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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민81

아이 학교에 테러 예고 편지가 와서 경찰이 출동하다. 지난 주 금요일은 퇴근 후 캠핑가는 날이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빨리 퇴근하려고 첫째와 함께 7시 20분에 집을 나와 첫째는 학교로, 나는 회사로 출근했다. 아이와 헤어지고 5분쯤 지났을까, 슬기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학교에 알수없는 위험이 발생했데. 오늘 애들 학교에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소린가 싶었는데... 메일을 보니 학교에서 진짜 메일을 보낸 것이었다. 이미 신우는 학교로 출발했는데... 학교에 무슨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큰일이다 싶었다. 얼른 차를 돌려 학교로 향했다. 학교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여전히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인거지..."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학교 정문을 여러대의 경찰차와 무장한 경찰이 막고 있었고, 학교 정문에서 보이는 신우네 반.. 2023. 10. 11.
발레리나를 꿈꾸는 아이를 위해 독일로 오신 가족 얼마 전, 큰 아이의 발레교육을 위해 독일행을 결정하셨던 분들께 기분 좋은 메일을 받았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온 가족이 모두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비자를 받았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아이의 재능이 워낙 뛰어난터라... 세계명문 발레학교인 존 크랑코 발레학교(John Cranko Ballet Schule)에 합격을 하고도 지원받을 수 있는 비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는데 무사히 해결되었다는 소식이었다. 4명의 자녀를 데리고 독일로 오시는 것이니 특히나 더 걱정이 많으셨을텐데... 다행히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나도 참... 뿌듯하다. 그 분들을 위해서 내가 한 것이라고는 이메일을 통해 아는 것에서만 대답해드린 것 밖에 없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직접 전해드리고 싶다하셔서 퇴근 후에 만나뵈었다. 아이.. 2023. 6. 29.
독일어가 우리에게 어려운 이유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어면 그나마 익숙하지만, 독일어는 그리 호락호락해보이지 않습니다. 독일어를 습득하는데 우리가 어려워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 독일어가 어려운 4가지 이유 첫째, 독일어의 문법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독일어는 다른 유럽어와는 달리 복수형, 격변화, 명사와 형용사의 성, 문장 구조 등이 매우 복잡합니다. 따라서 독일어를 학습하는 데에는 문법적 이해와 그에 따른 연습이 필요합니다. 둘째, 발음과 억양이 어렵습니다. 독일어는 다른 유럽어와 달리 발음과 억양이 매우 강하고, 단어 사이의 조음 연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발음과 억양을 연습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어휘가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독일어는 어휘가 매우 다양하.. 2023. 3. 18.
이민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5가지 덕목 * 이민에 성공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5가지 덕목 목표와 계획: 이민을 위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이민 전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적절한 대비책을 세웁니다. 적응력: 이민은 새로운 환경과 문화, 언어 등 다양한 변화와 적응을 필요로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대처합니다. 자신감: 이민은 일종의 도전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이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실패해도 자신에게 돌아와 다시 도전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내력: 이민은 힘든 상황과 어려움이 많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어려.. 2023. 3. 18.
독일에서 이직할 때 세웠던 개인적인 기준들 독일에서 첫 번째 회사를 고를 때는 비자문제가 걸려있다보니 아무래도 내것을 다 챙기기가 쉽지 않았었다. 일단 독일에 합법적인 거주가 일순위였기 때문에 연봉과 휴가일수, 그리고 회사가 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지를 중점으로 봤고, 당시에는 얼추 타협할 정도 수준이라 판단해서 큰 고민없이 결정했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는 후회가 되기도 했고, 또 만족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직을 할 때는 독일에서 직장경험도 있었고, 이 바닥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고있어서 이직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첫번째로 고민했던 것은 BIM 프로젝트의 실행여부였다.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툴로 아키캐드나 레빗을 사용하는 사무실말고, 정말 BIM 환경을 통해 다른 분야와 협업이 가능한 사무실인지 확인 한 후에 .. 2022. 4. 19.
독일 불법 이민. 그래도 할꺼면 알고 하세요. 이민병에 걸리면 좋은 치료약이 없다. 외국은 다 좋아보이고, 한국은 점점 꼴보기 싫어진다. 이 병은 짐 싸들고 외국으로 나와야만 낫는 병이다. 많은 분들이 이 병에 걸려 이민을 오지 않나싶다. 그런데 이 병에 대처하는 사람들은 가지각색이다. 스스로 계획을 짜서 어떤 리스크가 있지모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남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사람, 불법 이민인지도 모르고 브로커의 꼬임에 빠져 오는 사람 등등... 독일에 정착하는 합법적인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아주 간단하다. 이 이외의 경우는 법적으로 불가하다고 보면된다. 첫째, 독일인과 결혼하는 경우 둘째, 독일에 정당하게 취업이 되어 이주를 하는 경우 셋째, 유학 후에 취업이 되는 경우 넷째,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 다섯째, 독일 경제발전에 도움.. 2022. 2. 8.
독일에서 월급 명세서를 분실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독일에서 일을 한다면 매월 따박따박 받게 되는 것이 바로 월급명세서입니다. 매달 한번씩 받게 되는 서류라 시간이 흐르면 이 서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무뎌지기도 합니다. 독일은 아직도 서류업무가 반 이상을 차지 하기때문에 이 서류를 반드시 잘 보관해야합니다. 특히나 우리같은 외국인은 비자를 신청할 때, 또 향후에 연금 관련해서 일을 처리해야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서류입니다. 하지만 매번 월급명세서를 정리해서 보관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깜빡 잊고살면 어쩌면(?) 영영 사라지기도 합니다... 제가 딱 그런 경우였는데요. 귀차니즘으로 월급 명세서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다... 비자 신청할때가 다 되서야 들춰보곤 했던 월급명세서들... 별로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외국인청에 제출해야할 월급 명세.. 2021. 9. 23.
독일 건축가의 연봉과 두번째 연봉협상 이번 달은 블로그에 거의 신경을 못썼던 것 같은데, 요즘들어 글을 쓸만한 소재들이 하나씩 튀어나오는 것 같다. 오늘은 연봉협상과 관련한 글이다. 어제 회사와 두번째 연봉 협상이 있었다. 다행히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직을 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당분간은 다니는 걸로 ㅋㅋㅋㅋㅋ 이번 협상으로 엔지니어분들 연봉의 발끝 정도는 닿은 것 같다. 건축가는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타 직군에 비해 연봉이 많이 낮은 편인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학과별 시간 당 수당 테이블에 따르면 건축은 저~~ 밑 쪽에 있다. (진로선택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반면 의학, 경영학, 공학은 전부 위에 자리한다. 건축학은 전문대학(FH)을 졸업했는지, 대학교(Uni)를 졸업했는지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나긴하.. 2021. 8. 19.
이민가기 제일 적당한 나이는 언제일까? 이민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지금까지 많은 문의메일을 받아왔고,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을 드려왔습니다. 이민이라는 것이 삶 전체가 바뀔 수 있는 일이다보니, 무작정 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말보다는 냉정한 답변을 드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이민가는 것이 누구나 꿈꾸는 천국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꿈에 부푼 이민이라면... 차라리 이메일 한통으로 상처를 받더라도... 타지에서 괜한 고생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 중에는 정말 잘 준비하셔서 정착에 성공하신 분들도 계시고, 실패를 인정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계십니다. 20대 젊은 사람들부터 40대, 50대 나이드신 분들까지... 블로그를 운영한 4년.. 2021. 8. 18.
이중언어를 쓰는 아이 : 과정 어느 덧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독일어로 학교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언어에 대한 걱정은 많이 덜었다. 그보다는 현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의 관계나 학교 교과과정,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혼자 독서를 하기도 하는데, 얼마전까지는 한국 책만 읽었었다. (그렇다고 책만 읽는 건 아니고, 유튜브도 하고 게임도 하고 축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독서는 여러 활동 중 하나일 뿐이다) 아무래도 독일어로 된 책을 읽는 게 한국어보다는 불편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와이프가 산책나간 김에 도서관에서 독일어 책 몇 권을 빌려왔는데... 그 중 독일 만화책 하나에 꽂혔는지... 꽤나 .. 2021. 6. 28.
하늘씨의 독일 취업 이야기(어학부터 취업까지) 안녕하세요. 도이치아재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가 아닌... 한 청년의 독일취업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하늘씨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하자면, 독일로 오시기 전부터 저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던 분이셨고... 건축설계를 전공으로 하셨습니다. 졸업 후, 한국에서 대략 3년정도의 실무경험을 쌓으시고 독일로 오셔서 어학을 B2까지 마치고, 얼마 전 독일 슈투트가르트한 대형 사무소에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셨어요! (혹시 오해하실까봐 적습니다... 전 이민 브로커가 아니고, 상담이나 조언으로 돈을 받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 경험이나 제 주변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당사자의 큰 방향만 언급해드릴뿐... 결국 모든걸 해내야하는 것은 본인입니다.) 하늘씨와의 인연이 깊은것인지... 제가 사는 슈투트가르트에 취업을 하셔서,.. 2021. 4. 12.
[건축포트폴리오] 1:1 조언과 관련하여... 하나, 둘씩 연재한 포트폴리오 글들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먼저 드는 생각있어요. '이 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봐줄까?' '이 글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글을 쓰기전에도, 쓰는 와중에도, 쓰고난 후에도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십번 고쳐쓰고, 완성된 글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건축포트폴리오 글은 특히나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했던 시간도 길었고, 선정한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도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정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글을 완성하기까지 2년정도 걸린 것 같네요. 그 덕분인지... 저의 포트폴리오 연재글을 찾아서 많이 방문해 주시고, 이제는 그 분들께.. 2021. 3. 16.
독일건축일지, 독일 건축 공모전 프리젠테이션을 마치다. 지난번 마무리 지은 경쟁 프로젝트의 프리젠테이션이 바로 오늘 있었다. 당초 계획은 해당 도시의 시청에 가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것이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비디오 미팅으로 대체되었다. 여기서 잠깐 내가 경험한 독일의 경쟁 설계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독일의 건축 공모전은 익명으로 계획안과 모형을 제출하면 거기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게 일반적이다. 심사위원들은 참여자와의 접촉없이 제출된 것들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이번에 참여한 경쟁 프로젝트는 엄밀히 말하면 Vgv - Vergabeverordnung 이다. 단어를 아무리 곱씹어봐도 영 그 의미가 잘 와닿지가 않는다. 어쨌든 내가 이해하기론 경쟁설계(Wettbewerb)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주최측(.. 2021. 3. 5.
프로젝트 마무리 짓고, 숨 고르기. 휴직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지 벌써 4달이 넘었다. 그 동안 독일 Tuttlingen 이라는 작은 도시중심에 (한국으로치면) 주상복합시설 2개동과 미디어 도서관, 이렇게 총 3개 건물을 한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4년 전 회사에서 공모전에 당선되면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그간 지지부진 하다가 몇 달 전부터 탄력을 받아 오늘부로 허가접수를 완료하였다. 내가 설계를 맡은 건물은 미디어 도서관, 독일어로 치면 Mediathek이었다. 문화시설이다 보니... 다른 2개의 건물보다 디자인에 더 공을 들여 계획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Tuttlingen 시의 자금 문제로 막판에 도서관 시설이 임대사무실 시설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지어졌으면 꽤나 만족스러운 작업이 되었겠지만... 어쩌겠노. 건축 설계바닥이 원래 .. 2020. 12. 16.
독일 사는 아빠의 리얼 주말 일상(feat. 침대) 안녕하세요. 도이치아재 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도 했고, 이제 정말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주말에 아이방을 꾸며봤어요. 가장 큰 일은 침대를 새로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가 너무 크고, 방 폭이 좁아 시중에 파는 침대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기존 침대를 팔고, 새 침대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처음 가구를 살 때, 좀 더 고민을 했었으면 좋았을껄.................................. (역시 가구를 살 땐 신중해야합니다. ㅎㅎㅎ 막 지르면 안되요. ㅎㅎㅎㅎ) 이번 영상은 침대를 파는 영상부터 만드는 영상까지 담아봤으니까, 재밌게 봐주시고! 재밌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릴께요 !! youtu.be/U1N0wCtzXK0 202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