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과 함께 팀을 꾸려 2023년 프랑크푸르트 근처 Lich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였다. 한국인 3명과 2명의 에쉬바일러 독일인 용병 2명, 이렇게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나도 잘 몰랐는데 Lich 토너먼트 대회는 독일에서 25번째 열리는 대회로 독일 전역과 다른 나라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대회였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대회 운영도 매우 좋았고, 무엇보다 시합장 퀄리티가 인상깊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검도인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조사범님은 단별 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셨고, 쾰른 팀의 주장으로 나선 한선생님은 단체전을 우승으로 이끄셨다. 나는 1급+2급 리그에 출전해서 결승까지 갔으나, 어리버리하다가 손목 두방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다른 한국 검도인 분을 만나고 알게되어 좋은 시간이었고, 역시 사람은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 팀은 1차전은 무난히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팀인 쾰른과 붙었다. 선봉으로 나선 내가 먼저 패배해 어려워지는 듯했으나, 두번째로 주자로 나선 종인씨가 이겨줘서 정말 팀이 무엇인가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아쉽게 4번째 부장으로 나선 명수가 이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패배하면서 우리 단체전은 더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지만, 상단을 상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던 명수라서 더욱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던 것 같다.
명수는 몸 잘 챙기고! 우리 다음에 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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