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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독일에서 검도하기

개인 준우승 - 2023년 Lich 검도 대회 참가 후기

by 도이치아재 2023. 12. 7.

검도를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과 함께 팀을 꾸려 2023년 프랑크푸르트 근처 Lich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였다. 한국인 3명과 2명의 에쉬바일러 독일인 용병 2명, 이렇게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나도 잘 몰랐는데 Lich 토너먼트 대회는 독일에서 25번째 열리는 대회로 독일 전역과 다른 나라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대회였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대회 운영도 매우 좋았고, 무엇보다 시합장 퀄리티가 인상깊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검도인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조사범님은 단별 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셨고, 쾰른 팀의 주장으로 나선 한선생님은 단체전을 우승으로 이끄셨다. 나는 1급+2급 리그에 출전해서 결승까지 갔으나, 어리버리하다가 손목 두방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다른 한국 검도인 분을 만나고 알게되어 좋은 시간이었고, 역시 사람은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개인 결승. 오른쪽 홍띠로 출전했으나 패배.

우리 팀은 1차전은 무난히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팀인 쾰른과 붙었다. 선봉으로 나선 내가 먼저 패배해 어려워지는 듯했으나, 두번째로 주자로 나선 종인씨가 이겨줘서 정말 팀이 무엇인가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아쉽게 4번째 부장으로 나선 명수가 이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패배하면서 우리 단체전은 더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지만, 상단을 상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던 명수라서 더욱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던 것 같다.

명수는 몸 잘 챙기고! 우리 다음에 더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