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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생존일기367

[건축]#9. 혼자서 프로젝트 마무리하기 독일에서는 공모전 판넬을(Pläne) 제출하고나면, 보통의 경우 판넬 제출 일주일 후 최종 마감 모델(Abgabemodell)까지 제출해야 비로소 공모전이 모두 마무리 된다. 공모전마다 판넬을 제출 후, 모형 제출일까지의 기간이 각각 다르지만 보통일주일 뒤가 모형제출 마감이다. 고로, 판넬을 제출했으면 이제 모형을 만들어 제출해야할 차례이다. 이것 역시 보통의 경우, 건축모형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Modellbauer)에 맡긴다. 그런데 이번 공모전의 경우, 제출기한이 조금 촉박하기도 했고 모형회사에서 기간 내에 못끝내줄 것 같다는 말에 결국 회사 내 누군가가 모형을 직접 만들어야만 했다.(물론 그 누군가는 나다...) 팀장에게 물었다. "모형회사에서 뭐래? 기간내에 완성된데?" "아니, 시간이 없어서 .. 2019. 5. 22.
[건축]#8. 혼자서 프로젝트 진행하기 나는 이 회사에서 현상설계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 음, 그러니까 건축설계 과정을 전체로 볼 때, '건축계획'(건물의 외관, 콘셉트, 디자인, 면적, 아주 개략적인 공사비 등)에 해당하는 단계의 일들을 하고 있고, 이번에 마감한 프로젝트부터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점이라면, 콘셉트 단계에서 아이디어들을 독일어로 설명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이미지들을 만들어가서 보여줘야 한다. 가끔은 철학적인, 가끔은 논리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 독일어 수준은 딱 회화(?) 정도의 수준인지라....ㅜㅜ 각설하고, 이번 공모 대상은 Bodensee 라는 아주 멋진 호수 옆에 위치한 Pflegeheim(요양원)이었다. 나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2019. 5. 12.
[독일취업후]#19. 해외정착지원금 신청하기 "해외정착지원금 신청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해외정착지원금"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 해외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국가에서 적지않은 금액을 지원해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이런 혜택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가, 한 6개월 쯤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그냥'님 께서 알려주셔서 신청했습니다. 참고로, 독일은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01. 신청방법 https://www.worldjob.or.kr/indvdl/sbsdSprt/sprtRqst 월드잡 www.worldjob.or.kr 해외에 취업하신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꼭! 꼭! 신청하세요. 신청하시기 전에, 해마다 공고가 수정이 되어 재공지되니, 반드시.. 2019. 5. 7.
[단상]#29. 잊혀져가는 사람들, 잊혀져가는 블로그들 독일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크게 먹고, 본격적으로 독일이라는 나라를 공부하기 했던게 벌써 2년이나 됐다. 비자는 어떤 걸로 받아야 하는지,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떨지... 또 독일어는 잘할 수 있을지... 나보다 먼저 그곳의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을 엿보는 재미로 꾸준히, 틈만나면 독일에서 블로그하는 분들의 글을 읽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방대한 자료들이 자동으로 머리속에서 요약, 정리가 되어서 지금까지 큰 어려움없이(?)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 또 블로그를 통해 본, 생활력 강한 정보들이 꽤나 도움 많이 됐었다. 그런 것들이 생각나서... 문득 내가 2년전에 쓴 글인 "독일이민에 도움이 되는 블로그들" 이라고 정리해 놓은 블로그 글을 열어보았다. 우리 가족이 독일에 들어가기 전, 독일에 대한 궁금증과 호.. 2019. 4. 30.
[독일취업후]#18. 킨더겔트(육아보조금) 신청 1편 - 온라인 신청 "킨더겔트(독일 육아보조금) 신청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킨더겔트(육아보조금) 신청하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한 가정의 아빠로서 독일살이의 장점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킨더겔트(독일 육아보조금)이 아닐까 생각해요. 독일정부에서 지급하는 킨더겔트라는 보조금은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내외국인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는데요, 단기간 지급되는 돈이 아닌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지급이 되는 보조금입니다.2019년 현재를 기준으로, 첫째아이와 둘째아이까지 매달 아이 한명당 194유로씩 지급이 되고, 셋째아이부터는 200유로, 넷째아이부터는 225유로가 지급되는 보조금이에요. 신청하는 절차가 오래걸리고 얼핏보면 복잡해보이지만, 모두 온라인으로 .. 2019. 3. 17.
[건축]#7.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고. 네번째 프로젝트 마무리. 지난 주까지 아주 급한 프로젝트를 마감하느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많이 바빴다.(한국에서 일하는건지 독일에서 일하는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이번에 끝마친 프로젝트 역시 공모전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늘 아쉬운 건 '시간과 사람'이다. 이 두 가지는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늘 부족하다. 일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간이 늘 부족하고, 인력 관리 또한 되지 않아 사람 역시 언제나 부족하다.어떻게 마감을 3주 앞두고 공모전을 시작할 수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지만, 월급쟁이 입장이니 까라면 까야지... 공모전 마감을 3주 앞두고 스타트 한것도 기가찬데, 규모도 오지게 크다. 더군다나 이 생각없는 팀장이 계속 나의 팀장이라면.... 흠...언제나 그렇듯, 우리 젠장맞은 .. 2019. 2. 14.
[독일취업후]#17.독일에서 자동차 등록하기, 번호판 만들기(슈투트가르트 기준)! "독일에서 자동차 등록하기, 번호판 만들기(슈투트가르트 기준)"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자동차 등록하기, 번호판 만들기(슈투트가르트 기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자동차도 구매하고, 보험가입까지 완료했으면 이제 자동차를 등록하고, 번호판도 달아야 합니다. 물론, 자동차보험 가입부터 자동차 등록+번호판 만드는 과정까지 자동차 딜러가 대행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슈투트가르트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구매를 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해야했었답니다. 덕분에 대행비 100 유로 정도를 아꼈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 01. 미리 챙겨갈 서류 준비자동차를 등록하기 위해선, 먼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1. 독일에 주소.. 2019. 1. 14.
[건축]#6.연말 휴가, 주말 출근, 그리고 또 다른 공모전 마감 업종에 따라 따르겠지만, 여기 독일은 크리스마스 1주 전부터 새해 1월 첫째주까지 대략 3주간의 휴가가 일반적인 것 같다.이번 휴가에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고 왔다.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그 주 주말(토, 일)을 회사에서 일을 해야만 했지만...ㅜㅜ 그 이후부터 어제까지 제출을 해야하는 공모전 프로젝트 덕분에 정신없이 지냈다.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숨을 돌리고 있다. 역시나 그렇듯... 이번에도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여러 마음(특히 주말에 출근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든 이 망할 일정관리) 에 안드는 구석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전 프로젝트보다 훨씬 진행이 잘 되었고 설계안도 이전 두 개의 프로젝트에 비해 잘 나온 것 같았다. 뭐... 그.나.마. 괜찮게 느껴지는 프로젝트였다.대략.. 2019. 1. 13.
[독일취업후]#16.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 "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너무 오랜만이네요.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독일이든 한국이든 자동차를 구매했으면, 차량을 등록을 하고 번호판을 달아야 운행이 가능하겠죠? 차량등록을 위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 보험입니다. 독일은 자동차 보험회사가 워낙 많아서, 저 처럼 결정장애가 있으시면 한참 고민하셔야 할 거에요... 01. 혼란의 시작, 어떤 자동차 보험회사를 선택해야 하나?독일의 자동차 보험회사는 정말 정말 많습니다.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이 많은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혜택을 읽어보고 결정하기엔, 우리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필요하잖아요?(귀찮아서 그럴만한 성격도 못되고.... 2019. 1. 13.
[독일취업후]#15. 독일에서 세금 등급 변경하기 "독일에서 세금 등급 변경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세금 등급 변경하기"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해요! 00. 들어가는 글독일은 세금을 많이 떼는거 다들 알고 계시죠....? 내가 낸 세금이 복지로 돌아오니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사실은 아까움) 음, 그래도 너무 많은 세금 때문에 손에 쥐는 돈이 적어진다면 그리 유쾌할 것 같진 않네요 :) 독일에서는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결혼을 했거나 배우자가 일을하는지 안하는 지에 따라, 실수령액이 달라집니다. 바로 세금등급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데요. 잠깐 살펴볼까요? 01. 간단히 알아보는 독일의 세금등급- Steuerklasse 1 : 미혼, 이혼(아이X)- Steuerklasse 2 : 한부모 가정- Steuer.. 2018. 11. 29.
[독일취업후]#14.독일 중고차는 믿을만하다? 독일에서 중고차 구매하기! 요 몇 일 글이 뜸했네요. 저희 가족이 심사숙고 끝에 자동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매달 고정비용이 추가로 나가겠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적절한 수준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주말마다 동네 마실만 나가기 답답하기도 하고, 유럽에 사는 지금! 집에만 있기 너무 아깝잖아요... 2년 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지금만큼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지도 못할 것 같아서 나름 큰 결정했답니다. 이제 주말마다 사진으로 기록을 더 많이 남겨놔야할 것 같아요 :)"와이프, 우리 차를 한대 장만하는 건 어떨까?" "사!""진짜 사?""(경상도 사투리로) 사라!"단호하고, 짧은 답변에 바로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는 살짝 뒷전이었네요 :) 한국은 중고차 시장이 독일보다 불투명하고, .. 2018. 11. 26.
[독일취업후]#13.드디어 노동비자(취업비자)를 수령하다. 몇 주전 외국인청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노동청으로부터 노동허가가 떨어졌으니, 오늘 오후에 취업비자를 수령해서 가라는 내용이었다. 오후 5시에 테어민이 잡혀있어서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팀장에게 미리 이야기했다."오늘 나 외국인청에 5시에 테어민이 있는데, 조금 일찍 퇴근해도 될까?""당연히 되지. 왜 안돼? (이럴 땐 쿨해...)"그래서 조금 일찍 4시에 회사에서 나왔다. 마침 아이 유치원이 끝나는 시간이라, 아이를 데리고 와이프와 외국인청에서 만나기로 했다. 4시 55분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우리가족 이름을 불렀다."Frau Lee, Herr Choi, Bitte"문을 열고 들어가니, 담당직원이 지금까지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었다."노동청에 노동허가를 신청 했고, 다행히 허가를 받았어. 그러니까 이제부.. 2018. 11. 16.
[건축]#5.첫번째 프로젝트 공모 결과 발표 처음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공모 결과가 발표되었다. 결과는 (내가 예상했던대로) 탈락이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한 탈락이다. 총 11명의 심사위원 중 단 한명의 심사위원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8개 설계회사가 이 공모에 참여했고, 그 중 절반인 4개의 회사가 수상(1등, 2등, 3등, 입선)을 하였다. 확률로 보면 딱 50:50인데, 그 확률에 들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우리 회사처럼 단 1명의 표도 얻지 못한 회사가 우리 말고도 2팀이나 더 있었다.다시 정리해보자. 총 8개 팀 중, 단 1표도 얻지 못한 팀이 3팀, 수상한 팀이 4팀, 1팀은 표는 받았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이 말은 조금만 신경썼으면 어렵지 않게 (1등은 아니더라도) 수상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8개 중 3팀은 전혀 경쟁력이 없는 팀.. 2018. 11. 14.
[건축]#4. 두번째 프로젝트 마감 2편, Trotzdem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프로젝트는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된 이상 거지같은 아이디어도 보석처럼 보이도록 꾸며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최대한 잘 꾸며내서 당선에 한발짝이라도 다가가야 한다.어쨌든 이곳 독일에서 프로젝트 하나를 멋지게 당선시키고 싶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지어 질 때까지 꼭 참여하고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 가끔은 무책임한 팀장의 태도에 정말 어이가 없을 때가 많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이 부분이었다. 내 목표는 당선인데, 팀장의 목표는 그저 '제출'에 있었다. (일은 안하면서, 일하는 척을 하려는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목표가 아주 달랐다.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그녀와 일을 .. 2018. 11. 9.
[건축]#3. 두번째 프로젝트 마감 1편, Keine Ahnung 오늘부로 두번째 공모전이 끝났다. 일주일 후에 모형을 제출해야 하지만, 어쨌든 계획안은 내 손을 떠났으니 거의 끝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입사 두달만에 벌써 두 개의 공모전에 참여한 셈인데, 꽤나 빡센 일정이었다. 이번 글도 역시나 신랄한 비판이 담겨진 글이 될 것 같다. 이쯤되면 회사 뒷담화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싶다.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난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정말.이번 프로젝트는 처음해보는 수영장 설계라 내심 기대가 컸다. 일반 건물과는 달리, 더 새로운 형태로 건물이 디자인 될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공모전은 정말 1등을 하고 싶었다. 이게 나의 개인적인 목표였고, 팀의 목표라고... 처음엔... 생각한 적도있었다.첫 일주일 동안은 공모요강 파악과 주최측으로.. 2018.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