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한생존일기317

[독일취업후]#5.독일 중견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세번째 설계사무실과 면접을 보고왔다. 이 설계사무실은 대략 25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중간 규모의 설계사무소였고, 슈투트가르트에서 50년 넘게 사무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나름 역사가 깊은 설계사무소라는게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나와 면접을 진행한 두 명의 독일인들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오랫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한 경험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장점과는 다르게 이 회사는 우리집과 아주 가까운게 나에겐 장점이다.이 설계사무실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바로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한 날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는 한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하노버에서 슈투트가르트까지 비행기로 이동했다. 짐이 많은 관계로 택시를 타고, 임시 숙소까지 이동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내에 도착해 처음 .. 2018. 8. 1.
[독일취업후]#4.독일 대형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또 다른 회사와 면접을 보고 왔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 조금 더 규모가 있는 몇 군데 회사에 지원을 했고 그 중 두 곳과 면접일을 잡았다. 미리 선정해놓은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몇 번이고 혼자서 읊조렸다. 열심히 연습하고 갔음에도 예상질문과 실제 질문은 하나도 맞는게 없었다. 이런. 왜 연습했나 싶다.면접 복장은 늘 그렇듯, 한 여름에 정장 풀세트 셋팅이다. 거의 한달여 만에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스프레이도 뿌렸다. 거울을 보고 애써 웃어보지만 어색하기 그지 없다. 추가로 네모난 백팩을 등에 달고다니면, 영락없는 한국인 신입사원 출퇴근 모습이 완성된다. 숨길 수 없는 얼굴주름만 빼고...ㅎㅎ와이프가 더워 죽겠는데 뭘 그렇게 갖춰입냐고 가벼운 핀잔을 준다. "그래도 어떻게 해, 난 이렇게 입.. 2018. 7. 31.
[독일취업후]#3.고용계약은 아직 진행 중 오퍼를 받은 회사와 계약서 초안을 핑퐁치고 있다. 복잡한 이유로 하는 핑퐁은 절대 아니고, 내 개인신상기록과 세금번호, 사회보장번호, 그리고 내가 가정을 이루고 있기때문에 필요한 서류(세금 등급 관련) 등 회사측의 요청이 있었다. 회사에서 조심스럽게 직책에 대한 언급도 여러차례 설명했다. 그러니까 내 계약서 상 직책은 Architekt im Praktikum(AiP) 인데, 처음엔 Praktikum(실습, 인턴) 단어의 뉘앙스 차이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AiP는 쉽게 말해, 독일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열 수 있는 건축가 과정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AiP 과정 2년, 그리고 추가교육을 수행해야만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할 수 있다. 즉, AiP는 건축가이긴 하지만 아직은 자신의 사무실을 열 수 없다. .. 2018. 7. 25.
[독일입성후]#25.독일 유치원 Kita 생활 들여다보기 "독일 유치원 Kita 생활 들여다보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 유치원 생활"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한국과 비교해서 독일 유치원 생활은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데리고 독일로 입국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자, 그럼 시작할께요! 01. 아이가 다른 언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저희 아이는 한국말을 문장으로 곧잘 말하기 시작했던 만 3세에 독일 유치원에 등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처음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때만해도 아이가 아직 어리고, 말보다는 몸으로 노는 나이라고 생각해서 사실 걱정하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한달가량의 적응 기간이 끝나고, 어느 날 "아빠, .. 2018. 7. 22.
[생.독]#6. Liebe Eltern * 의역 : 부모님께, 2018년 7월 20일 우리는 모든 아이들과 Stuttgart-Feuerbach 에 있는 ABI-Spielplatz로 소풍을 갑니다.우리가 제 시간에 출발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는 이날 아이를 늦어도 오전 9:00시까지 키타에 데려와주세요.이날 우리는 그곳에서 그릴과 Stock빵을 구워먹을거에요. 그리고 오후 15:00시에 다시 키타로 돌아올겁니다. 아이 유치원에서는 이따금 부모님들께 부탁하는 내용들을 써서 붙여놔요. 키타에 독일인 뿐만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어렵지 않은 독일어로 써 놨네요. 이제 이정도는 사전을 들춰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석이 되니 제 자신도 신기할 따름이네요.모든 독일인들이 이렇게 독일어만 해도 참 살만할텐데 말이죠 ㅎㅎㅎ 2018. 7. 18.
[슈.소]#5. 벤츠 박물관에서 벤츠의 역사를 한눈에 보자! "벤츠 박물관에서 벤츠의 역사를 한눈에 보자!"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벤츠 박물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만약 당신이 독일 여행을 한다면, 어떤 도시를 선택하시겠어요? 뮌헨과 베를린이요? 혹시 이 두 도시를 빼고, 하루 혹은 이틀 동안 다른 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전 단연 슈투트가르트를 추천 드리고 싶어요. 특히 자동차 덕후들에게는 이만한 도시도 없죠. 이번 기회에 벤츠와 포르쉐의 본 고장 슈투트가르트로 놀러오시는 건 어떠세요? 01. 벤츠 박물관을 방문하시기 전에...이곳을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https://www.mercedes-benz.com/de/mercedes-benz/classic/museum/ 벤츠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2018. 7. 13.
[단상]#26. Plan A, 그리고 Plan B (feat.테스트다프) * Plan A : 대학원 입학 지원7월 초, 슈투트가르트 대학원(Stuttgart Uni), 칼스루헤 공대 대학원(KIT) 에 지원을 마무리했다. 이 두 학교만 지원했던 이유가 있었다. 첫 째, 우니아시스트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즉 대학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어학성적이 B1 이상 혹은 500 시간 이상의 독일어 수업을 들었다는 증명만 있으면 일단은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학성적에 관계없이 합격하면 대학원 등록을 하기 전까지만 어학성적을 충족하면 되니, 어떻게 보면 시간을 버는 셈이었다.작년 2017년 7월부터 A1를 시작하고, 올해 5월 말에 테스트 다프를 봤으니 대략 10개월 조금 넘게 독일어를 배운 후 시험을 본 셈이다. 대학원을 먼저 지원.. 2018. 7. 13.
[독일취업후]#2.연봉협상, 그리고 독일친구의 조언 한국에서는 연봉협상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다. 거의 모든 회사가 신입사원 초봉과 직급별 연봉 인상율을 정해놓지 않는가. 이직이라도 해봤으면 "연봉협상"이라도 해보았을 텐데... 쌩 신입으로 입사해서 별탈없이 쭉~ 다녔기 때문에 굉장히 낯선 단어다.어쨌든, 면접을 지난 주 수요일에 보고왔다. 연봉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됐었다. 이번 주 화요일까지 희망연봉을 이메일로 써서 제시해야했다. 자, 연봉을 얼마 받아야 할까. 근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IT나 엔지니어 직군의 경우, 이직사례들이 많아 연봉 데이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리고 연봉이 높다) 안타깝지만... 건축가들의 사례는 전멸이랄까.(연봉도 낮다 ㅜㅜ)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미 독일에.. 2018. 7. 10.
[독일취업후]#1.독일에서 첫 번째 회사와 첫 면접! 독일에서 첫 번째 면접을 보고 왔다. 집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고, 아이 유치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위치까지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 처음 독일로 올 때, 정장을 챙길지 말지 고민끝에 구겨 넣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꺼내입을 줄은 몰랐다.어쨌든 오랜만에 넥타이도 꺼내고, 정장도 혼자 다려서 한번 걸쳐보니... 뭐랄까. 신입사원 지원자로 되돌아간 기분이었다. 신입사원 때 입었던 정장과 넥타이를 그대로 걸치면서 그 때 나에게 왔던 행운이 또 한번 왔으면...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먼저 회사 앞에 도착했고, 예상 질문과 예상 답안으로 써놓은 텍스트를 여러번 읽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회사에 들어갔다. 대표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물한잔과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다. 먼저 .. 2018. 7. 5.
[단상]#25. 대학원 지원, 그리고 구직 시도! 3주간 한국을 다녀오고나서 대학원 지원서류를 꾸리느라 나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직 Testdaf 점수가 없어서, B1 점수만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슈투트가르트 우니, 칼스루헤 공대, 아헨공대(여름학기) 이렇게 세 군대만 넣어볼 생각이다. 10월 전에 독일어 성적이 운좋게 나오면 입학하는거고...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건축학 전공자라 이 곳 대학에서 Master 과정을 들으려면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제출(아헨 제외)해야한다. 그래서 요 몇일 한국에서 취직할 때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조금 다듬었다. 텍스트도 독일어로 바꾸고, 건축가로 일하면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추가해서 넣었다. 오늘에서야 독일어 버전의 포트폴리오 작업이 끝났다. 월요일이 되면 출력해서 우편으로 서류를 보낼 예.. 2018. 7. 1.
[단상]#24. 노트북과 빔프로젝터 #1. 노트북, DELL XPS15대학교 3학년때부터 쓰던 노트북을 아직까지 쓰고 있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딱히 노트북을 바꿀 필요를 못느껴서 안바꾸고 있었다. 대학생 때 간간히 3D 그래픽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하곤 했었는데, 그 때 돈을 모아 장만했던 상태좋은 중고 게이밍 노트북이었다. 이 노트북으로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었는데 이젠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 간 김에 새로운 노트북을 장만해서 왔다. 앞으로 독일에서 대학원을 다닐지, 일을 하게 될지, 한국으로 돌아갈 지 모르지만 어쨌든 컴퓨터는 필요하니까... 이왕 사는 김에 노트북계의 워너비 맥북으로 장만하고 싶었지만, 윈도우 노트북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작업할 시간도 모자를텐데,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호환문제로 시.. 2018. 6. 21.
[단상]#23.첫 테스트다프 시험을 보다 무의식 중에 긴장을 많이 했나보다. 시험을 보고 나오니 온몸에 힘이 쫙 빠졌다.역시 문제는 듣기다. 듣기, 듣기, 듣기!! 언제쯤 또박또박 들릴려나... 테스트다프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신경쓰며 공부했던 과목이 바로 듣기였다. 제발 듣기만은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와줬으면 했다. 그리고 듣기 만큼은 후회스럽지 않을 정도로 공부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시험을 보고 나서 이거 듣기에서 4점 넘기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1번 Teil이 끝나니 저 뒷편에서 누군가가 '샤이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만 어려운 게 아닌 듯 싶었다. 뭐 이렇게 2개씩 적으라는 게 많은겨. 어떻게 이렇게 긴 단어를 2개나 적으라는겨... 작정하고 틀리라고 내는 문제인거여 뭐여... 2번 Teil이 시.. 2018. 5. 24.
[단상]#22.독일어 어학원 츄스! 오늘을 끝으로! 독일에서 어학원 다니는 일정이 끝이 났다. 지난 B1, B2 반에서 많은 아이들이 통과하지 못한 거에 비해, 이번엔 거의 모든 친구들이 통과를 해서 마지막 수업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와이프도 무사히 B2 과정을 통과했다.작년 7월 중순부터 A1를 시작했으니, C1 반까지 모두 수강하는데 10개월 정도가 걸렸다. 뒤돌아보면 참 여유 부릴 틈이 없었던 것 같다. B2 수업 중반이 넘어서야 아이가 유치원에 완전히 적응했으니, 그 이전까진 와이프와 나 모두 육아와 전쟁하랴... 독일어와 씨름하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이제 조~금만 더 힘내서, Testdaf TDN4 까지 화이팅 해야겠다. 2018. 5. 19.
[독일입성후]#24.비자 연장 신청하기-3(비자연장완료) "비자 연장 신청하기 - 3편 (비자 연장 완료)"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비자 연장 신청하기 - 3편(비자 연장 완료)"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비자 연장 신청하기' 마지막 포스팅을 3편 입니다. 뒤돌아보니 큰 꿈을 품고, 독일에 입성한 지 벌써 1년이나 지났네요. 연장 신청하러 가면서 과연 1년 더 연장해줄지, 아니면 몇 개월 정도만 연장해 줄 지 고민과 걱정을 한가득 안고 외국인청을 방문하였습니다. 01. 서류 준비는 철저히!1년만 신청 되어있던 보험도 연장하고, 잔고가 떨어져가는 통장에 어느 정도의 돈을 더 채워 넣었어요. 역시 한번 해봤던 비자 신청이라, 이번에는 준비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이렇게 서류 준비가.. 2018. 5. 19.
[생.독]#5. Könnt ihr ? Hallo ! Choi ! Wir sind bis 14.05. nicht in Stuttgart. Könnt ihr euch um die Pflanzen im Hof kürmmern ? * 직역 : 안녕! 초이! 우리 5월 14일까지 슈투트가르트에 없어. 너희가 뜰에 있는 식물들을 돌봐줄 수 있어?* 의역 : (굳이 의역을 안해도 되겠죠?) 함께 사는 이웃이 이렇게 쪽지를 적어놨네요. 날라다니는 필기체지만 눈에 들어오는걸 보니, 독일어가 1년전에 비해 많이 적응되긴 했나봅니다 :)전 이제 곧 독일어 시험이네요. 그때까지 블로그는 잠시 접어둘게요. 그럼 뿅.(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하다는 건, 제가 정신없다는 거에요ㅜㅜ 요즘 그렇네요) 2018.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