘 존재했지만, 그곳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초 엘리트 집단이었다. 덕분에 가정적인 아빠로 살아간다는 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인간.. 2018. 10. 1. [건축포트폴리오]2-1. 많이 보아야 잘 만들 수 있다. "많이 보아야 잘 만들 수 있다." 00. 들어가는 글 우리는 뉴스에서 종종 이런 이야기들을 듣는다. „한 노파가 중고 벼룩시장에서 고작 1달러에 산 그림이 알고보니 유명화가의 그림이었고, 그 가치는 100억 이상이었다.“ 이 노파가 명작을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예술작품들을 관심있게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많이 본 만큼 이 노파의 예술적인 눈은 많이 높아졌을 것이고, 무엇이 명작인지 쉽게 구별했을 것이다. 오늘 쓸 이야기가 바로 이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도 우리의 건축 작품을 가치있는 작품으로 보여주기 위해, 먼저 ‚건축적인 눈‘을 높여놔야 한다. 01. 많이 보아야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건축 포트폴리오에 대한 아무런 데이터없이 무작정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 2018. 9. 29. [생.독]#13. "e"는 왜 생략하는거야 Ich freu' mich drauf! * 의역 : 나는 그것을 학수고대해! 독일어 공부하다보면 다들 드는 생각이겠지만, 학원과 책으로 공부하는것과 Umgangssprache는 너무 다른것 같아요.저희는 독일오기전에 두달이었나... 한국에서 학원을 다녔고, 독일와서 A1부터 공부했어요.저는 처음에 학원에서 배우는 독일어와 일상생활독일어(구어)의 차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왜냐하면 학원선생님은 정말 책에서 배운대로 대화를 하셨거든요... 하지만 4층 이웃이 말하는건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죠... 사투리를 쓰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지만 정말 한문장 던지고 가는데 뭔소리야 하는 경우도 많았거든요....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유투브에서 Abkürzung, 생략에 관한 동영상을 하나 보여줬어요. 정.. 2018. 9. 2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