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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시선/독일에서 건축하기

독일건축일지, 주거 프로젝트 마무리.

by 도이치아재 2021. 2. 12.

드디어 오늘 하나의 현상설계를 마무리지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 이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내 목표는 No 야근, Good 퀄리티, Best 결과였지만... 초과근무 안하는 것은 이미 실패로 돌아갔고, 그나마 목표했던 나머지 두 항목을 달성하기 위해 요 몇일은 초초초 집중모드로 일했던 것 같다.

잠시 우리 사무실의 뒷담화를 해볼까. 우리 회사는...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대표님은 꼭 마감직전까지 뭔가를 계속 수정하다가 겨우겨우 시간을 맞춰서 제출을 하는 아주 나쁜 습성이 있다. 나는 이런 행태를 아주 질색으로 싫어하는데, 이렇게 제출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기억도 별로 없거니와... 실제로 옆 동료는 대세에 지장없는 자잘한 수정 때문에 마감을 못한 적까지 있다.

난 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시간의 압박속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다행히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대표님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일찍 제출할거라고 선전포고를 함) 생각해보면 학생때도 마감일에 쫓겨서 제출한 기억이 거의 없다.

공터
요상한 매스 하나...

독일에서 건축을 한다고 해서 대단한 걸 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의 다른 건축가들이 하는 작업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또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한국 건축과 독일 건축이 그렇게 다르지도 않다. 어차피 사람이 사는 공간을 디자인 하는 것이니... 건축의 큰 맥락은 같다.

CG는 외주. 내가 한게 아님.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도 쓸까했는데... 괜히 어려워지고 복잡해질 게 뻔해서 그냥 쓰지 않으려고 한다. 어쨌든 이렇게 하나가 또 내 손을 거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