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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독일 교육에 관하여19

유럽식 어학연수와 한국식 어학연수: 한국이 배울 수 있는 5가지 접근법 한국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독일에서 10살과 5살 아이를 키우며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린 나이에 단기 어학연수를 통해 언어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일까 하는 고민이 들더군요. 유럽에서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접하고, 청소년기 이후 장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깊이 있게 언어와 문화를 체득하도록 돕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유럽식 접근법이 언어 학습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한국에서도 배울 수 있는 점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장기적 관점에서의 언어 학습: 꾸준함이 핵심 유럽에서는 언어를 학습하는 데 있어서 단기 어학연수가 아닌 꾸준.. 2024. 11. 9.
독일에도 학업능력성취도 평가가 있다 (BW주 기준) 독일에도 한국처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업능력성취도 평가가 존재한다. (이는 내가 사는 BW주 기준이다. 다른 연방주와는 다를 수 있다.) 이 학업 성취도 평가는 크게 4번에 걸쳐 치뤄지는데, 학교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순수 성업성취도 조사를 위한 것이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결과를 통해 우리 아이의 성취도 능력이 전체 아이들 중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보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학업성취도평가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StartseiteMit je etwa 1,5 Milliarden beteiligen sich der Bund und das Land Baden-Württemberg gleich stark am Startchancen-Programm.  Hie.. 2024. 10. 9.
김나지움에서의 첫 주 여름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이번 주(9월 둘째 주)부터 새로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다른 학교들보다 하루 먼저 개학한 걸 보니, 같은 슈투트가르트 내에서도 학교마다 개학 시기가 조금씩 다른가 봅니다. 독일 북쪽 지역은 이미 2주 전에 개학했다고 하는데, 남쪽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하는 편인 것 같아요.첫 주는 슬기가 신우와 함께 등교했어요. 농구하러 갈 때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아침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야 하다 보니 조금 걱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걷고 지하철 타는 시간을 포함해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슬기가 첫째와 등교하는 동안, 저는 둘째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있어요.김나지움에서의 첫 주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나갔다고 합니다. 수업도 나쁘지.. 2024. 9. 16.
김나지움 입학 원서를 수령하다 부활절 이전에 상급 학교로부터 우편을 받지 않아야 합격...한국인 정서상 합격이면 합격증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받아들어야 '아 합격했구나' 싶을텐데... 서류를 아예 받지 않아야 합격이라니 알면서도 믿기 힘든 시스템이지 않은가 ㅜㅜ. 한편으로는 내심 "혹시 서류가 중간에 누락이 된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독일이라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으니까.5월 초에 드디어 지원한 학교측으로부터 입학을 축하한다는 서류와 함께 입학원서, 설문지도 함께 우편으로 받았다.설문지는...1. 부모와 아이의 정보(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등)가 틀리지 않고 잘 기재되어있는지 확인하는 서류2. 아이에 관한 내용(종교, 아이에 대한 특이사항, 아이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이 인터넷이나 학교 신문에 발행되어도 되는지 여부 .. 2024. 5. 10.
영어-독어 이중언어 김나지움 (BW주 기준)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 역시 점점 더 영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중언어 학교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BW주를 기준으로 이중언어 교육, 특히 영어-독일어 이중언어 교육에 중점을 둔 학교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아무쪼록 학교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1. 이중언어 김나지움의 교육 살펴보기독일의  BW주 Ministerium für Kultus, Jugend und Sport에 따르면 BW주에는 약 370여개의 김나지움 학교가 있고, 이 중 약 50여개의 김나지움에서는 독일어-영어 이중언어 교육을 기반으로 한 학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일반 김나지움과 이중언어 김나지움의 다른 점이라 하면 역시 영어 수업의 비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24. 4. 30.
첫째의 김나지움이 결정되었다 첫째 신우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할 김나지움이 결정되었다. 독일 김나지움 선택 9 - 공포의 금요일 독일 문화교육부에서 정한 학교 지원기간이 끝나면 이제 입학발표를 기다리는 일만 남는다. BW주의 경우에는 3월 부활절 방학이 시작하는 그 주 금요일(김나지움 지원 후 2주 뒤)에 합격여부를 deutschaj.com 위 글에서 이야기했지만, BW주는 지망한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면 부활절 이전에 제출한 서류를 우편으로 돌려받게 된다. 정말 감사하게도 신우 앞으로 우편은 오지 않았고 이는 지망한 학교에 합격했다는 뜻이 된다. 학교를 결정하기까지 와이프와 나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 친구를 따라가야할지, 아니면 아이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할지, 만약 입학이 안된다면 어느 학교를 그 다음 순위로 넣어야 할지.. 2024. 4. 17.
교육에 대한 독일인의 다른 생각들 첫째 아이가 Weiterführende Schule(초등학교 졸업 후 진학할 학교)를 진학해야하는 시기이다 보니, 자연스레 독일 교육에 대해 공부를 하게된다. 요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G8를 유지하느냐, G9로 바꿔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매우 뜨겁기도 해서 회사 동료 혹은 독일인 지인들과 부쩍 아이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인데,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에 따라 의견도 달라서 한번 정리해보았다. 올리버 (직장동료, 레알슐레 졸업, FH 슐레 졸업, 현 테크닉 엔지니어) "고등학교 과정은 무조건 G9(9년 과정)으로 바뀌어야 해. 8년 과정은 아이들한테 너무 힘들거야. 교과과정이 줄어든 게 아이들은 1년 더 일찍 노동시장으로 내보내려고 바꾼건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잖아? 근데 네 아들은 이번에 .. 2024. 4. 17.
독일 김나지움 선택 10 - 영재 교육(Hochbegabtenzüge) 아이가 진학할 학교 선택에 있어 선택지가 많아지면 이리저리 생각할 것도 많아진다. 학교마다 저 마다의 특성(면학 분위기, 지역 내 입지, 인문/자연/예능 계열 등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녀가 수학이나 언어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한번 쯤은 영재교육(Hochbegabtenzüge)에 대해서도 고려해 볼 만도 하다.1. 독일의 영재 교육독일에서는 영재를 Hochbegabter(호흐베갑터)라고 부른다. 영재라는 개념은 한국과 독일이 같지 않다. 한국에서 영재라 함은 아이가 중학교를 마치고 과학고같은 학교에 들어갈 정도로 차원의 학습능력을 가져야 하지만.. 2024. 3. 25.
독일 김나지움 선택 9 - 공포의 금요일 독일 문화교육부에서 정한 학교 지원기간이 끝나면 이제 입학발표를 기다리는 일만 남는다. BW주의 경우에는 3월 부활절 방학이 시작하는 그 주 금요일(김나지움 지원 후 2주 뒤)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다. 참 독일스럽게도 어디에 공지가 뜨거나 하지 않고, 우편을 통해 결과를 알 수 있다. 학교로부터 우편이 오지 않았다면 합격! 우편을 받았다면 불합격! 우편은 합격했다는 축하 편지가 아니다. 우편 안에는 1지망 학교를 지원했을 때 제출한 서류(그룬트슐레엠펠룽, 출생증명 등)와 지원가능한 학교 리스트가 동봉되어있는데, 이 서류는 그대로 다음 지망을 원하는 학교에 제출하기 위함이다. (추가정보 : 동봉된 지원가능한 학교 리스트는 Schulaufnahme 과정이 끝나면 슈투트가르트의 김나지움 교장선생님들이 모여 .. 2024. 3. 22.
독일 유치원에서 말을 안하는 아이 얼마 전 키타에서 학부모 상담이 있었고, 역시나 걱정 한아름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학무보 상담에서 가장 큰 테마는 둘째의 독일어였다. 이제 만 4세, 유치원을 다닌지 어느 덧 2년이나 다 되어가는데 아직 키타에서 말을 잘 안한다고 한다. 성격은 다소 내성적이지만 집에서는 똑소리나게 말도 잘하고,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데 유치원에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먼저 놀자고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한다.(다행인 건 같이 놀자고 다가오는 아이들을 내쫓진 않는단다) 또 자기 툭 치고 가거나 신아가 생각하는 영역에 누가 허락없이 들어오면 울어버리거나 다른 곳으로 피해버린다고 한다. 우리 둘째는 키타에서 엄마와 헤어질 때도 눈을 껌뻑껌뻑하면서 "츄스~(안녕~)"도 안할때가 많은데, 선생님은 신아의 행동을 보고 사회성에 결.. 2024. 3. 18.
독일 김나지움 선택 8 - 지원 완료 오늘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 총 4일간, 독일 문화교육부에서 지정한 공식 지원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KOSt는 지원하러 가는 자리에 아이를 데려갈 수도 있고, 부모만 와서 지원할 수도 있다. 우리는 아이와 함께 동행했다. 지원하면서 약 15분간 개인면담이 진행되는데, 이 때 아이 역시 선생님을 만나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할 수 있다. - 우리 학교에 왜 지원하였나요 - 무엇이 마음에 들었나요 - 아이의 친구들 중 같이 이 학교에 오는 친구들이 있나요 - 어디 학교를 다니고 있나요 - 우리가 더 알아두어야 할 추가 정보가 있나요 - 학교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나요 위의 기본 질문들이 끝나고 선생님은 4학년 1학기 성적표를 훑어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수.. 2024. 3. 6.
독일 김나지움 선택 7 -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이번 글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 둔 아이를 김나지움으로 진학시켜야 하는 부모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짧막하게 써보려고 한다. 독일(특히 BW주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아이를 김나지움에 보내기 위해서는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김나지움이 다 같은 김나지움이지 뭐가 그렇게 다르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이 글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맞는 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 조금스럽게 글을 써보고자 한다. BW주 도심지역이 아닌 외곽에 사는 경우에는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다.<span style="co.. 2024. 3. 5.
독일 김나지움 선택 6 - 마지막 오픈 하우스 Tag der offenen Tür, 학교 문을 개방해 관심있는 4학년 학생과 부모에게 하루동안 학교를 소개도 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행사이다.(알기쉽게 오픈하우스라고 하겠다 ! ) 한국에도 학교마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김나지움 선택 3 - Tag der offenen Tür 이번에 다녀온 김나지움 행사는 Dillmann 김나지움의 Tag der offenen Tür라고 일종의 오픈하우스로 생각하면 된다. 학교는 4학년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배우는지 직접 체험해 deutschaj.com 같은 날 FEG와 KOSt의 오픈하우스가 열렸다. 어딜 지원하든, 또 붙고 떨어지든 둘 중 하나의 김나지움을 지원해야한다. 어느 김나지움 오픈하우스부터 가야할까 고.. 2024. 2. 28.
독일 김나지움 선택 5 - 세번째 인포아벤트 어제는 FEG 말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있는 또 다른 학교인 Königin-Olga-Stift Gymnasium(KOST)의 인포아벤트를 다녀왔다. 어느 덧 세번째 인포아벤트다. Dillmann 김나지움과 함께 개최한 이중언어 교육 인포아벤트를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이 두번째 인포아벤트였다. 당시에 Dillmann과 KOST의 교육과정을 1:1로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Dillmann보다 KOST라는 학교가 마음에 들었었다. 이 학교가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조금 작긴해도 발표하시는 선생님의 모습과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은 사뭇 다른 학교와 달랐다. 오늘은 이중언어 교육 이외에 전체 Profil(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한 인포아벤트였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F.. 2024. 2. 21.
독일 김나지움 선택 4 - 두번째 인포아벤트 어제는 드디어 우리가 관심있는 학교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 FEG(Fridens-Eugens-Gymnasium)의 인포아벤트가 있었다. FEG는 신우가 매주 농구하는 학교라서 자주오기도 하고, 만약 FEG에 다닌다면 수업끝나고 바로 농구Verein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과 계열에 특화된 EC-Schule라는 점도 신우에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느냐인데... 지금껏 우리가 귀에 못이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는 FEG 지원 경쟁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포아벤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 정말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궁금했다. 인포아벤트는 저녁 7시 30분에 열렸다. 우리는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부분의 자리가 꽉 차 있어서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 2024.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