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검도를 하면 대부분의 검도용품은 국내에서 수급할 수 있다. 그런데 해외로 나오면 상황이 많이 다르다. 국내에선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제품을 정말이지 쉽게 구할 수가 없다. 아니 찾아도 없다. ㅜ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제품을 구매했다. 죄책감을 느낀다. 잘못했습니다.
그래도 변명할 기회를 주신다면, 아래 상세히 서술하겠습니다.
옛날보다 몸무게가 15kg이상 늘었다. 검도가 왼발로 온몸의 체중을 밀어주는 운동인 만큼, 왼쪽 아킬레스건의 역할이 아주 크다. 몇 번 좀 무리해서 운동했더니, 왼쪽 아킬레스건이 쫘악.... 땡겨오는 느낌이 들었다. 통증도 조금 있었다. 운동전후에 스트레칭에 많이 신경썼는데도 불구하고, 부상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교 검도부의 열악한 환경탓에 돌바닥에서 검도를 한적이 있었다. 그 때 발구름을 잘못해서 뒷꿈치가 깨진적이 있었다. 그 후로 조금 무리해서 운동하면 뒷꿈치에 살짝 불편한 느낌이 든다. 어쨌든 몸은 다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아킬레스 보호대, 뒷꿈치 보호대를 찾아헤맸다.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독일에는 없다. 한국에는 있는데, 일본에서 수입을 해서 팔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밖에 팔지 않는다...
한국 검도용품 업체에서도 위 제품들을 개발했지만, 품질에서나 수요면에서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는지 더 이상 팔지 않는다. 어쨌든 검도용품은 지금도 한국, 중국, 일본의 긴밀한 협력관계이다. 그러지 않으면 산업이 굴러가질 않으니까.
결국 내 손으로 일본 무도구 사이트에 들어가, 고민하다 직접 구매버튼을 눌렀다. 일본 사람들이 검도를 세계속으로 퍼트리기 위해서 어느정도까지 하고 있냐면... 세계 어느나라에서 주문을 하든 배송이 공짜다. 세상에... 독한놈들... 이건 사업이라기 보다 일본인들 자신들의 문화와 운동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캠페인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일주일이나 흘렀을까. 주문한 아킬레스 보호대와 뒷꿈치 보호대가 도착했다.
뒷꿈치보호대는 오래전에 사용했던과 거의 동일해서 크게 걱정안하지만, 아킬레스건 보호대는 부디 운동할 때 잘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부상없는 검도, 평생 검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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