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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생존일기313

전쟁과 주식투자 얼마전 이스라엘 가자지구를 기습공격한 하마스. 그리고 네 녀석들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겠다고 선언한 이스라엘. 이 둘의 전쟁이 확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러-우크라 간 전쟁도 안끝났는데,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 땐 안봐도 비디오겠지. 세계는 안그래도 전쟁, 금리인상, 곡물가격 폭등, 에너지가격 폭등으로 불안정한데 여기에 또 하나의 전쟁이 터졌으니 안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주식시장도 침체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거래대금이 지난 달 만큼 많지도 않고... 요 근래 강하게 끌어올렸던 양자 컴퓨터, 초전도체 같은 이슈도 시들한 가운데 전쟁은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또 다른 핫한 테마로 인식된 것 같다. 중동지역 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2023. 10. 18.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8 이번에 리뷰 요청을 해주신 분은 앞으로 건축가로서 독일로 유학 혹은 취업을 계획하고 계셨고, 1~2년 후 독일 취업을 목표로 두고 포트폴리오 리뷰를 부탁해주셨다. 포트폴리오 리뷰와 더불어 독일에서 취업이 된다면 비자는 어떤 걸 받아야 하고,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정착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셔서 총 40분의 리뷰 시간 중 70%는 포폴리뷰에, 30%는 비자 및 독일 취업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드렸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면 가능성도 함께 보인다. 의뢰해주신 포폴은 철학적이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여 파고들었던 작품이 많았다. 이런 작품을 오랫동안 놓고보면 관념적인 사고가 어떻게 건축으로 구체화 되어가는 지가 참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포폴은 철학적인 물음으로 시작했기에 텍스트 설.. 2023. 10. 18.
대한검도 경력, 독일에서도 인정받다(진작 할껄) 검도를 독일에서 처음 시작하면 Verein에 등록하고 각 연방주 Kendo협회에 Kendopass를 신청한다. Kendopass 안에는 Prüfung(시험)에 대한 정보와 몇 단 혹은 몇 급인지 명시된다. 시합에 나갈 때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에도 이 Kendopass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코로나가 바로 터지기 전 운동을 나갔다가 Kendopass를 신청하는 시점에 락다운이 걸려서 운동과 업무가 마비되었었다. 다시 운동이 재개되었을 때, Kendopass를 한번 신청하려고 했다가 한국에서 대학시절에 따놓았던 2급을 인정받으려고 문의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답변을 못받았다. 아마 그 때도 업무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았던 것 같다. Verein 사범에게 물어봐도 아마 될꺼라고만 하고, 어떻게 해야하.. 2023. 10. 15.
아이 학교에 테러 예고 편지가 와서 경찰이 출동하다. 지난 주 금요일은 퇴근 후 캠핑가는 날이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빨리 퇴근하려고 첫째와 함께 7시 20분에 집을 나와 첫째는 학교로, 나는 회사로 출근했다. 아이와 헤어지고 5분쯤 지났을까, 슬기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학교에 알수없는 위험이 발생했데. 오늘 애들 학교에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소린가 싶었는데... 메일을 보니 학교에서 진짜 메일을 보낸 것이었다. 이미 신우는 학교로 출발했는데... 학교에 무슨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큰일이다 싶었다. 얼른 차를 돌려 학교로 향했다. 학교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여전히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인거지..."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학교 정문을 여러대의 경찰차와 무장한 경찰이 막고 있었고, 학교 정문에서 보이는 신우네 반.. 2023. 10. 11.
추석 이후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 주식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내가 보는 관점에 대해서 지금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혹시나 안좋은 시선으로 비춰질까봐 걱정이 되는데, 나의 주된 재테크는 수단은 미국 ETF위주의 장기투자이지 한국주식 단타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또 단기투자를 도박성으로 접근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꾸준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소액으로 검증하는 과정에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주시길 :) 아마도 재테크에 관심있다면 이 글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독일에서 한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소통해도 좋을 것 같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관점을 주고 받고 하다보면 분명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지도? 기본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은 외인과 기관의 수급이.. 2023. 10. 6.
검도, 다시 꾸준히 해보자 3년 전 독일에서 검도를 다시 시작했지만, 코로나를 시작으로 운동이 뜸해지더니... 둘째가 태어나고, 이직을 하고, 발바닥 사마귀가 재발하고,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는 이런저런 핑계로 검도를 잠시 소홀히 했었던 것 같다. 다음주부터 다시 도장에 나가보려고 한다. 주말동안 묵혀놨던 도복과 호구를 다시 재정비하고, 운동갈 준비를 끝냈다. 달리기와 식단관리를 꾸준히 한 덕에 몸무게가 예전에 비해 15kg 정도 줄었고, 덕분에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도 더 이상 고생하지 않으니 운동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 같다. 우연치 않게 독일에서 검도하는 오픈 채팅방을 알게되었는데 생각보다 검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혹시나 독일이나 유럽에서 검도를 하신다면 아래 오픈채팅방 대환영입니다 :) https://open.kaka.. 2023. 10. 3.
독일 회사 20주년 파티 ! 올 해, 회사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 회사는 1년에 한번 씩 슈투트가르트, 뮌헨, 뮌스터, 쾰른에 있는 동료들이 다 같이 한 곳여 모여 1박 2일 혹은 2박 3일씩 파티를 한다. 일 할 때마다 전화로만 통화하던 친구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또 색다른 경험이고 즐거움인 것 같다. 또 부쩍 지난 1년 간 새로운 동료들도 많이 들어와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나는 아직 이 회사를 다닌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이런 행사를 할 때마다 직원을 참 많이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든다. 행사장에 들어갈 때 입구에서 100명이 넘는 모든 직원의 이름과 함께 "네가 함께 해줘서 고맙다" 라는 말을 한명 한명해주는 회사 대표님에게는 늘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전사를 통틀어 유일한 동양인인 나는 더욱 그런 배려에.. 2023. 10. 2.
갑자기 참가하게 된 현상설계(Wettbewerb) 한국에서 일할 때 심심하면 프로젝트가 여러 이유로 멈추거나, 무기한 연기됐던 걸 생각해보면 독일 건축은 한국보다 형편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독일 건축가들은 정말 복받았다. 요즘 독일 건설경기가 아무리 안좋고, 인플레이션이 심해 중단되는 프로젝트가 많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아직은 회사 경영자가 인맥좋고 손이 넓으면 굳이 힘들게 현상설계를 나가지 않아도 밥벌이 해먹고 살 프로젝트를 어렵지 않게 가져오는 것 같다.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는 어쩌다 매우 짧게 현상설계 하나를 참여하게 됐다. 프로젝트 하나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붕뜬 시간에 현상하나 하자는 것이었다. 실시설계를 하면서 지친 몸과 멘탈을 현상을 통해 재미를 다시 찾자는 취지였다. 애초에 우리 목표는 목표는 .. 2023. 9. 18.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7 공채 지원시즌이 얼마 남지않은 탓에 지난 주말에는 리뷰 요청이 몰렸었다. 하루에 3명이나 리뷰를 진행하는 건 처음인데, 40분 넘게 리뷰하는게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거두절미하고 이번 신청자는 일단 잘 준비된 포폴을 가지고 계셨다. 포폴 리뷰 신청을 받으면 크게 신청자분들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한 경우 (표현방법, 레이아웃 등) 2. 어느정도 완성은 했지만,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경우 3. 이미 완료 수준의 포폴이 어떻게 보여질 지 궁금한 경우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대게는 이 세가지 범주안에서 리뷰가 이뤄지고 뒤로갈 수록 완성도가 높다. 이번 신청자는 세번째에 해.. 2023. 9. 15.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6 이번에 리뷰를 신청해주신 분은 학생분이셨는데, 진로를 설계로 정할 지 아니면 다른 분야를 시도해볼 지 고민끝에 리뷰 신청을 해주셨다. 급하게 만든 포트폴리오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신청자 분의 의도와 노력이 보이기 때문에 리뷰해드리는 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남들보다 늦게 준비한 탓에 약한 구성이 아쉬웠지만, 이 부분은 내가 보완해서 대안을 제시해드리면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만 충분하다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청자분께서는 고학년으로 갈 수록 도면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푸념섞인 아쉬움을 비추셨지만, 꼭 모든 포폴이 그럴 필요는 없다. 학교의 커리큘럼이 그러하고, 본인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포폴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 가장 나.. 2023. 9. 12.
영주권 시험(Einbürgerungstest), 생각보다 일찍 결과를 받다. 한달 반전에 쳤던 Einbürgerungstest 결과가 뜬금없이 우편으로 날아왔다. 시험장에서 결과받기까지 6개월이 걸리니 마니해서 영주권 신청을 내년이나 하겠구나 싶었는데, 한달 반만에 받았다. 영주권을 받는다고 해서 뭐 딱히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래도 건축사자격증이나 영주권이나 귀찮다고 미루지말고 빨리 빨리 받아놓는 게 좋은 것 같다.(건축사도 빨리 다시 신청해야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네 ㅜㅜ 후...) 독일 영주권 시험은 진짜 누구나가 다 통과할 수 있는 쉬운 시험이라 조금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33문제 중 17문제만 맞으면 되니까 대충 반타작만 하면 된다. 독일에 좀 살았으면 공부 안하고 봐도 17문제 이상 맞출 수 있다. 난 그냥 어설프게 공부했다가 떨어지면 또 등록해야하니.. 2023. 9. 9.
포트폴리오 리뷰 진행 후기 - 5 이번에 리뷰 신청을 해주신 분은 학부 졸업을 앞두고 계신 학생분이셨다.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레이아웃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리뷰해드릴 것이 없어보일정도였는데, 여러번 훑어보니 그래도 더 개선해야할 점들이 보였다. 내가 쓴 포트폴리오 연재 글 중에는 3초, 3분, 3시간을 보아도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하라고 쓴적이 있는데, 이 포트폴리오는 3초와 3분까지도 시선을 사로잡을 법하다고 느껴 3시간을 봐도 지루하지 않는 포폴에 집중하여 리뷰를 드렸다. 포트폴리오를 받아들면 뭔가 느낌이라는 것이 들 때가 있다. 이번에 리뷰 신청으로 올라온 포트폴리오를 보고 순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떤 포트폴리오에서 이런 느낌이 드는 지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내 기준으로 크게 .. 2023. 9. 4.
포트폴리오 리뷰진행 후기 - 4 커피챗을 통해 리뷰 신청을 받으면, 신청자가 작성한 간략한 정보와 포트폴리오의 목적, 그리고 중점적으로 리뷰를 받고 싶은 부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리뷰에 앞서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학생 못지않게 생각보다 이미 현직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도 신청해주신다는 점이다. 아마도 예상컨데 현직자 분들께서는 남들이 가고싶어하는 회사의 공채로 뽑히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번 신청자분도 이미 실무를 시작하셨지만, 다가오는 공채 시즌에 원하는 회사에 다시 신입으로 지원하시는 분께서 신청을 해주셨다. 몇몇 분의 리뷰를 해보았지만 이번 리뷰를 준비하는데 지금껏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포폴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일정수.. 2023. 9. 4.
런닝 10km가 갖는 의미 한국에서 회사를 다녔을 때 직장동기 형이 어느 날 갑자기 런닝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학생시절부터 연애를 해오다가 취업 후에 충격적인 이유로 헤어졌던 그 형은 그 날 이후로 거의 매일 런닝을 했다. 몇 분 뛰기만해도 숨이 가뿐데 '저렇게 뛰는 걸 보니 미치도록 힘들긴 한가보다...'라고 나는 그냥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형은 부서진 자신을 일으키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몸부림을 한 것이 아니었나싶다. 지금 그 형은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고 긍정적인 인생을 살고있다. 러너들은 왜 지루하고 힘든 런닝을 계속 뛸까? 라고 생각했던 내가 런닝을 하고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였다. 새해가 됐을 때 뭔가 인생을 바꿀만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이후부터 달렸다. 처.. 2023. 8. 29.
어느 덧 10번째 포트폴리오 글을 블로그에 쓰면서 개인 메일로 종종 문의해주셨던 분들이 계셨다. 그 때 포트폴리오를 피드백 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겠구나 싶었고, 마침 구직 예정자와 내가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의 현직자를 연결 시켜주는 플랫폼을 알게되었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까지 취업 준비과정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생긴 것이다. 내가 구직할 당시 한국의 건축설계업계에는 빽이라는 게 존재했다. 누구 교수님의 제자, 어느 회사 대표의 아들, 어디 학교는 TO가 몇이고... 이런 것들말이다. 지금이야 훨씬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때는 그랬다. 그래서 그런 빽 있는 경쟁자들과 겨뤄서 이기기 위해서 나는 1부터 10까지 완벽해야했다. 더 이상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준비했었고 결국 성취할 수 있었다.. 202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