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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36. 지인의 독일 건축설계 취업 후기 블로그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메세지와 메일을 받는다.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나도 똑! 같이 고민하고 궁금했던 질문들이 담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난 내가 알고 있는 한도내의 모든 정보들을 최대한 자세히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세계,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한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전, 다른 도시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한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독일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하신 학교 선배셨다. 지금 이 작금의 코로나 사태를 뚫고 말이다. 정말 진심으로 기뻤고, 맘껏 축하드렸다. 적지 않은 나이에 어학한다고, 취업준비한다고, 또 먼 독.. 2020. 5. 27.
[단상]#35. 독일 이민가정 아이의 현지언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독일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항상 나의 독일어가 참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정말 꾸준히 공부하면, 과연 언젠가는 한국말처럼 아니 한국말의 반만큼이나 편하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자꾸 든다. 매일 보는 독일어 책에는 수두룩 빽빽 모르는 단어와 표현들이 쏟아진다. 한가지 언어를 마스터(?) 한다는 게 과연 가능이나 할까?이따금 한국에서 안부 차 물어오는 지인들의 부러움 섞인 말 중 하나는 아이가 언어(독일어, 한국어,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에 관한 것이다. 단연컨데 이건 정말 쉽지 않다. "아이들은 언어를 놀면서 배우니까 금방 배워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있어요." 라는 말들이 너무도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 2020. 5. 12.
[독일출산]#9. 미리미리 아기 유치원 등록해놓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독일도 유치원 자리 하나 얻어내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산부인과에 예약일을 잡는 것부터 산파를 구하는 것, 아이의 유치원 자리를 배정받는 것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어요. 특히나 사람이 많은 도시에 산다치면 더욱 더 어렵습니다. 독일 부모들도 유치원 자리부족에 혀를 내두를 정도니 말해봐야 입만 아프죠. ㅠㅠ 저희도 둘째가 나오자마자 집 근처 도보로 갈 수 있는 모든 유치원에 등록신청을 해둔 상태입니다. 그 중 한 곳은 직접 와서 부모가 등록신청을 해달라고 해서 다녀왔네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행운을 빈다" 라는 말을 전해들었네요 하하 ^^;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유치원 대기 등록부터 하는게 진리라고 여겨질 정도에요. 부모가 원하는 유치원에 들어가면 참 다행이겠지만, 일단 .. 2020. 5. 7.
[독일출산]#8. 아기 출생증명서, 연금보험번호 수령하기 자연분만을 했다면 3일정도 후에 병원에서 퇴원하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 병원의 퇴원절차를 밟을 때 노란색으로 된 어린이검진노트(Kinderuntersuchungsheft : 아이의 단계별 발달상황을 기록하는 노트)를 수령함과 동시에,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병원'에 신청합니다. 기본적으로 발급되는 부수는 킨더겔트 신청용, 엘턴겔트 신청용, 무터샤프트겔트용으로 총 3부가 나옵니다.(이 3가지 출생증명서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국적을 소유했으므로, 추후 아이의 여권 발급신청 시 제출할 1부를 여분으로 추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독일에서 출생한 아이의 여권 발급 신청시, 출생증명서 원본을 제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향후에 출생증명서를 재발급 받을 순 있으나, 한번 신청하.. 202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