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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슬기로운 독일생활74

이중언어를 쓰는 아이 : 과정 어느 덧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독일어로 학교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언어에 대한 걱정은 많이 덜었다. 그보다는 현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의 관계나 학교 교과과정,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혼자 독서를 하기도 하는데, 얼마전까지는 한국 책만 읽었었다. (그렇다고 책만 읽는 건 아니고, 유튜브도 하고 게임도 하고 축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독서는 여러 활동 중 하나일 뿐이다) 아무래도 독일어로 된 책을 읽는 게 한국어보다는 불편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와이프가 산책나간 김에 도서관에서 독일어 책 몇 권을 빌려왔는데... 그 중 독일 만화책 하나에 꽂혔는지... 꽤나 .. 2021. 6. 28.
독일 이민 실패를 지켜보며 드는 허탈함 이민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오늘 이야기는 이민실패에 관한 글이다.블로그나 이메일을 통해서 '한번 만나서 직접 이야기해보고 싶다.'라는 문의는 여러 번 있었지만... 당시엔 독일어 공부와 비자 문제로 누굴 만나서 이야기할 처지가 아니었다. 독일에 안정적으로 정착을 한 후에 만났던 첫번째 한국인 지인분이 계셨다. 아이를 데리고 독일이민을 오신 이 분의 상황이 우리와 너무나도 비슷했고, 같은 도시인 슈투트가르트로 거주지를 정해서 오신 터라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전 이민에 실패하여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3인 가족기준, 한달에 정말 정말 적게 잡아 집값만 1000유로(보통 1500유로). 1년이면 1만 2천유로. 2년이면.. 2020. 12. 23.
아이의 독일어, 한달 간 폭풍성장의 비결! 요즘 독일의 코로나 사태가 심상치 않다. 몇 일 전, 하루 6000명의 확진자 수를 돌파하더니, 7000명, 그리고 결국 8000명의 확진자가 하루만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등교는 평소와 같지만,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돌아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뭐 이런 얘기들은 잠시 차치하고, 독일 초등학교를 한달 조금 넘게 다닌 아이의 독일어 실력을 한번 돌아보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이민을 계획한 부모님들, 혹은 독일에 살고 있지만 독일어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들께 유용한 읽을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독일어와 관련해 우리 아이의 상황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아이다. 그리고 독일 유치원을 2년 반을 다니며, 그 중 1년 간 일.. 2020. 10. 20.
독일 사는 아빠의 리얼 주말 일상(feat. 침대) 안녕하세요. 도이치아재 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도 했고, 이제 정말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주말에 아이방을 꾸며봤어요. 가장 큰 일은 침대를 새로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가 너무 크고, 방 폭이 좁아 시중에 파는 침대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기존 침대를 팔고, 새 침대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처음 가구를 살 때, 좀 더 고민을 했었으면 좋았을껄.................................. (역시 가구를 살 땐 신중해야합니다. ㅎㅎㅎ 막 지르면 안되요. ㅎㅎㅎㅎ) 이번 영상은 침대를 파는 영상부터 만드는 영상까지 담아봤으니까, 재밌게 봐주시고! 재밌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릴께요 !! youtu.be/U1N0wCtzXK0 2020. 10. 13.
결국은 이민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4가지 유형 지난 영상에 이어, 이번에는 이민에 성공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어요. 제가 직접 겪으면서, 또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풀어서 말씀드려봤어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들의 경우 독일 정착에 전반적으로 성공하는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youtu.be/Job6opQRyNc 그럼 즐겁게 봐주시고, 곧 영상이 아닌 생활형 블로그 글로도 찾아뵐게요 ㅎㅎㅎ 2020. 10. 6.
이민실패, 짐싸서 돌아가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 제목에 어그로가 쬐~금 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이민에 실패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순 없지만 그래도 실패확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을 계획중이신 분들이라면, 혹은 이민 초반에 정착중이시라면... 꼭 시청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youtu.be/_-7atVjLfMo 2020. 9. 29.
면접, 한국과 독일의 다른 점! 요즘 공채 시즌입니다! 그래서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요. 면접 팁이라기 보다는 제가 겪은 한국과 독일의 면접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에 관한 이야기니까, 재밌게 봐주세요오! youtu.be/lJTrS4RwXPc 2020. 9. 22.
독일이민, 이것만은 제발 하지 마세요! 어느 날 우연히 한 독일 이민 브로커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보게 되었고, 법의 취지에 맞지 않는 정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산이 어느 정도 있으신...) 40대 분들이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민 브로커에게 먼저 연락하기 전에 이 영상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youtu.be/IRxATHjewSM 2020. 9. 11.
독일이민, 이 두가지만은 꼭 기억하세요. 독일로 이민을 오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처럼 어학 후에 취업을 하려는 분들을 위해서 영상을 하나 찍어봤어요. 찍어야지, 찍어야지 생각만하다 출근길에 한번 찍어봤는데... 운전중이라 말하는 게 약간 정신없네요. 죄송... ㅜㅜ 항상 그렇듯 전 영상보단 글 쓰는 걸 더 선호해서 이번에도 글로 남길까 하다가... 제 감정을 담아서 좀 더 강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아주 중요한 테마거든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미 머리로는 알고계신데,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요. 그럼 부족하지만 영상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youtu.be/h9OS5my2snU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적습니다. 영상에 언급된 한인교회는 '한국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예로 든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를 싫어하지도.. 2020. 8. 30.
[단상]#38. 독일 유치원 이별 파티 어제는 아이 유치원에서 곧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위한 이별 파티가 있었다. 원래는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는 파티인데, 이례적인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만 참여했다. 아직 이별 파티를 하기엔 이른 시기지만, 곧 여름 휴가 시작인지라... 학교가는 아이들(Vorschulkinder)이 다 모이는 날이 얼마남지 않아 미리 땡겨서 했다고 한다. 파티가 끝나는 오후 6시에 아이를 데리러 가니, 아이가 파일 하나를 나에게 턱 안겨준다. 유치원 입학 때부터 지금까지 유치원에서 아이의 모습과 활동을 담은 사진첩이고, 이걸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독일에서는 허가 없이 아이들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핸드폰을 들이댈 수 없다. 대신 이렇게 선생님들이 순간순간 아이들 사진을 찍어서 보관해주신다. 독일에서 유치원.. 2020. 7. 25.
[단상]#37. 아이와 독일어 읽기연습, 한달과정 https://deutschaj.com/297 [단상]#35. 독일 이민가정 아이의 현지언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독일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항상 나의 독일어가 참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정말 꾸준히 공부하면, 과연 언젠가는 한국말처럼 아니 한국말의 반만큼이나 편하게 쓸 수 있을까... 라 deutschaj.com '독일 이민가정 아이의 현지언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라는 글을 쓰고 오늘로 정확히 28일이 흘렀다. 저 글을 쓴 날, 아이와 나는 본격적으로 독일어 읽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내가 생각한 학습목표는 알파벳에 따른 소리에 익숙해지기, 알파벳을 보고 소리를 내어보기, 소리를 듣고 (틀리던 말던) 단어를 만들어보기,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2020. 6. 10.
[단상]#36. 지인의 독일 건축설계 취업 후기 블로그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메세지와 메일을 받는다.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나도 똑! 같이 고민하고 궁금했던 질문들이 담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난 내가 알고 있는 한도내의 모든 정보들을 최대한 자세히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세계,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한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전, 다른 도시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한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독일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하신 학교 선배셨다. 지금 이 작금의 코로나 사태를 뚫고 말이다. 정말 진심으로 기뻤고, 맘껏 축하드렸다. 적지 않은 나이에 어학한다고, 취업준비한다고, 또 먼 독.. 2020. 5. 27.
[단상]#35. 독일 이민가정 아이의 현지언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독일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항상 나의 독일어가 참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정말 꾸준히 공부하면, 과연 언젠가는 한국말처럼 아니 한국말의 반만큼이나 편하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자꾸 든다. 매일 보는 독일어 책에는 수두룩 빽빽 모르는 단어와 표현들이 쏟아진다. 한가지 언어를 마스터(?) 한다는 게 과연 가능이나 할까?이따금 한국에서 안부 차 물어오는 지인들의 부러움 섞인 말 중 하나는 아이가 언어(독일어, 한국어,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에 관한 것이다. 단연컨데 이건 정말 쉽지 않다. "아이들은 언어를 놀면서 배우니까 금방 배워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있어요." 라는 말들이 너무도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 2020. 5. 12.
[단상]#33. 독일 실시간 COVID-19(코로나) 현황 사이트 독일도 더 이상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독일은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대신 COVID19 Dashboard 라는 페이지를 통해, 독일 전체 주에 대한 확진자 및 사망자 그리고 기타 사망률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https://experience.arcgis.com/experience/478220a4c454480e823b17327b2bf1d4/page/page_0/ Experience experience.arcgis.com 2020. 3. 15.
[단상]#32. 열정에 기름붓는 사람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가 자는 틈을 타 유모차에 태워 콧바람을 쐬러 밖에 나갔었다. 도서관 앞에 있는 쇼핑몰에 들어가 와이프가 필요하다고 했던 잠옷을 골랐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배가고파서 찡찡 거리는 둘째를 데리고 수유실로 향했다.수유실은 화장실과 붙어있었다. 독일은 화장실 들어갈 때 작은 팁을 주고 들어가는 문화가 있다. 특히 사람들이 돈쓰러 오는 이런 쇼핑몰 안에는 더 그렇다. 화장실을 가는 사람들에게 팁을 받기 위해, 한 사람이 화장실 앞을 지키고 서있다. 그의 앞에는 작은 접시에 10센트부터 1유로, 2유로 까지 동전들이 놓여있다. 수유실도 이용을 하려면, 이 팁을 주는 사람 앞을 지나갔어야 했다. 우리도 역시 남는 동전을 꺼내려는데, 이 남자가 그냥 들어가도 된다는 쿨한 제스처를..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