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생활기록/독일에서 검도하기

개인 우승, 단체 3위 - 2024 독일 Lich 검도 대회 후기

by 도이치아재 2024. 12. 12.

지난 12월 첫째주 일요일은 프랑크푸르트 근교 Lich라는 작은 도시에서 검도 대회가 열렸다. Hessen주에서 열리는 대회이다보니 Hessen주를 비롯해 근교 연방주인 BW주, NRW주 출신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검도 대회 중 하나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 요나스, 김사범님, 조사범님, 오사범님 등 좋은 한국 검도인과 인연을 맺은 대회지만... 한편으로는 작년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아쉽게 패배했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리라 마음을 먹은 대회이기도 했다.

대회는 단별 개인전, 1-2급 개인전, 3-6급 개인전, 그리고 단체전으로 나눠졌다. 나는 지난 야마시부 대회와 마찬가지로 1-2급 카테고리에 속해서 경기를 치뤘다. 조별 리그전을 거쳐 개인 토너먼트 결승까지 올라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결승보다는 준결승이었다. 준결승에서는 쾰른 출신의 젊은 친구와 붙었는데, 뒤셀도르프 근처에서 열렸던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 이 친구에게 허리를 맞아서 졌던 기억이 있다. 다시 붙은 리벤지 매치였기에 더 기억에 남았다.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을거라고 다짐하고, 경기장에 입장. 상대는 먼저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먼저 선을 걸어 공격하려고 했다. 초반에는 머리-머리 기술로 공격을 했지만 쉽지 않아서 경기 중반 쯤, 머리-손목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행히 머리-손목 공격이 들어가 1:0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 준결승부터는 경기 시간이 3분에서 5분으로 늘어나면서, 득점 이후 경기를 질질 끌었는데 공격 안한다고 경고를 하나 먹었다. 어떻게 하면 득점이후에 경기운영을 보기좋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리벤지 매치였던 개인 준결승

결승은 한국인 청소년 친구와 붙었다. 독일 검도 대회에서 한국인끼리의 매치라니... 이 친구와는 처음만났지만, 내심 자랑스러웠다. (독일 검도계 보고 있나!?) 어린친구지만 키도 나만큼이나 컸다. 특히 손목치기 하나로 결승에 올라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손목을 잘 쳤다. 분명 손목 위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경기중에는 일부러 손목을 일부러 보여주려하였고 그에 대한 대응기술로 두 점을 따서 우승을 했다. 아직 어린 친구고 앞으로의 성장이 훨씬 기대되는 친구이기에 더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단체전은 지난 야마시부 3-6급 우승자인 마리우스, 독일 검도의 붙박이 국가대표 루카, 우리 도장 출신이자 국대상비군 파비, 그리고 피지컬이 좋은 사카, 그리고 내가 한팀이 되어 우승을 노렸으나. 4강에서 푸프 카나타 도장을 만나 패배하는 바람에 3위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야마시부 대회가 끝난 후, 두달간 조사범님과 김사범님께 내가 보완해야 하는 부분과 앞으로 더 연습해야 할 부분에 대해 여쭤보았고, 그냥 매일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중 많은 부분은 검도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초 체력, 정신력, 검도에 필요한 근력을 보강하는 것이었다. 확실히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부분이 성장했음을 몸소 느꼈다. 두 사범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언제까지 대회에 나갈 수 있을 진 모르겠으나, 그냥 해오던 걸 앞으로도 묵묵히 해나가자.

2024년 마지막 대회는 개인전 우승, 단체전 3위로 마무리 :)

 

개인 준우승 - 2023년 Lich 검도 대회 참가 후기

검도를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과 함께 팀을 꾸려 2023년 프랑크푸르트 근처 Lich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였다. 한국인 3명과 2명의 에쉬바일러 독일인 용병 2명, 이렇게 5명이 한팀이 되

deutscha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