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계약을 한다.
엊그제 이곳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고, 어제 우리 가족이 살 집을 직접 보고왔다.
지어진지 100년이 넘은집이라 걱정을 많이했는데, 너무 깔끔해서 한 시름 놓았다.
다만, 순수집값을 제외한 부대비용값이 예상한 것 보다는 좀 더 나와서 괜시리 와이프한테 미안했다.
어쨌든 오늘 보증금을 들고 계약서를 작성하러 간다.
아직은 독일어를 잘 몰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똑부러진 와이프가 집 계약할 때 쓰는 표준계약서(?)를
일일이 번역기를 돌려가며 무슨 뜻인지 적어놨다. 그걸로 공부를 좀 했다...
결혼은 참 잘했다.
독일로 오시는 많은 분들(이민이던, 유학이던, 사업이던...)이 집구하는데 참 많은 힘을 쏟는다.
짧게는 3주, 길게는 3개월...그마저도 안되면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나오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정말 간단히 구했다. 감사한 일이다.
이제 정말 시작이라서, 예전만큼 블로그를 자주 들어오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짧막한 글들이나마 남길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계약하러 가는 날 아침, 곤히 잠든 와이프와 아들을 보면서
가정을 꾸리지 않았으면 느낄 수 없었을... 책임감을 느껴본다.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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