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검도7 우승 ! 2024 독일 야마시부 검도 대회 지난 토요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비스바덴에서 열린 검도 대회에 다녀왔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야마시부(Yamashibu)'라는 이름의 나름 역사가 있는 대회다.유급자부는 3-6급과 1-2급으로 나뉘어 있었고, 유단자부는 1-2단과 3단 이상으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지난 텐구컵에서 1급을 취득해 1-2급 카테고리에 출전했다. 같은 카테고리에 출전한 사람 중에 뒤셀도르프 최강 유급자인 요나스도 있었다. 이 대회의 재미있는 점은 3-6급 카테고리에서 1, 2위를 한 선수들이 1-2급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1-2급 카테고리에서 1, 2위를 한 선수들도 유단자부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 즉, 3-6급 선수도 실력만 있다면 점차 상위 레벨로 올라가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2024. 9. 11. [검도]#10. 이도류를 처음 만나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나의 죽도만 가지고 검도를 한다. 그러니까 두 손으로 죽도를 쥐어 타격을 한다. 원칙적으로 죽도를 두 개 갖고 하든, 한 개 갖고 하든 상관은 없다. 단, 죽도를 두 개 쓸 때(이도류) 하나는 작은 칼, 하나는 큰 칼을 들어야하고, 타격은 큰 칼만 유효하다. 이게 바로 이도류이다. 한국에서도 이도류를 만난적은 없다. 그만큼 칼을 두 개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결코 흔하지도 않다. 또 칼을 하나 쓸때와는 운동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 그냥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독일에서 이도류를 처음 만났다. 그것도 여자 검우가 이도류를 한다. 남자가 하기도 진짜 힘든데, 일단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칼을 맞대보니, 이도류를 오래한 것 같진 않고 이제 막 시작한 듯한.. 2019. 12. 5. [검도]#9. 종이로 만든 임시 명패 내 갑상에 붙어있는 명패는 예전에 소속되어있던(지금은 없어진) 도장의 명패다. 당연히 한문으로 쓰여있어서 여기 친구들이 내 이름을 읽을 수도,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였는지, 사범님께서도 다음에 올 때는 내 이름을 쪽지에 써서 자기한테 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그러한 이유들로 차라리 임시명패를 만들어 붙이기로 했다. A4 용지를 접어서 영문으로 이름을 쓰고, 스카치 테이프로 돌돌 말아 붙이니 꽤나 그럴싸한 임시명패가 완성되었다. 이날 운동을 시작하니, 다들 내 명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름을 가르쳐주긴 했지만, 어떻게 발음해야하는지 이 친구들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영문 철자를 보니 그제야 내 이름을 안부르던 친구들도 제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내 이름은 문철인데, 이 친구들은 문출~ 문출~ 이.. 2019. 11. 17. [검도]#8. 해외에서 하는 검도의 장점 내가 이곳에서 검도를 다시 시작한 날, 나에게 어설픈 찌름을 시전했던 친구가 아래 사진의 크리스라는 미국 친구다. 이 친구의 찌름으로 시합연습은 피튀기는 진짜 시합이 되어버렸는데, 진짜 교검을 한 덕분인지 이 친구와 금방 친해졌다. 친구라고 하기엔 거의 10살 이상의 나이차이가 난다 ㅎㅎ 이 친구와 칼을 맞출 때는, 다른 사람들과 칼을 나눌 때와 많이 다르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검도를 하게 된다. 그래서 재밌다. 외국에서 검도를 하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독일인(혹은 외국인)들과 좀 더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일 이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타지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독일인들의 세상에 겉도는 느낌이 아닌, 좀 더 이.. 2019. 11. 14. [검도]#8. 정식 도장 등록, 대련하기 싫은 상대와의 만남 내가 독일에서 다니는 Kendovereing(검도 도장 혹은 모임)은 3번 정도 무료 트레이닝에 참가할 수 있다. 그리고나서 정식으로 등록을 할지말지, 결정을 할 수 있다. 검도는 일단 시작하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무도인 만큼, 여기선 일종의 검도 맛보기로 3번의 무료 체험을 가지는 것 같다. 어느 덧 나도 3번의 무료 체험기간(?)이 끝나 등록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 등록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누가 관리하는지 통 알수가 없어 운동이 끝난 후 사범님께 여쭤보았다. "오늘로 제가 4번째 운동인데요, 어떻게 등록을 할 수 있을까요?" 음...한참을 생각하시더니, 이렇게 답변을 내놓으셨다. "혹시 앞으로 다칠 예정인가?" "(웃으면서) 하하. 다칠것도 예상해야 하나요? 하하" "그게 아니라, 우리 참가.. 2019. 11. 10. [검도]#7. 죄책감을 느낀다(feat. 뒷꿈치, 아킬레스건 보호대 구매기) 한국에서 검도를 하면 대부분의 검도용품은 국내에서 수급할 수 있다. 그런데 해외로 나오면 상황이 많이 다르다. 국내에선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제품을 정말이지 쉽게 구할 수가 없다. 아니 찾아도 없다. ㅜ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제품을 구매했다. 죄책감을 느낀다. 잘못했습니다. 그래도 변명할 기회를 주신다면, 아래 상세히 서술하겠습니다. 옛날보다 몸무게가 15kg이상 늘었다. 검도가 왼발로 온몸의 체중을 밀어주는 운동인 만큼, 왼쪽 아킬레스건의 역할이 아주 크다. 몇 번 좀 무리해서 운동했더니, 왼쪽 아킬레스건이 쫘악.... 땡겨오는 느낌이 들었다. 통증도 조금 있었다. 운동전후에 스트레칭에 많이 신경썼는데도 불구하고, 부상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교 검도부의 열악한 환경탓에 돌바닥에.. 2019. 10. 30. [검도]#5. 독일의 검도장 방문! 지난 주 금요일, 본격적인 운동을 위해 검도장에 방문했다. 슈투트가르트 근처엔 검도장이 3군데나 있는데, 난 그냥 제일 가까운 체육관을 선택했다. 다행히 차로 15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어서 거리부담이 크게 없다. 방문하기 전, 독일인 사범과 전화로 간단한 내 소개와 언제쯤 방문하면 좋은지 등을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저는 XXX 이고, 검도를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언제쯤 방문하면 될까요?" "이미 검도를 하셨고, 장비는 다 가지고 계신거죠?" "네~ 맞습니다." "그럼 장비 들고, 금요일 오후 8시에 오세요~" "제가 검도를 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해서, 처음 몇 번은 호구쓰지 않고 기본기 위주로 해보고 싶은데요~?" "아, 그럼 오후 6시 30분에 기본기를 연습하니, 그 때 방문해 주세요~" .. 2019.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