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이치아재46

[생.독]#10. 혼자서 처음 타 본 버스 Bitte nach hinten durchgehen. Bitte hinten aussteigen. * 의역 : 뒤로 이동해주세요. 뒤에서 하차해주세요. 한국에 있을 땐, 거의 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지하철을 타려면 조금 걸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독일에 오니 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어졌어요. U반 S반이 구석구석 잘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가봐요. 하루는 아이 어린이집에서 도서관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있어서 탔는데, 역시 남편과 아이없이 혼자 다니니 주변에 보이는것들이 많아졌어요. 때론, 정신줄도 놓고.....그나저나 저는 durchgehen이라는 단어가 저 문장에서는 애매하게 느껴지네요. (독독사전과 매칭해봤지만...)한글이 어려운건가 독일이 어려운건가 : (이런 단어하나하나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으면 남편이 .. 2018. 9. 14.
[독일취업후]#9.드디어 공보험에 가입하다. 드디어 공보험에 가입하였다. 이제야 비로소 독일에서 거의 대부분의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가장 싼 사보험인 Mawista 보험(여행자 보험과 비슷한 혜택)에 가입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난 이게 좀 마음에 걸렸다. 아이가 있어서 병원갈 일이 왕왕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보험은 '통증'을 동반하는 진료만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아이가 받아야 할 정기검진이나 예방접종은 모두 내 돈을 지불해야만 했다. 병원비가 저렴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곳은 병원비가 비싸서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100유로 이상의 진료비를 내야했다. 접종이라도 하면...그 가격은 더...뛴다. 병원을 가야할 때마다 '혹시나 큰 돈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이제 공보험에 가입했으니 그 걱정은 한 시.. 2018. 8. 19.
[독일취업후]#7.또 다른 면접과 첫번째 불합격 통보 지난 주, 유명 아뜰리에 면접을 찜찜한 기분으로 마치고 나오면서 다른 건축설계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자는 이메일을 받았었다. 그리고 방금 면접을 보고 집으로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았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 글을 써내려가야겠다.이 설계사무실은 Stuttgart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 않다. 우리 집에서 U반과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한다. 매일 자전거만 타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조금 낯설었다. 또 버스시간이 30분에 1대, 혹은 2대 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혹여나 면접시간에 늦을까봐 생각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띠링" 면접보러 가는 동안 메일이 왔다는 알람이 울렸다. 확인을 해보니, 세 번째로 면접을 본 설계사무실에서 온 메일이었다."안타깝지만 Herr CHOI는 우리와 일을 할.. 2018. 8. 7.
[독일취업후]#6.독일 아뜰리에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건축 설계사무소 중에서 아뜰리에라고 불려지는 사무실이 있다.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아뜰리에 사무실들은 금전적 이득보다는 좀 더 예술적인 측면에서 건축물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은규모의 설계사무실을 일컫는다. 오늘은 슈투트가르트에서 고급 주택과 개인 갤러리만을 설계하는 아뜰리에 면접을 다녀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아뜰리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서는 꽤나(?) 잘나간다는 건축가였고, 직원은 10명을 두고 있다. 지원은 했지만, 기대는 안했기에 면접을 보자는 연락에 적잖이 놀랐었다. 놀란 마음을 억누르며, 다시 한번 내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과 내가 왜 당신의 사무실에 지원을 했는지, 왜 독일에 오게됐는지 등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나의 답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한편으로는 이곳에서 .. 2018. 8. 3.
[독일취업후]#5.독일 중견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세번째 설계사무실과 면접을 보고왔다. 이 설계사무실은 대략 25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중간 규모의 설계사무소였고, 슈투트가르트에서 50년 넘게 사무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나름 역사가 깊은 설계사무소라는게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나와 면접을 진행한 두 명의 독일인들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오랫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한 경험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장점과는 다르게 이 회사는 우리집과 아주 가까운게 나에겐 장점이다.이 설계사무실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바로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한 날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는 한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하노버에서 슈투트가르트까지 비행기로 이동했다. 짐이 많은 관계로 택시를 타고, 임시 숙소까지 이동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내에 도착해 처음 .. 2018. 8. 1.
[독일취업후]#4.독일 대형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또 다른 회사와 면접을 보고 왔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 조금 더 규모가 있는 몇 군데 회사에 지원을 했고 그 중 두 곳과 면접일을 잡았다. 미리 선정해놓은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몇 번이고 혼자서 읊조렸다. 열심히 연습하고 갔음에도 예상질문과 실제 질문은 하나도 맞는게 없었다. 이런. 왜 연습했나 싶다.면접 복장은 늘 그렇듯, 한 여름에 정장 풀세트 셋팅이다. 거의 한달여 만에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스프레이도 뿌렸다. 거울을 보고 애써 웃어보지만 어색하기 그지 없다. 추가로 네모난 백팩을 등에 달고다니면, 영락없는 한국인 신입사원 출퇴근 모습이 완성된다. 숨길 수 없는 얼굴주름만 빼고...ㅎㅎ와이프가 더워 죽겠는데 뭘 그렇게 갖춰입냐고 가벼운 핀잔을 준다. "그래도 어떻게 해, 난 이렇게 입.. 2018. 7. 31.
[독일취업후]#3.고용계약은 아직 진행 중 오퍼를 받은 회사와 계약서 초안을 핑퐁치고 있다. 복잡한 이유로 하는 핑퐁은 절대 아니고, 내 개인신상기록과 세금번호, 사회보장번호, 그리고 내가 가정을 이루고 있기때문에 필요한 서류(세금 등급 관련) 등 회사측의 요청이 있었다. 회사에서 조심스럽게 직책에 대한 언급도 여러차례 설명했다. 그러니까 내 계약서 상 직책은 Architekt im Praktikum(AiP) 인데, 처음엔 Praktikum(실습, 인턴) 단어의 뉘앙스 차이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AiP는 쉽게 말해, 독일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열 수 있는 건축가 과정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AiP 과정 2년, 그리고 추가교육을 수행해야만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할 수 있다. 즉, AiP는 건축가이긴 하지만 아직은 자신의 사무실을 열 수 없다. .. 2018. 7. 25.
[독일입성후]#25.독일 유치원 Kita 생활 들여다보기 "독일 유치원 Kita 생활 들여다보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 유치원 생활"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한국과 비교해서 독일 유치원 생활은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데리고 독일로 입국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자, 그럼 시작할께요! 01. 아이가 다른 언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저희 아이는 한국말을 문장으로 곧잘 말하기 시작했던 만 3세에 독일 유치원에 등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처음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때만해도 아이가 아직 어리고, 말보다는 몸으로 노는 나이라고 생각해서 사실 걱정하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한달가량의 적응 기간이 끝나고, 어느 날 "아빠, .. 2018. 7. 22.
[생.독]#6. Liebe Eltern * 의역 : 부모님께, 2018년 7월 20일 우리는 모든 아이들과 Stuttgart-Feuerbach 에 있는 ABI-Spielplatz로 소풍을 갑니다.우리가 제 시간에 출발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는 이날 아이를 늦어도 오전 9:00시까지 키타에 데려와주세요.이날 우리는 그곳에서 그릴과 Stock빵을 구워먹을거에요. 그리고 오후 15:00시에 다시 키타로 돌아올겁니다. 아이 유치원에서는 이따금 부모님들께 부탁하는 내용들을 써서 붙여놔요. 키타에 독일인 뿐만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어렵지 않은 독일어로 써 놨네요. 이제 이정도는 사전을 들춰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석이 되니 제 자신도 신기할 따름이네요.모든 독일인들이 이렇게 독일어만 해도 참 살만할텐데 말이죠 ㅎㅎㅎ 2018. 7. 18.
[단상]#26. Plan A, 그리고 Plan B (feat.테스트다프) * Plan A : 대학원 입학 지원7월 초, 슈투트가르트 대학원(Stuttgart Uni), 칼스루헤 공대 대학원(KIT) 에 지원을 마무리했다. 이 두 학교만 지원했던 이유가 있었다. 첫 째, 우니아시스트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즉 대학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어학성적이 B1 이상 혹은 500 시간 이상의 독일어 수업을 들었다는 증명만 있으면 일단은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학성적에 관계없이 합격하면 대학원 등록을 하기 전까지만 어학성적을 충족하면 되니, 어떻게 보면 시간을 버는 셈이었다.작년 2017년 7월부터 A1를 시작하고, 올해 5월 말에 테스트 다프를 봤으니 대략 10개월 조금 넘게 독일어를 배운 후 시험을 본 셈이다. 대학원을 먼저 지원.. 2018. 7. 13.
[독일취업후]#2.연봉협상, 그리고 독일친구의 조언 한국에서는 연봉협상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다. 거의 모든 회사가 신입사원 초봉과 직급별 연봉 인상율을 정해놓지 않는가. 이직이라도 해봤으면 "연봉협상"이라도 해보았을 텐데... 쌩 신입으로 입사해서 별탈없이 쭉~ 다녔기 때문에 굉장히 낯선 단어다.어쨌든, 면접을 지난 주 수요일에 보고왔다. 연봉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됐었다. 이번 주 화요일까지 희망연봉을 이메일로 써서 제시해야했다. 자, 연봉을 얼마 받아야 할까. 근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IT나 엔지니어 직군의 경우, 이직사례들이 많아 연봉 데이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리고 연봉이 높다) 안타깝지만... 건축가들의 사례는 전멸이랄까.(연봉도 낮다 ㅜㅜ)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미 독일에.. 2018. 7. 10.
[독일입성후]#24.비자 연장 신청하기-3(비자연장완료) "비자 연장 신청하기 - 3편 (비자 연장 완료)"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비자 연장 신청하기 - 3편(비자 연장 완료)"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비자 연장 신청하기' 마지막 포스팅을 3편 입니다. 뒤돌아보니 큰 꿈을 품고, 독일에 입성한 지 벌써 1년이나 지났네요. 연장 신청하러 가면서 과연 1년 더 연장해줄지, 아니면 몇 개월 정도만 연장해 줄 지 고민과 걱정을 한가득 안고 외국인청을 방문하였습니다. 01. 서류 준비는 철저히!1년만 신청 되어있던 보험도 연장하고, 잔고가 떨어져가는 통장에 어느 정도의 돈을 더 채워 넣었어요. 역시 한번 해봤던 비자 신청이라, 이번에는 준비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이렇게 서류 준비가.. 2018. 5. 19.
[생.독]#5. Könnt ihr ? Hallo ! Choi ! Wir sind bis 14.05. nicht in Stuttgart. Könnt ihr euch um die Pflanzen im Hof kürmmern ? * 직역 : 안녕! 초이! 우리 5월 14일까지 슈투트가르트에 없어. 너희가 뜰에 있는 식물들을 돌봐줄 수 있어?* 의역 : (굳이 의역을 안해도 되겠죠?) 함께 사는 이웃이 이렇게 쪽지를 적어놨네요. 날라다니는 필기체지만 눈에 들어오는걸 보니, 독일어가 1년전에 비해 많이 적응되긴 했나봅니다 :)전 이제 곧 독일어 시험이네요. 그때까지 블로그는 잠시 접어둘게요. 그럼 뿅.(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하다는 건, 제가 정신없다는 거에요ㅜㅜ 요즘 그렇네요) 2018. 5. 15.
[독일입성후]#22.비자 연장 신청하기-1(테어민 잡기) "비자 연장 신청하기 - 테어민잡기(슈투트가르트)"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비자 연장 신청하기-테어민잡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한 동안 독일 일상 정도만 포스팅 했었는데, 오랜만에 비자 관련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네요. 2달 후면 비자가 만료되어 이제 곧 저희도 비자 연장을 해야 합니다. 잘되리라 생각하곤 있지만, 아무래도 비자와 관련해서는 항상 불안 합니다. 나머지가 아무리 완벽해도 비자 하나가 잘못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각설하고, 오늘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외국인청 테어민 잡은 과정을 적어보려 합니다. 01. 테어민(약속) 잡기슈투트가르트 외국인청은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독일의 다른 지역 NWR주나 베를린 같은 도시보.. 2018. 3. 31.
[생.독]#3.Bitte frankieren, falls Marke zur Hand Bitte frankieren, falls Marke zur Hand* 직역 : 우표를 붙이세요, 손에 우표가 있다면 * 의역 : 우표가 있다면 우표를 붙여주세요 (생략-없으면 붙이지 않아도 되요) * Die Marke, -n : 우표* frankieren : 우표를 붙이다 P.S.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미가 잘못 해석되었을 경우, 댓글로 의견 부탁 드립니다 :) 2018.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