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기록178 다 벗고 즐기는 독일의 헬스장 사우나 독일 헬스장 사우나는 운동 후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휴식 공간으로 많은 독일인이 즐겨 찾습니다. 독일 특유의 사우나 문화가 헬스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게 특징인데요. 독일 헬스장 사우나가 어떤 분위기인지 알아볼까요?1. 독일 헬스장 사우나는 어떤 시설일까요?독일의 중대형 헬스장에는 대부분 사우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핀란드식 사우나나 스팀 사우나 같은 다양한 종류의 사우나가 제공되는데요, 큰 헬스장일수록 선택의 폭이 더 넓습니다. 특히 운동 후 사우나에서 몸을 풀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급 헬스장에서는 열기를 순환시키는 아우프구스 서비스도 종종 운영됩니다.헬스장 사우나 이용은 회원권에 따라 포함되기도 하고, 추가 요금을 내고 사용할 수도 있어요. 헬스장을 .. 2024. 11. 6. 검도 with 독일 국가대표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독일 국가대표팀이 슈투트가르트에 모여 나도 잠시나마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독일 제일검들이 한 곳에 모인다고 하니, 배우는 입장인 나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다른 선수들보다 가장 칼을 맞춰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쾰른에서 수련하고 있는 막스. 대표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상단을 쓰고 있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라 그 앞에 서면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했다. 상단을 수련하는 분들과 몇 번 칼을 맞춰보긴했지만 키가 비슷하거나 작은 사람들과 했을 뿐이었다. 나와 키가 15cm 이상 차이가 나는 거구인 막스가 죽도를 위로 치켜들어서 공격하는 상단세를 취하니 안그래도 큰 몸이 더 커보였다. 리치가 길어서 공격거리도 길고, 좋은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도 단단했다. 덕분에 재밌게 교검했.. 2024. 11. 4. 검도 세미나 후기 - 세메와 타메 지난 주말에 마인츠에서 열리는 코자키 센세 검도 세미나에 다녀왔다. 세미나는 이틀 간 진행되었고, 주제는 다름아닌 "세메와 타메"였다. 수련 시간 이외에 검도 세미나에 참석해서 뭔가를 배운다는 게 처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검도에서 세메와 타메에 대한 이해는 아직은 반반이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으로 완전히 해낼 수 없으니, 모르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세미나는 이론 설명과 실전을 반복하면서 진행되었다. 세미나 내용을 아주 짧게 압축하자면,1. 몸과 마음과 칼로 상대를 공세해 압박하는 세메2. 타돌하기 직전 한방을 치기위해 힘을 응축시키는 타메3. 부록 - 세메와 오지와자 (대응하는 기술)이렇게 세 가지 내용에 대해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생각보다 디테일.. 2024. 10. 22. 김나지움 첫 엘턴아벤트, 그리고 첫 시험 지난 주에는 첫째의 김나지움에서 첫 엘턴아벤트(Elternabend)가 있었다. 초등학교와는 무엇이 다를까 싶어 와이프와 함께 학교로 향했는데, 엘턴아벤트 구성은 초등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엘턴아벤트가 시작되기 전, 옆자리 부모들과 한번 씩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인 엘턴아벤트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아이들이 배우게 될 과목에 대한 설명과 선생님 소개, 그리고 세부일정에 대해 듣고 질문할 수 있었다.과목별(독일어, 수학, 영어) 시험 날짜와 횟수, 그리고 점수비율도 안내해주셨다. 김나지움이라서 그런가, 확실히 초등학교 때 보다 시험도 많은 것 같고 숙제도 많아보였다. 특히 영어 시험과 숙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아서 '우리아들 영어 하나도 못하는데 고생하겠네...' 싶었다. 엘.. 2024. 10. 16. 박살나버린 32인치 와이드 모니터 요즘 첫째 신우는 스크래치 코딩에 푹 빠져있어서 내 컴퓨터 자리를 녀석에게 내어주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신우는 Arbeitzimmer에서 스크래치 코딩을 하면서 혼자 풀리지 않는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었다. 와이프와 나는 거실에서 신우에게 이제 곧 잘 시간이라고 말하며, 새로 산 맥주향이 다르다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부엌에서 뭐가 떨어졌나 싶어서 달려갔는데, 아무일도 없었다. 그 소리는 다름아닌 Arbeitzimmer에서 나는 소리였던 것.문을 열고 들어가니 책상은 반이 기울어져있었다. 책상위에 있던 물건들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450유로나 주고 산 32인치 와이드 모니터 역시 바닥에 떨어져있었다. 신우도 갑자기 일어나버린 이 상황에 많이 놀랐다... 2024. 10. 15. 독일에도 학업능력성취도 평가가 있다 (BW주 기준) 독일에도 한국처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업능력성취도 평가가 존재한다. (이는 내가 사는 BW주 기준이다. 다른 연방주와는 다를 수 있다.) 이 학업 성취도 평가는 크게 4번에 걸쳐 치뤄지는데, 학교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순수 성업성취도 조사를 위한 것이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결과를 통해 우리 아이의 성취도 능력이 전체 아이들 중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보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학업성취도평가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StartseiteMit je etwa 1,5 Milliarden beteiligen sich der Bund und das Land Baden-Württemberg gleich stark am Startchancen-Programm. Hie.. 2024. 10. 9. 검도 일지 : 세메가 없어 ! "세메가 없어!"* 검도에서 세메란, 공방의 시작점에서 상대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무형의 기술지난 주 코자키 선생님께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다. 지금까지 코자키 선생님과 계고(자유대련) 후에 해주신 말씀은...1. 타격이 약하다.2. 선생님 혹은 고단자와 할 때는 나의 최선을 보여주어야 한다.3. 세메가 없다.첫번째 문제, 김사범께서도 같은 말씀을 해주신 적 있다. 내가 타격이 약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작은머리를 사시멘(찌르듯이 치는 머리)으로 치고 있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몸보다는 치려는 마음이 앞서 몸이 들어가지 못하고, 팔만 뻗어치려는 기존 내 습관도 고치기 위해 항상 염두해두고 수련 중이다. 검도를 안하는 날에는 집에서는 타격할 때 주로 쓰이는 .. 2024. 10. 9. 9월 런닝 요즘은 일주일에 3-4번 5km 정도는 달리려고 하는데, 검도와 병행하려다 보니 일주일에 3번 달리기도 벅찰 때가 많다. 의지를 갖고 달려야 계획만큼 채워달릴 수 있다. 지난 9월은 한달에 100km (마라톤을 준비하는 분들에 비해서는 꼬꼬마 수준) 를 달려보려고 했는데, 검도 대회와 첫째 아이 농구일정이 좀 꼬여버려서 달리기에 할애할 시간이 적었다. 그래서 70km를 간신히 넘겼다.요즘엔 장인어른을 비롯해, 처제와 처남, 그리고 슬기까지 열심히 달리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2년 후에는 가족이 다함께 베를린 마라톤을 달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된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지 않을까.나는 달리고 나면 개인 인스타에 기록을 남기곤 한다. 가끔 그 힘들고 지루한 걸 왜 달리냐고 물어.. 2024. 10. 2. 그 꼬마가 진짜 너 맞아? 어제는 시간이 야속할 정도로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대략 4년 전 쯤, 독일에서 다시 검도를 시작했을 무렵... 슈투트가르트 도장에서 만났던 독일인 아빠와 아들이 있었다. 아빠는 키가 컸고, 아들이 그 때 10살인가 그랬을거다. 앳뗀 모습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빠와 아들이 검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서 정말 인상이 깊었었다. 완전 기초인 밀어걷기부터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이 어설프지만 아름다워 보였다. 나도, 그 아버지도 슈투트가르트 도장에서 운동한지 얼마되지 않은터라 입사 동기마냥 자주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얼마지나지 않아 우리 둘째가 태어났고, 다시 몇 년간 검도를 쉬게 되면서 그 부자지간과의 연은 거기서 끝이났다. 슈투트가르트 도장에도 나오질 않으니, 다른 사람들처럼 몇 달.. 2024. 9. 25. 김나지움에서의 첫 주 여름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이번 주(9월 둘째 주)부터 새로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다른 학교들보다 하루 먼저 개학한 걸 보니, 같은 슈투트가르트 내에서도 학교마다 개학 시기가 조금씩 다른가 봅니다. 독일 북쪽 지역은 이미 2주 전에 개학했다고 하는데, 남쪽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하는 편인 것 같아요.첫 주는 슬기가 신우와 함께 등교했어요. 농구하러 갈 때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아침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야 하다 보니 조금 걱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걷고 지하철 타는 시간을 포함해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슬기가 첫째와 등교하는 동안, 저는 둘째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있어요.김나지움에서의 첫 주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나갔다고 합니다. 수업도 나쁘지.. 2024. 9. 16. 우승 ! 2024 독일 야마시부 검도 대회 지난 토요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비스바덴에서 열린 검도 대회에 다녀왔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야마시부(Yamashibu)'라는 이름의 나름 역사가 있는 대회다.유급자부는 3-6급과 1-2급으로 나뉘어 있었고, 유단자부는 1-2단과 3단 이상으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지난 텐구컵에서 1급을 취득해 1-2급 카테고리에 출전했다. 같은 카테고리에 출전한 사람 중에 뒤셀도르프 최강 유급자인 요나스도 있었다. 이 대회의 재미있는 점은 3-6급 카테고리에서 1, 2위를 한 선수들이 1-2급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1-2급 카테고리에서 1, 2위를 한 선수들도 유단자부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 즉, 3-6급 선수도 실력만 있다면 점차 상위 레벨로 올라가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2024. 9. 11. 찬란했던 크로아티아의 여름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우리는 크로아티아에서 잊을 수 없는 휴가를 보냈다.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으면 만날 수 있는 Umag은 뜨거웠고, 경치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캠핑장에 도착해 체크인할 때, 직원이 대한민국 여권을 처음 본다며 다른 직원에게 자랑하듯 보여주었다. 우리는 그 캠핑장에서 첫 번째 한국인 고객이었다."대한민국 여권 처음봐요?"캠핑장에 머무는 동안, 나는 바다 해안길을 따라 조깅을 즐겼다. 캠핑장 크기는 상당해서 끝에서 끝까지 약 5km에 달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캠핑장 중 가장 컸다.첫 주 동안은 주로 캠핑장 안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기보다는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소라게를 잡으며, 패들보트를 타거나, 해질녘 바다 끝으로 잠수하는 듯한 노을을 보며 맥주 한잔하.. 2024. 9. 11. 우리의 행복한 순간 얼마전에 있었던 슈투트가르트 달리기 대회(Stuttgart-Lauf)에서 신우는 좀 더 잘 달리고 싶었는지 나보고 일주일에 3번, 농구가지 않는 날 같이 달리기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날부터 신우와 나는 달리기 대회 한달 전부터 농구가 없는 화, 목, 일요일 2~3km씩 공원을 달리곤 했다. 신우는 평발에다가 런닝에 익숙하지 않은 만 10살. 그래서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발에서 바로 신호가 온다. 어떤 날은 발목이 아프다며 걷기만한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달리다 걷다를 반복하는 날도 있었다. 500m를 달리고도 숨이 찬다며 힘들어한 날이 있었고, 5km를 달리고도 더 달릴 수 있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걸었든... 뛰었든... 중요한 것은 계획한 날짜에 일단 신발끈을 조여매고 밖에 나갔다는 것이다.. 2024. 7. 31. 정들었던 독일 초등학교 졸업식 풍경 아들의 김나지움 입학식이 있고난 다음,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한국에서 나고자란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식을 하고나서 김나지움에 입학식을 해야 시간 순서가 좀 맞는데, 독일은 그런 거 상관없이 학교별로 독자적인 행사인터라 순서가 좀 꼬이기도 하나보다.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잠시 회사에서 나와 4년간 다녔던 아이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1학년부터 3학년 아이들 모두 운동장에서 나와 4학년 형, 누나들에게 마지막 안녕을 하고 있었다. 정성껏 준비한 노래를 불러주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미래를 응원해주었다. 졸업하는 4학년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장난을 치며 행사를 즐긴데 반해, 여자 아이들은 서로 부등켜 안으며 울음을 터뜨렸다.부모가 되어서야 느낄 수 있는 요상한 감정이 올라온다. 기쁘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약간.. 2024. 7. 24. 독일 김나지움 입학식 풍경 지난 월요일, 신우의 김나지움(독일 중고등학교) 입학식이 열렸다. 초등학교 입학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김나지움에 입학한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아빠는 행사에 조금 늦어버렸다. 도착하니 학교 운동장에서는 이미 교장선생님 말씀과 학부모 대표의 연설이 한창이었다.학교 소개와 연설이 끝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반 배정시간. 앞으로 8년간 함께 지낼 새로운 친구들를 만날 시간이다. 차례차례 한명씩 이름이 불리다가 드디어 신우의 이름도 호명되었다. 지금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 중에서 이 학교로 함께 입학하는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살짝 외로워하던 찰라! 마나스라는 아이의 이름이 불렸다.마나스는 신우와 1학년, 2학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로 성향이 신.. 2024. 7. 23.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