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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슬기로운 독일생활

첫째 아이의 생일파티

by 도이치아재 2024. 6. 28.

첫째 신우가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1년에 두번 있는데 크리스마스와 자기 생일이다.
반년 전부터 생일이 하루하루 다가올 때 마다 D-Day를 세기 시작한 녀석.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아이들 생일이 집안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아이들이 함께할만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기도 한다.
가령 친구들과 암벽등반을 한다거나, 달리기 대회를 같이 나간다거나, 아니면 실내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식사하기도 한다.


우리 부부는 아이 생일에 무엇을 해주어야 하나 고민끝에 진짜 친한 친구들과 몇몇과 과학관에 놀러가기로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중앙역에서 하일브론까지 40분정도 기차를 타고 가야하지만, 이제 4학년이나 된 아이들 몇몇을 데리고 다니는게 그리 어려운일도 아니었다.

오전 10시에 출발해 과학관 문이 닫을 때까지 정말 원없이 놀다왔다.

1학년 때부터 가장 친했던 신우의 친구들.
신우가 독일어를 잘 못할 때, 옆에서 많이 챙겨줬던 사무엘.
심심할 때마다 우리집 문을 두들겨서 이젠 가족같이 우리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헨리.
항상 신우에게 먼저 다가와 어깨동무를 해줬던 파울.

신우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하루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