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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슬기로운 독일생활

[단상] #1. 단호한 결심 이민 1편

by 도이치아재 2017. 6. 17.


이 글은 2016. 10. 18. 에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도이치아재라는 필명으로 블로그활동을 시작하는 30대 평범한 아재입니다. 나름 젊은 아재에 속하지만. 아재는 아재이니까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독일유학, 혹은 이민에 대해 도움이 되는글이 되진않을까.

내 끄적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수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거창하진 않습니다만...)


독일로 떠나는 유학, 특히 가족(우리의 경우, 남편+와이프+28개월 아들)이 함께 떠나는 유학에 대한 정보는 극히 드물었고

준비과정부터 정착, 그 이후 생활까지 그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그럼 저의 첫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시작하려고하니 이게 글 하나로 포스트될 내용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네요.

2편으로 나누어 끄적여보고자 합니다.


단호한결심 이민#1

우리가족에게 이민이란 어떤의미일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리기전에 따라오는 수많은 걱정들...

왜 정든 고국을 떠나야만할까.

우리아이에게 외국생활이 득일까 실일까.

평생 외국인으로 살아야하는데 괜찮을까.

한국에 남겨진 가족들은 걱정되진 않을까.

가족이 아프면 어쩌지?

생활비는 충분할까? 등등등..

저희 가족, 특히 이민에 대한 제 생각은 결국 하나로 귀결되더군요.

"사람답게 살고 싶다."


아빠, 남편으로써 시간을 포기하고 일.일.일.을 한것에 대한 보상은 나쁘진않았습니다.

가족부양의 책임감도 느낄수있었고, 나름 뿌듯한 시간이었어요. 근데도 떠나지않았던 생각. 사람답게 살고싶다.

제 일상은 이랬어요.

아침 5시에 일어나 7시반 회사도착.

오전 8시 업무시작. 하루평균 전화통화 60통 이상.

퇴근시간은 미정. 집 도착시간은 보통 0시. 그리고, 언제 나갈지 모르는 해외발령과 회사내 돌고있는 인력구조조정 소문

주말출근을 하라는 상사의 압박이있기도 했지만, 그냥 안나갔어요. 나오라고해도 안나갔어요.

주말이아니면 가족과 함께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상사에게 한번 혼나면 되지.

그냥 그런 마인드로 회사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답게 살고싶었어요. 단호히 결정을 하고나니 물음에 대한 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정든 고국을 떠나야만할까?
》 내 업종을 가지고, 이 나라에선 사람답게 살기힘들다.

우리아이에게 외국생활이 득일까 실일까?
》 아빠,엄마와 함께 한다면 그게 외국이든 한국이든 득이 될것이다.

평생 외국인으로 살아야하는데 괜찮을까?
》 외국인으로 살아도 정상적인 삶이 더 간절하다.

한국에 남겨진 가족들은 걱정되진 않을까?
》 한국 가족들에게는 독일에 공짜 숙소가 생긴샘이니 놀러들 오시게나.

가족이 아프면 어쩌지?
》 우리에겐 비행기가 있다.

생활비는 충분할까?
》 계산해보니 2년은 일안해도 먹고살순있을꺼같다. 그 정도면 됐다.

우리에게 이민은 인간답게 살 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