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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슬기로운 독일생활

독일 vs 한국: 고기 부위와 가격, 사육 방식의 모든 것!

by 도이치아재 2024. 11. 11.

독일과 한국은 고기를 즐기는 방식도, 고기를 부르는 명칭도 꽤나 다릅니다. 여기에 두 나라의 사육 방식까지 차이가 나면서, 같은 부위의 고기라도 맛과 질감이 다르게 느껴지곤 하죠. 이번 글에서는 독일과 한국의 돼지고기, 소고기 부위별 명칭과 가격을 비교하고, 사육 방식의 차이가 육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독일과 한국의 사육 방식 차이

농장 규모와 환경

  • 독일은 넓은 국토와 대규모 농장을 바탕으로 돼지와 소를 공장형 대규모 축산 방식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 복지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유기농(Bio) 인증을 받은 농장이 많고, 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넓은 사육 공간을 제공합니다.
  • 한국은 국토 면적이 좁고 농장도 작은 규모가 많아 실내 밀집 사육이 많습니다. 최근 친환경 및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 복지 인증 농장이 늘고 있지만, 독일만큼 보편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사료와 품질 관리

  • 독일에서는 유기농 사료와 비유전자변형(GMO-Free) 사료가 많이 쓰이며, 풀을 먹이는 방목 방식도 흔합니다. 이런 방식은 고기의 풍미와 육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 한국은 대부분 수입 사료에 의존하며, 고기의 영양 성분을 고려한 사료를 주로 사용합니다. 효율적인 사육을 목표로 관리되지만, 최근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서 품질을 높이려는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2. 돼지고기 부위별 명칭과 가격

돼지고기 소비가 활발한 한국과 독일은 부위별 명칭이나 선호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독일은 큰 덩어리로 고기를 구워 먹는 경우가 많고, 한국은 얇게 썬 구이용 고기를 즐깁니다.

삼겹살 (독일어: Bauchfleisch 혹은 Schweinbauch)

  • 설명: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돼지고기 부위 중 하나로, 지방층과 살코기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독일에서도 Bauchfleisch라고 부르며, 주로 오븐에 구워 먹거나 스튜에 넣어 사용합니다.
  • 독일에서의 가격: 1kg당 약 12유로, 한화로 18,000원)
  • 한국에서의 가격: 1kg당 약 20,000~25,000원으로, 독일보다 다소 비싼 편입니다.

목살 (독일어: Nacken)

  • 설명: 돼지 목살은 기름기와 육즙이 많아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독일에서도 Nacken이라고 부르며, 스테이크나 로스트로 즐겨 먹는 부위입니다.
  • 독일에서의 가격: 1kg당 약 7유로, 한화 약 15,000원)
  • 한국에서의 가격: 1kg당 약 18,000~22,000원으로 독일보다 약간 비쌉니다.

등심 (독일어: Lachs / Rücken)

  • 설명: 등심은 한국에서 불고기나 구이용으로 자주 쓰이며, 지방이 적어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독일에서는 "Lachs" 또는 "Rücken"이라고 불리며, 슈니첼이나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 독일에서의 가격: 1kg당 약 12유로, 한화 약 18,000~22,000원)
  • 한국에서의 가격: 1kg당 약 25,000~30,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입니다.

3. 소고기 부위별 명칭과 가격

소고기는 독일과 한국 모두에서 인기 있지만, 각 부위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독일은 스테이크 문화가 발달해 있고, 한국은 구이용뿐 아니라 국, 찜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소고기를 즐깁니다.

등심 (독일어: Rücken / Roastbeef)

  • 설명: 등심은 한국과 독일 모두에서 사랑받는 부위입니다. 독일에서는 두꺼운 스테이크로 주로 즐기며, 한국에서는 불고기, 구이용으로 활용됩니다.
  • 독일에서의 가격: 1kg당 약 20유로, 한화 약 30,000~50,000원)으로,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 한국에서의 가격: 1kg당 약 50,000~70,000원으로 다소 비쌉니다.

안심 (독일어: Filet)

  • 설명: 안심은 매우 부드럽고 고급 스테이크용으로 선호되는 부위입니다. 독일에서는 Filet라고 부르며, 주로 스테이크로 먹습니다. 한국에서도 스테이크나 육회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 독일에서의 가격: 1kg당 약 40유로 (한화 약 60,000~75,000원)
  • 한국에서의 가격: 1kg당 약 70,000~90,000원으로 독일보다 약간 비쌉니다.

양지 (독일어: Brust)

  • 설명: 한국에서는 국이나 찜 요리에 자주 쓰이며, 독일에서는 Brust라 불리며 스튜나 브레이징(braising) 요리에 활용됩니다.
  • 독일에서의 가격: 1kg당 약 15유로 (한화 약 22,000~30,000원)
  • 한국에서의 가격: 1kg당 약 25,000~35,000원으로 대체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독일과 한국은 고기를 부르는 명칭, 즐기는 방식이 다르며, 사육 방식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독일은 동물 복지를 중시해 넓은 방목형 사육이 보편적이며 유기농 인증 고기를 선호합니다. 한국은 국토가 좁아 밀집 사육을 하는 경우가 많고, 삼겹살이나 목살처럼 기름진 부위를 얇게 썰어 구워 먹는 구이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 보면, 독일은 대체로 소고기 부위별로 저렴하고 돼지고기 삼겹살도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 살면서 한국의 익숙한 고기 부위가 그립다면, 이 글을 참고해 독일의 슈퍼마켓에서 쉽게 원하는 부위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