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 동안 같이일하던 회사상사의 갑작스런 휴직으로 인해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기도했고,
회사도 뒤숭숭(?)해서 글을 쓸 여력이없었네요.
저희 부부의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대부분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나라는 역시 미국일 것입니다.
허나 독일일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1. 미국보다 학비가 저렴하다.
2. 아이교육 환경이 좋다.
3. 나의 전공분야에서 선진국이다.
위 3가지 정도로 요약해볼수있겠네요!
좀더풀어 써볼게요.
1. 미국보다 학비가 저렴하다.
맞습니다. 미국은 조금이름있는 주립대 1년 등록금이 5000~6000만원이죠. 제가 지금까지 알아본 독일은 다들 아시겠지만 학비가 거의없습니다.
(교통비 정도...) 하지만, 얼마전 제가 가고자하는 슈투트가르트 지역은 학비가 생긴다고하네요. 1500유로 정도로 결정되었네요.
예상치않았던 금액이라 저희로선 아쉬운 소식입니다. 그래도 저는 독일로 선택하겠습니다. 그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보니까요.
2. 아이교육 환경이 좋다.
독일의 어린이집 비용은 부부의 벌이에 따라 비용이 차등적용됩니다.
따라서 부모가 학생일경우, 소득이 없으므로 거의 무료 혹은 소액지출만으로도 가능한거죠.
또 학생신분이되면 킨더겔트라는 육아보조금을 신청할 수있습니다.
저희 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있다는 것 만으로 독일행을 후회할것 같진않습니다.
3. 나의 전공분야에서 선진국이다.
자꾸 미국과 비교할수밖엔 없네요.
미국은 STEM (공학, 과학)분야의 경우 유리하다할수있습니다. STEM전공자는 타 전공에 비해 비자기간 혜택이 길어지죠.
근데 제 전공은 STEM학위에 포함되질않았어요. 취업비자는 딱 1년이었고, 그마저도 더 체류하고 싶으면 추첨에서 당첨이 되어야했습니다.
미래를 실력이 아닌 운에 맡길수밖에 없다는게 좀 불공평해보였어요. 반면 독일은 architect에 대한 문호가 좀 더 넓다고 할수있습니다.
blue card 대상자에 architect도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이죠. 물론, 연봉이 Blue Card 기준보다 높을 지 의문이지만요.(저는 건축가입니다.)
학생때부터 독일의 건축에대해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있었고,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또한 미국의 실험적이고 트렌디한 그것보다는
계획부터 디테일까지 단아한 독일의 그것이 저에게 더 많이 와닿았습니다. 디테일이 강한 건축은 시간이 지나도 품격이 있기마련이니까요.
너무 제 전공 이야기만했나요?
더 많은 이유들로인해 독일행을 선택하였지만, 굳이 3가지를 꼽자면 위에 3가지입니다.
아직 출국전이고, 독일어 수준도 꼬꼬마 단계이지만 설레이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입니다.
독일행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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