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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아재41

올해의 마지막 캠핑 프로베자이트 기간이 딱 여름 휴가에 걸려서 어딜 길게 다녀오지 못했다. 대신 짧게 짧게 다녀왔는데 얼마전 10월 1일 독일 통일되던 날을 낀 3박4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캠핑을 마무리 지었다. 날씨가 그리 좋진 않아서 작년에 갔었던 캠핑장 중 실내 놀이터와 실내 수영장이 있는 Hegau Campingplatz로 다녀왔다. 5성급이라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래도 날씨 상관없이 할만한 것들이 많아서 올 때마다 꽤나 만족스럽다. 수영장 물도 따듯하고 좋았다. 짧게 짧게 캠핑다니는 건 와이프나 나나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된다. 도대체 한국에서는 어떻게 1박 2일 캠핑을 다니는건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1박 2일이면 텐트치고 저녁먹고 그 담날 오는건데 우째 그것이 가능한거지? ㅎㅎㅎ 마쉬멜로도 맘껏 먹고. 비가 올 .. 2022. 10. 7.
[공지] 도이치아재와 커피챗! 커피챗이라는 플랫폼은 현직자와 구직자를 전화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이 서비스를 보자마자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이민, 건축 취업과 포트폴리오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도 있지만, 커피챗을 통해 글로 전달드리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직접 이야기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1회 20분이라는 시간동안 원하는 정보를 다 말씀드려야 하기 때문에, 대화 전 사전 예상 질문을 만드시면 저 또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대화 주제는 독일 이민준비, 건축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한국에서 건축가로 취업하기(대형사무소 위주, 실기시험과 면접, 프리젠테이션 팁), 한국 졸업장으로 독일에서 건축가로 일하는 방법 등입니다. 특히 건축 포트폴리오.. 2022. 6. 23.
독일에서 이직할 때 세웠던 개인적인 기준들 독일에서 첫 번째 회사를 고를 때는 비자문제가 걸려있다보니 아무래도 내것을 다 챙기기가 쉽지 않았었다. 일단 독일에 합법적인 거주가 일순위였기 때문에 연봉과 휴가일수, 그리고 회사가 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지를 중점으로 봤고, 당시에는 얼추 타협할 정도 수준이라 판단해서 큰 고민없이 결정했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는 후회가 되기도 했고, 또 만족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직을 할 때는 독일에서 직장경험도 있었고, 이 바닥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고있어서 이직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첫번째로 고민했던 것은 BIM 프로젝트의 실행여부였다.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툴로 아키캐드나 레빗을 사용하는 사무실말고, 정말 BIM 환경을 통해 다른 분야와 협업이 가능한 사무실인지 확인 한 후에 .. 2022. 4. 19.
독일 불법 이민. 그래도 할꺼면 알고 하세요. 이민병에 걸리면 좋은 치료약이 없다. 외국은 다 좋아보이고, 한국은 점점 꼴보기 싫어진다. 이 병은 짐 싸들고 외국으로 나와야만 낫는 병이다. 많은 분들이 이 병에 걸려 이민을 오지 않나싶다. 그런데 이 병에 대처하는 사람들은 가지각색이다. 스스로 계획을 짜서 어떤 리스크가 있지모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남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사람, 불법 이민인지도 모르고 브로커의 꼬임에 빠져 오는 사람 등등... 독일에 정착하는 합법적인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아주 간단하다. 이 이외의 경우는 법적으로 불가하다고 보면된다. 첫째, 독일인과 결혼하는 경우 둘째, 독일에 정당하게 취업이 되어 이주를 하는 경우 셋째, 유학 후에 취업이 되는 경우 넷째,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 다섯째, 독일 경제발전에 도움.. 2022. 2. 8.
독일에서 월급 명세서를 분실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독일에서 일을 한다면 매월 따박따박 받게 되는 것이 바로 월급명세서입니다. 매달 한번씩 받게 되는 서류라 시간이 흐르면 이 서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무뎌지기도 합니다. 독일은 아직도 서류업무가 반 이상을 차지 하기때문에 이 서류를 반드시 잘 보관해야합니다. 특히나 우리같은 외국인은 비자를 신청할 때, 또 향후에 연금 관련해서 일을 처리해야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서류입니다. 하지만 매번 월급명세서를 정리해서 보관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깜빡 잊고살면 어쩌면(?) 영영 사라지기도 합니다... 제가 딱 그런 경우였는데요. 귀차니즘으로 월급 명세서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다... 비자 신청할때가 다 되서야 들춰보곤 했던 월급명세서들... 별로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외국인청에 제출해야할 월급 명세.. 2021. 9. 23.
[건축포트폴리오] 1:1 조언과 관련하여... 하나, 둘씩 연재한 포트폴리오 글들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먼저 드는 생각있어요. '이 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봐줄까?' '이 글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글을 쓰기전에도, 쓰는 와중에도, 쓰고난 후에도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십번 고쳐쓰고, 완성된 글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건축포트폴리오 글은 특히나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했던 시간도 길었고, 선정한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도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정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글을 완성하기까지 2년정도 걸린 것 같네요. 그 덕분인지... 저의 포트폴리오 연재글을 찾아서 많이 방문해 주시고, 이제는 그 분들께.. 2021. 3. 16.
독일건축일지, 주거 프로젝트 마무리. 드디어 오늘 하나의 현상설계를 마무리지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 이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내 목표는 No 야근, Good 퀄리티, Best 결과였지만... 초과근무 안하는 것은 이미 실패로 돌아갔고, 그나마 목표했던 나머지 두 항목을 달성하기 위해 요 몇일은 초초초 집중모드로 일했던 것 같다. 잠시 우리 사무실의 뒷담화를 해볼까. 우리 회사는...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대표님은 꼭 마감직전까지 뭔가를 계속 수정하다가 겨우겨우 시간을 맞춰서 제출을 하는 아주 나쁜 습성이 있다. 나는 이런 행태를 아주 질색으로 싫어하는데, 이렇게 제출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기억도 별로 없거니와... 실제로 옆 동료는 대세에 지장없는 자잘한 수정 때문에 마감을 못한 적까지 있다. 난 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시간의.. 2021. 2. 12.
프로젝트 마무리 짓고, 숨 고르기. 휴직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지 벌써 4달이 넘었다. 그 동안 독일 Tuttlingen 이라는 작은 도시중심에 (한국으로치면) 주상복합시설 2개동과 미디어 도서관, 이렇게 총 3개 건물을 한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4년 전 회사에서 공모전에 당선되면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그간 지지부진 하다가 몇 달 전부터 탄력을 받아 오늘부로 허가접수를 완료하였다. 내가 설계를 맡은 건물은 미디어 도서관, 독일어로 치면 Mediathek이었다. 문화시설이다 보니... 다른 2개의 건물보다 디자인에 더 공을 들여 계획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Tuttlingen 시의 자금 문제로 막판에 도서관 시설이 임대사무실 시설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지어졌으면 꽤나 만족스러운 작업이 되었겠지만... 어쩌겠노. 건축 설계바닥이 원래 .. 2020. 12. 16.
[건축포트폴리오] #번외. 건축 포트폴리오 표지에 대하여. "건축 포트폴리오 표지에 대하여" 00. 들어가는 글 건축 포트폴리오 글을 쓰면서 표지에 대한 질문을 몇 번 받았었다. 내가 작성한 글 중에 표지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글은 없다. 나는 글로 다루지 않아도 될 정도로... 표지의 비중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간 질문을 받은 기억이 떠올라 이제서야 짧은 글로나마 포트폴리오 표지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다. 01. 주객전도가 되면 안된다.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때 처음 맞이 하는 것은 표지의 이미지다. 그래서 표지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몇날 몇일을 고민할 수도 있다. 이 글을 빌어 말하고 싶은 것은 "표지보다 그 안의 프로젝트가 더 중요하다" 이다. 간혹 몇몇 포트폴리오를 볼때면 표지에.. 2020. 12. 8.
[건축]#17. 독일 건축사협회(Architektenkammer) 등록하기 첫걸음. 한국에서 건축가로 일하는 건 쉽지만, 건축사 타이틀을 달고 일하기 위해선 반드시 건축사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반면 독일에서는 취업 후에 건축사 협회에 등록을 해서, 2년간 Architekt im Praktikum(이하 AiP) 과정을 거치면 자동으로 독일 건축사 자격이 주어진다. 독일에서 건축사가 되는 건 한국보다 오히려 더 쉽다. 그냥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자격증 정도인 것이다. 지금까지 난 이 건축사협회에 등록하는 걸 미뤄왔다. 협회에서는 취업을 하자마자 등록하는 걸 권고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이다. 일을 시작하고 몇 년 후에 건축사사무소를 차릴 계획이라면 바로 등록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그럴 계획이 없다면 굳이 당장 등록할 필요가 없다. 동료들 중에서도 협회에.. 2020. 9. 16.
[건축포트폴리오]#4-1. 국내 설계사무소 지원하기 팁! 1편 "국내 설계사무소 지원하기 Tipp 1편" 00. 들어가는 글 바야흐로 공채 시즌인 9월이다. 삼우설계, 창조건축 등 대형 사무소들을 필두로 국내 건축사사무소의 공채시즌이 시작된다. 난 이 시즌을 피튀기는 전쟁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무기는 사람마다 다른 성능을 가진 총(포트폴리오)과 총알(성적), 그리고 강한 정신력(자기소개서와 면접스킬)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소위 메이져 설계사무소에 취업을 준비한다면 지금쯤(9월 중순쯤)은 이미 포트폴리오가 끝나있어야 한다.(이미 대형사무소 중 몇몇은 서류심사를 끝내고 최종 면접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여전히 마무리 지어야할 졸업작품과 마지막 학기를 병행해야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취업이란 걸 잊지 말자. 졸업작품 지도 .. 2020. 9. 14.
독일 슈바츠발트(검은숲)를 한눈에! Baumwipfelpfad에 다녀오다. 독일 남서부 지역에는 슈바츠발트(Schwarzwald)라는 지역이 있다. 직역을 하면, Schwarz(검은)wald(숲) 이다. 초록 나무들이 빽빽히 서있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마치 검은 숲 처럼으로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Baumwipfelpfad는 이 슈바츠발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구조물이다. 그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산책길도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유료)도 있어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은 곳이다. 주소 : Peter-Liebig-Weg 16, 75323 Bad Wildbad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결제를 해서 오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실수로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순 있다. Baumwipfelpfad.. 2020. 8. 18.
[단상]#35. 독일 이민가정 아이의 현지언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독일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항상 나의 독일어가 참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정말 꾸준히 공부하면, 과연 언젠가는 한국말처럼 아니 한국말의 반만큼이나 편하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자꾸 든다. 매일 보는 독일어 책에는 수두룩 빽빽 모르는 단어와 표현들이 쏟아진다. 한가지 언어를 마스터(?) 한다는 게 과연 가능이나 할까?이따금 한국에서 안부 차 물어오는 지인들의 부러움 섞인 말 중 하나는 아이가 언어(독일어, 한국어,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에 관한 것이다. 단연컨데 이건 정말 쉽지 않다. "아이들은 언어를 놀면서 배우니까 금방 배워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있어요." 라는 말들이 너무도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 2020. 5. 12.
[독일출산]#8. 아기 출생증명서, 연금보험번호 수령하기 자연분만을 했다면 3일정도 후에 병원에서 퇴원하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 병원의 퇴원절차를 밟을 때 노란색으로 된 어린이검진노트(Kinderuntersuchungsheft : 아이의 단계별 발달상황을 기록하는 노트)를 수령함과 동시에,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병원'에 신청합니다. 기본적으로 발급되는 부수는 킨더겔트 신청용, 엘턴겔트 신청용, 무터샤프트겔트용으로 총 3부가 나옵니다.(이 3가지 출생증명서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국적을 소유했으므로, 추후 아이의 여권 발급신청 시 제출할 1부를 여분으로 추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독일에서 출생한 아이의 여권 발급 신청시, 출생증명서 원본을 제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향후에 출생증명서를 재발급 받을 순 있으나, 한번 신청하.. 2020. 5. 4.
[독일취업후]#23. 독일에서 여권 새로 발급받기 "독일에서 여권 새로 발급받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여권 새로 발급받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 독일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때, 잊지 말고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여권의 유효기간입니다. 가령 어학비자를 최대 1년까지 받는다고 하더라도, 여권의 유효기간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면 3개월만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와이프와 아이도 내년 3월에 여권이 만료될 예정이라, 비자 연장하기 전에 독일에서 새로 여권을 발급받았어요. 01. 독일의 여권 신청은 가까운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독일에서 여권을 새롭게 발급받으려면 가까운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베를린이나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계신 교민.. 2019.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