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시선/건축 포트폴리오 만들기32 건축 포트폴리오, 가장 흔한 실수 3개만 피하자.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제 글을 여러번 읽어주시고 도움이 되었다고 해주셔서 저는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채시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무쪼록 잘 준비하셔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에 오랜만에 건축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작년동안 약 20번이 넘는 포폴리뷰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많은 분께서 공통적으로 흔하게 하는 실수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글에서 말해드릴 이 3가지를 고려해서 포폴을 구성한다면 조금이나마 퀄리티 있는 작업물에 가까워질거라고 생각합니다.1. 내 설계를 여러가지 표현 방법으로 보여주자.포트폴리오의 목적, 특히 취업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짧은 시간동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 2024. 7. 18. 포폴 후기 - 1차 합격 소식이 들려왔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나에게 포폴 리뷰를 받으신 한 분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원하는 회사에 1차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분 같은 경우, 나와 함께 두번이나 포트폴리오 리뷰를 진행했다. 가지고 계신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았고, 학생 때부터 쌓아온 커리어도 남달랐기에 포폴 전략을 이러한 강점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가져갔던 게... 1차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 내가 커피챗 리뷰를 통해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조금 더 나은 포트폴리오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까지다. 그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면접준비이니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면접과 실기시험은 엄청나게 준비한다고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고 평소 삶의 태도와 생각,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알게모르게.. 2023. 10. 20.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8 이번에 리뷰 요청을 해주신 분은 앞으로 건축가로서 독일로 유학 혹은 취업을 계획하고 계셨고, 1~2년 후 독일 취업을 목표로 두고 포트폴리오 리뷰를 부탁해주셨다. 포트폴리오 리뷰와 더불어 독일에서 취업이 된다면 비자는 어떤 걸 받아야 하고,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정착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셔서 총 40분의 리뷰 시간 중 70%는 포폴리뷰에, 30%는 비자 및 독일 취업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드렸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면 가능성도 함께 보인다. 의뢰해주신 포폴은 철학적이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여 파고들었던 작품이 많았다. 이런 작품을 오랫동안 놓고보면 관념적인 사고가 어떻게 건축으로 구체화 되어가는 지가 참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포폴은 철학적인 물음으로 시작했기에 텍스트 설.. 2023. 10. 18.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7 공채 지원시즌이 얼마 남지않은 탓에 지난 주말에는 리뷰 요청이 몰렸었다. 하루에 3명이나 리뷰를 진행하는 건 처음인데, 40분 넘게 리뷰하는게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거두절미하고 이번 신청자는 일단 잘 준비된 포폴을 가지고 계셨다. 포폴 리뷰 신청을 받으면 크게 신청자분들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한 경우 (표현방법, 레이아웃 등) 2. 어느정도 완성은 했지만,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경우 3. 이미 완료 수준의 포폴이 어떻게 보여질 지 궁금한 경우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대게는 이 세가지 범주안에서 리뷰가 이뤄지고 뒤로갈 수록 완성도가 높다. 이번 신청자는 세번째에 해.. 2023. 9. 15.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6 이번에 리뷰를 신청해주신 분은 학생분이셨는데, 진로를 설계로 정할 지 아니면 다른 분야를 시도해볼 지 고민끝에 리뷰 신청을 해주셨다. 급하게 만든 포트폴리오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신청자 분의 의도와 노력이 보이기 때문에 리뷰해드리는 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남들보다 늦게 준비한 탓에 약한 구성이 아쉬웠지만, 이 부분은 내가 보완해서 대안을 제시해드리면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만 충분하다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청자분께서는 고학년으로 갈 수록 도면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푸념섞인 아쉬움을 비추셨지만, 꼭 모든 포폴이 그럴 필요는 없다. 학교의 커리큘럼이 그러하고, 본인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포폴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 가장 나.. 2023. 9. 12.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5 이번에 리뷰 신청을 해주신 분은 학부 졸업을 앞두고 계신 학생분이셨다.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레이아웃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리뷰해드릴 것이 없어보일정도였는데, 여러번 훑어보니 그래도 더 개선해야할 점들이 보였다. 내가 쓴 포트폴리오 연재 글 중에는 3초, 3분, 3시간을 보아도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하라고 쓴적이 있는데, 이 포트폴리오는 3초와 3분까지도 시선을 사로잡을 법하다고 느껴 3시간을 봐도 지루하지 않는 포폴에 집중하여 리뷰를 드렸다. 포트폴리오를 받아들면 뭔가 느낌이라는 것이 들 때가 있다. 이번에 리뷰 신청으로 올라온 포트폴리오를 보고 순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떤 포트폴리오에서 이런 느낌이 드는 지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내 기준으로 크게 .. 2023. 9. 4. 포트폴리오 리뷰진행 후기 - 4 커피챗을 통해 리뷰 신청을 받으면, 신청자가 작성한 간략한 정보와 포트폴리오의 목적, 그리고 중점적으로 리뷰를 받고 싶은 부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리뷰에 앞서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학생 못지않게 생각보다 이미 현직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도 신청해주신다는 점이다. 아마도 예상컨데 현직자 분들께서는 남들이 가고싶어하는 회사의 공채로 뽑히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번 신청자분도 이미 실무를 시작하셨지만, 다가오는 공채 시즌에 원하는 회사에 다시 신입으로 지원하시는 분께서 신청을 해주셨다. 몇몇 분의 리뷰를 해보았지만 이번 리뷰를 준비하는데 지금껏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포폴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일정수.. 2023. 9. 4.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3 이번에 리뷰신청을 해주신 분은 국내 대형 설계사무소 지원을 목표로 가지고 계셨다. 시간이 무한정으로 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피드백을 해드릴 수 있지만, 8월 중순인 지금 앞으로 있을 면접과 실기시험, 자소서 같은 것도 함께 준비해야하니 시간이 많지 않다. 아니, 오히려 지금은 포트폴리오에 더 손대기 힘들 수도 있기에 피드백 드리는데 신중을 기했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참 신기한데... 이 사람은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설계를 배웠는지, 얼마나 더 열정적으로 스스로 단련시키려했는지 포폴의 완성정도를 떠나서 알 수 있다. 이번에 의뢰해주신 분은 정말 열심히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충실하게 설계를 배워오셨던 것 같았다. 모든 설계에는 설계 이전의 단계과정이 반드시 .. 2023. 8. 10.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2 이번에 포트폴리오 리뷰를 신청해주신 분은 조경디자인을 전공하신 H님입니다. 현재 현직자로 실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직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리뷰는 커피챗을 통해 40분 간 진행되었습니다. 커피챗 규정상 화면 공유는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미리 받은 포트폴리오 파일을 각각의 자리에서 보면서 리뷰해드렸습니다. 포트폴리오 리뷰는 단순히 이쁘고 보기 좋은 페이지를 구성하는걸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신청자가 이루고자하는 바를 중심으로 프로젝트의 구성(예를 들어 프로젝트 갯수, 어떤 프로젝트가 먼저 나오면 좋을지, 적절 페이지 수까지)이 먼저이고, 그 다음 보는 사람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드립니다. 리뷰 전 H님 포트폴리오 초안을 받아들었고, 어떤 가이.. 2023. 7. 14.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1 한달 전쯤, 커피챗을 통해 P님으로부터 건축 포트폴리오 리뷰 요청을 받았다. 그 동안 이것저것 여쭤보는 분께 이메일로 포트폴리오에 대해 산발적인 답변만을 드렸었는데, P님의 리뷰 요청을 받고 포트폴리오 작업물을 직접보고 자세한 방향을 설명해드린 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에 나는 커피챗 포트폴리오 리뷰어가 아니었기에... 일단 음성으로 P님의 커리어 방향성과 그에 맞춘 포트폴리오 작업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메일을 통해 P님 포트폴리오 작업물과 내 의견을 주고받았다 (P님과의 리뷰 이후, 커피챗에 부랴부랴 포트폴리오 리뷰어 승인을 받아 이젠 커피챗으로도 포트폴리오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되었다.) P님은 현재 실무자로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선발되셔서 해외취업을 목표로 두고 계셨다. 작업 중인 포트.. 2023. 6. 15. [건축취업] 진정성이 느껴지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 1 글을 시작하기 앞에 어떻게 하면 보다 이해하기 쉽게 내 노하우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는데, 역시 예시를 드는 것 만큼 이해가 빠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도 예시를 통해 생각을 확장하는 방법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 글의 내용을 믿고 따라오면, 적어도 혼자서 취업 준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입니다. 1. 내가 살아온 길을 인정하자. 처음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아마도 한 줄조차 써내려가기 힘들것입니다. 너무 겸손하게 쓰면 평범해 보이는 것 같고, 반대로 자신감있게 쓰자니 내 자랑만 쭉 늘어뜨리는 글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마음에 드는 첫 한줄을 쓰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해외경험이나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같이 학업 .. 2023. 2. 13. [건축취업] 자기소개서의 중요성 많은 건축설계 취업 지망생들은 포트폴리오에 신경쓰느라, 자기소개서는 뒷전으로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도 엄연한 지원서류이기 때문에 잊지말고 신경서야 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서류면접을 통과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라면, 자기소개서는 2차 면접에서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입니다. 회사 측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일단 건축 쫌 하는 사람"만 추리고, 그 다음은 이 사람은 어떤 경험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보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 둘 다 잘 준비해야 합니다. 두 서류는 만지면 만질수록 퀄리티가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으니, 이것도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동시에 준비하라고 조언해주곤 합니.. 2023. 2. 10. [건축포트폴리오] 실패와 성공은 없다 먼저 건축가로서 꿈을 키워가시는 분들, 건축설계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학생이시라면 취업시즌인 지금, 누군가는 환희를 또 다른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좌절을 느끼고 계시겠지요.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당장은 건축 포트폴리오나 취업이 가장 중요한 화두겠지만, 길게 보면 또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환희를 느끼시는 분보다는 지금 취업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으로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첫번째는 가고 싶은 회사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쉽게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좋은 회사를 들어가는 것은 경쟁입니다. 누군가 붙으면 다른 누군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노력과 운.. 2022. 11. 10. 합격에 대한 갈망 공채시즌이 되면 내 블로그는 이민 블로그에서 건축 포트폴리오 블로그로 바뀐다. 요 몇 일동안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글은 "합격하는 건축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 이라는 글인데, 다들 졸업을 앞둔 시점에 얼마나 간절한지 느껴지는 것 같다. 학교 설계 스튜디오에서 아무리 설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우물 밖으로 나오면 다 같은 출발 선에 선다. 출발할 때 남들보다 좀 더 우위에 서려면 좋은 포트폴리오를 들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설계 자료를 빠짐없이 잘모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짧게는 한달, 길게는 여섯달까지 걸리는 작업이다. 이 바닥은 성적표만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런것들은 포트폴리오로 증명한다. 디자인 감각이라던가, 설계에 .. 2022. 7. 29. [건축포트폴리오] 1:1 조언과 관련하여... 하나, 둘씩 연재한 포트폴리오 글들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먼저 드는 생각있어요. '이 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봐줄까?' '이 글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글을 쓰기전에도, 쓰는 와중에도, 쓰고난 후에도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십번 고쳐쓰고, 완성된 글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건축포트폴리오 글은 특히나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했던 시간도 길었고, 선정한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도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정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글을 완성하기까지 2년정도 걸린 것 같네요. 그 덕분인지... 저의 포트폴리오 연재글을 찾아서 많이 방문해 주시고, 이제는 그 분들께.. 2021. 3.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