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슈투트가르트 합동연무에 오시는 오사범님 도장에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마음만 먹고 계속 미뤘었는데 드디어 다녀왔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일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늘 뭔가 핑계가 생겨서 차일피일 미뤘었는데 막상 마음먹고 다녀오니까, 왜 이제야 갔나 싶다.
다른 도시까지 검도하러 다니는 게 사실 시간적으로는 부담인데 칼스루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차 타고 한 시간 정도면 가니까 그렇게 큰 무리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짬 내는 게 여전히 쉽진 않지만, 그래도 교검하면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몸으로 부딪히는 그 느낌이 나한텐 참 좋게 느껴진다.
도장 분위기도 참 좋았다. 낯선 곳에 처음 가면 어색할 법도 한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들 친절하고 오사범님도 여전히 따뜻하고 묵직한 분이셔서 금세 편해졌다. 그리고 이 도장은 학교 체육관이 아니라 독립 도장이라 그런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운동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좀 더 여유롭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게 진짜 좋더라.
진짜 흥미로웠던 건, 도장 옆에 맥주창고랑 테이블이 있는 거다. 운동 끝나고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할 수 있다니... 이런 진짜 독일스러운 도장같으니라고... 검도를 이리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새삼 감사했다.
다음에도 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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