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과의 면담
오늘 아이 담임 선생님과 매년 한번씩 하는 면담이 있었다. 신우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하는지, 수업은 잘 따라오는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등등 선생님께 듣고, 또 물어보는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우리는 얼마전 4점을 받아온 독일어 성적이 제일 신경이 쓰여 어떻게 하면 학교 안과밖으로 신우를 도와줄 수 있을지 많은 질문을 준비했다. 면담이 시작되었다. 먼저 가벼운 이야기를 했고, 이내 선생님께서 신우가 스스로 자기를 평가한 평가지를 보여주셨다. 각각의 항목은 한국으로 치면 상, 중, 하로 표기하도록 나눠져있었고, 신우는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대부분 "중"으로 표기했다. 마음이 아팠다. 고작 독일어 성적 4점을 한번 받은 것 뿐인데, 학교생활 전반에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는 같은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