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기록169 BW주 통합 검도 수련 지난 수요일 운동이 끝난 후, 세바스티안이라는 친구와 지난 주말 뒤셀도르프와 쾰른에서 검도 수련을 하고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매 달 첫번째 주 토요일에 BW주 통합 검도 수련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BW주에서 "주말에도 검도를 하고싶은" 사람만 오기 때문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고, 운동할 때 템포도 빨랐다. BW주 대표이자 국가대표인 우리 Verein의 자랑 파비안과 코자키 센세 도장의 대표칼 오하시 아저씨와 야마시타 뿐만 아니라 BW주 대표사범인 카단 등 BW주 실력자들이 다 모였다. 흥미로웠던 건, 이곳에서 지난 BW주 대회 결승에서 만난 Zhang이라는 친구와도 다시 만났다는 것이다. 그 친구가 고맙게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만나자마자 윙크로 인사를 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옆에서 같이 기본운.. 2024. 3. 4. 검도하러 NRW주에 가다. 와이프가 2박 3일간 휴가를 하사해주셔서 금요일 저녁 기차에 몸을 실었다. 독일에서 검도를 하며 알게 된 요나스 댁인 뒤셀도르프로 향하는 기차다. 독일기차 답게 Verspätung(연착)을 해서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고, 요나스님께서 친히 마중을 나와주셨다. 중간에 명수도 합류해서 다 같이 요나스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지난 번 Lich 토너먼트에서 만나고 이번이 두번째 재회였다. 반가웠다. 다음 날 아침 7시, 우리는 두 분의 한국인께서 운동하고 계시는 쾰른으로 향했다. 쾰른 도장은 특이하게 토요일 오전에도 운동을 한다. 토요일 오전 8시에 운동이라니, 쾰른팀이 괜히 강한 게 아니었다. 프푸에 계신 한국인 분도 쾰른에 오셔서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토요일 오전 8시, 깨끗한 도장, 정갈한 분위.. 2024. 2. 28. 독일 김나지움 선택 6 - 마지막 오픈 하우스 Tag der offenen Tür, 학교 문을 개방해 관심있는 4학년 학생과 부모에게 하루동안 학교를 소개도 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행사이다.(알기쉽게 오픈하우스라고 하겠다 ! ) 한국에도 학교마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김나지움 선택 3 - Tag der offenen Tür 이번에 다녀온 김나지움 행사는 Dillmann 김나지움의 Tag der offenen Tür라고 일종의 오픈하우스로 생각하면 된다. 학교는 4학년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배우는지 직접 체험해 deutschaj.com 같은 날 FEG와 KOSt의 오픈하우스가 열렸다. 어딜 지원하든, 또 붙고 떨어지든 둘 중 하나의 김나지움을 지원해야한다. 어느 김나지움 오픈하우스부터 가야할까 고.. 2024. 2. 28. 독일 김나지움 선택 5 - 세번째 인포아벤트 어제는 FEG 말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있는 또 다른 학교인 Königin-Olga-Stift Gymnasium(KOST)의 인포아벤트를 다녀왔다. 어느 덧 세번째 인포아벤트다. Dillmann 김나지움과 함께 개최한 이중언어 교육 인포아벤트를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이 두번째 인포아벤트였다. 당시에 Dillmann과 KOST의 교육과정을 1:1로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Dillmann보다 KOST라는 학교가 마음에 들었었다. 이 학교가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조금 작긴해도 발표하시는 선생님의 모습과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은 사뭇 다른 학교와 달랐다. 오늘은 이중언어 교육 이외에 전체 Profil(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한 인포아벤트였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F.. 2024. 2. 21. 치과보험 없었으면 어쩔뻔 타지에서 어디가 아프기 시작하면 병원에 그렇게 가기 싫어진다. 정착초기에는 일단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고, 치과 치료같은 경우에는 공보험 커버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그래도 아프면 참지말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몇 달전, 오른쪽 어금니가 위 아래로 시리다가 괜찮았다를 반복했다. 몇 일있으니 뭐... 나쁘지않길래 가볍게 넘겼는데 다시 시작된 잇몸안쪽에서의 통증은 본능적으로 치과치료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느껴졌다. 치과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았는데 X-ray 상으로 이미 잇몸 속 뼈가 녹아내려 치아를 되살리긴 힘들었고, 잇몸 속에서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갈때까지 간 상태였다. 주치의는 지금으로서는.. 2024. 2. 12. 독일 김나지움 선택 4 - 두번째 인포아벤트 어제는 드디어 우리가 관심있는 학교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 FEG(Fridens-Eugens-Gymnasium)의 인포아벤트가 있었다. FEG는 신우가 매주 농구하는 학교라서 자주오기도 하고, 만약 FEG에 다닌다면 수업끝나고 바로 농구Verein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과 계열에 특화된 EC-Schule라는 점도 신우에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느냐인데... 지금껏 우리가 귀에 못이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는 FEG 지원 경쟁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포아벤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 정말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궁금했다. 인포아벤트는 저녁 7시 30분에 열렸다. 우리는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부분의 자리가 꽉 차 있어서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 2024. 2. 9. 독일 김나지움 선택 3 - Tag der offenen Tür 이번에 다녀온 김나지움 행사는 Dillmann 김나지움의 Tag der offenen Tür라고 일종의 오픈하우스로 생각하면 된다. 학교는 4학년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배우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설명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재학생들도 모여 과학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음악연주를 들려주기도 한다. Dillmann은 우리의 1순위 학교는 아니지만,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교이기에 더 궁금해서 방문했다. 중간 중간 신우의 학교 친구들도 여럿 만났고, 분위기도 밝고 좋았다. 여러 교실을 돌며 스탬프를 찍는 재미도 있어서 신우 역시 기분좋게 돌아다녔다. 학교 규모가 확실히 다른 학교보다 컸고, 선생님들도 좋아보였다. 방문하는 교실마다 사람들.. 2024. 2. 9. 독일 국대와 함께한 1월 마지막 운동 매주 월요일은 초보자 없이 중급자 이상만 운동하는 날이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기술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재밌기도 한데, 어제는 특별히 더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BW주 대표이자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WKC(Wolrd Kendo Championship) 세계검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독일 국가대표 몇명이 우리 Verein에 왔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BW주 단별 대회에서 우승한 Ohashi 아저씨 검도도 매우 인상깊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같이 운동할 수 있었다. 우리 Verein에는 모두 독일인뿐인지라 정작 일본인과 검도할 일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되서 신나게 했던 것 같다. 이름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옆동네 Fellbach, 밑동네 튀빙엔, 윗동네 프랑크푸르트와 .. 2024. 1. 30. 독일 김나지움 선택 2- 인포아벤트 와이프와 나는 독일 김나지움에 대해 듣기만 들었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인포아벤트에 다녀왔다. 이번 인포아벤트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Königin-Olga-Stift Gymnasium와 Dillmann-Gymnasium이 동시에 주최하는 설명회로, 두 학교의 이중언어 교육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설명회는 Dillmann-Gymnasium에서 열렸다. Dillmann-Gymnasium 역시 FEG와 함께 슈투트가르트의 명문학교 중 하나로 1지망에서 정원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가 많은 학교다. 신우의 절친인 헨리네 가족도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헨리네 아빠도 이 학교를 졸업했고, 헨리네 형과 누나도 이 학교에 재학 중이다. 헨리도 물론 이 학교에 진학 예정이다. 신우도 절친인 헨리와 함께 이 학.. 2024. 1. 23. 독일 김나지움 선택 1 - 선생님 상담 독일의 BW주는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이 끝나면 담임선생님과 GSE(Grundschulempfehlung, 초등학교 졸업 후 학교 추천)에 대해 부모 개별상담을 한다. 독일인, 외국인 다를 것 없이 다들 우리 아이가 김나지움으로 진학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GSE는 3학년부터 평가하는 독일어와 수학 점수의 합산 평균과 평소 수업태도 등을 토대로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웁트 레알슐레로 추천을 받는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이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본 신우 GSE표에는 시험성적 뿐만 아니라, 수업태도(적극성, 참을성, 창의성, 과제를 풀어내는 속도 등등)에 관한 내용도 적혀있었다. 상담 중에는 이미 생각하고 있는 학교가 있는지, .. 2024. 1. 23. 와이프의 놀라운 능력 내 아내 슬기는 놀라움을 보여주는 그런 아내다. 평소에도 애들을 재우고 조용히 독일어 책을 펴서 공부하는 것도 참 대단하다고 느끼고,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는 와이프의 창의력 가득한 잔머리의 잔재들(?)을 볼 때도 정말이지 탄성이 나올 때가 있다. 이번에는 얼마전 시험을 보고 온 Einbürgerungstest 결과를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와이프가 33문제 모두 다 맞춰서 만점을 받아버린 것. 공부도 많이 안해놓고(하긴했음) 만점을 받아오다니 당신이라는 여자는 적당히라는 게 없구나. 역시 알면 알수록 놀라운 여자다. 2024. 1. 21. 독일 김나지움 선택 0 - 명문학교는 어디? 독일 초등학교 4학년은 명확하지 않지만 인생의 방향을 어느정도 결정짓는 시기이다. 우리 첫째 신우도 이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주에 담임 선생님과 Grundschlempfelhung(GSE, 초등학교 졸업 후 그 다음 학교 추천)에 대한 면담있었다. 아직 신우도 어떤 학교를 갈지, 원하는 학교에 붙을지 떨어질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한다. 김나지움 시리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깝고 선생님이 좋은 학교가 좋은 학교다" 혹은 "아이가 재밌게 학교 다니면 그게 좋은 학교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글은 도움이 안될 것이다. 반면에 학교마다 다른 특성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자 하시는 분께는 분명 도움될 만한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김나지움을 갈지, 레알슐레.. 2024. 1. 20. 독일 어린이 농구 토너먼트(U-10) 첫째가 주말에 열리는 농구경기에 예전보다 자주 참가하게 되면서 덩달아 우리 가족의 주말도 바빠졌다. 신우는 이제 6개월차 풋내기로 아직 드리블과 슛 같은 기본기가 부족한데다... 몸집이 커서 달리기도 느리고, 운동신경도 그닥 뛰어난 편도 아닌데 수비할 때 쫓아다니는 근성과 큰 키로 리바운드 싸움을 끝까지 해줄 수 있는 덕에 시합에 자주 나가고 있다. 신우는 지난 연말과 올초에는 다른 지역 팀과 겨루는 토너먼트 두개(만하임, 하이델베르크)에 참가했었다. 9시 경기에 늦지않으려면 아직 자고있는 신아를 안고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해야했다. 신우가 참가한 만하임 토너먼트에서는 슈투트가르트 팀이 아쉽게 준결승에서 져서 4위를 했고, 하이델베르크에서는 결승에서 지고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입상까지 했다. .. 2024. 1. 19. 개인 준우승 - 2023년 Lich 검도 대회 참가 후기 검도를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과 함께 팀을 꾸려 2023년 프랑크푸르트 근처 Lich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였다. 한국인 3명과 2명의 에쉬바일러 독일인 용병 2명, 이렇게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나도 잘 몰랐는데 Lich 토너먼트 대회는 독일에서 25번째 열리는 대회로 독일 전역과 다른 나라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대회였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대회 운영도 매우 좋았고, 무엇보다 시합장 퀄리티가 인상깊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검도인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조사범님은 단별 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셨고, 쾰른 팀의 주장으로 나선 한선생님은 단체전을 우승으로 이끄셨다. 나는 1급+2급 리그에 출전해서 결승까지 갔으나, 어리버리하다가 손목 두방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 2023. 12. 7. 어린이 vs 부모 농구시합 지난 주말, 첫째의 농구 Verein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농구시합이 있었다. 한글학교 시간과 겹쳐서 고민하다가 어린이 vs 부모 농구경기를 가기로 결정했는데, 신우가 다행히 신나게 농구해줘서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이런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 우정도 다지고, 다른 부모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다. 아이들과의 경기라서 설렁설렁 뛰면 될 줄 알았는데, 일주일에 세번씩 훈련하는 애들이라 그런지 체력도 생각보다 좋았고 무엇보다 스피드도 빨라서 평소에 운동하지 않는 아빠들은 오히려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ㅎㅎㅎ 경기가 끝난 아빠들의 헉헉대던 모습에 세월이 야속해보였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신우는 아빠랑 함께해서 그런가 더 악바리같이 신나게 농구했던 것.. 2023. 11. 21.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