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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9.독나 짜증나는 독일어 내가 이럴 줄 알았다. B1 코스에 접어드니, 독일어에 좀 더 익숙한 친구들이 여럿 눈에 띈다. A1, A2 수업은 열심히만(?)하면 수업을 주도해서 나갈 수 있는데, B1 코스는 조금 힘이 빠진다. 그렇다고 소홀히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 그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스트레스가 찾아오기 시작해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중이다.B1에서 배우는 문법이 아직까진 어렵진 않다. A2에서 배웠던 문법들 보다 덜 복잡하고, 이미 조금씩 접해봤던 내용들이라 크게 부담이 되진 않는다. 수업 시간에도 A1, A2에 비해 문법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 보다는 듣기, 읽기, 말하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참 신기한 현상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데, A2에서 문법을 거의 몰랐던 유럽.. 2017. 10. 26.
[단상]#8.아이를 유치원에 보낸다는 것 지난 6월에 독일의 유치원에 입학신청서를 냈었다. 처음엔 아이가 빨리 유치원에 등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만 3살 아이가 혼자있기보단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와이프와 내가 어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유치원에 입학이 가능하다는 메일을 받고나니, 그 생각이 바뀌었다. 분명히 아이가 유치원에 갈 수 있어서 기뻐야 하는데, 마음 한켠이 무겁다. 이제 제법 한국말도 잘하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이 아이가 말도 안 통하는 낯선 곳, 낯선 친구들과 있어야 한다니 그 스트레스가 가볍지 않을 것 같아서다. 와이프는 아직 입학하려면 시간이 남아있는데 뭘 미리 걱정하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거니까... 그냥... 아이가 .. 2017. 10. 15.
[독일이곳저곳]#2.레고랜드!! 아빠와 아이의 세상에 초대합니다. "레고랜드(독일)!! 아빠와 아이의 세상에 초대합니다."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혹시 레고 좋아하세요? 전 어릴 때, 레고가 너무 갖고 싶어서 부모님께 정말 많이 졸랐었어요. 그리고 처음 레고를 사러 가는 날! 아버지와 손잡고 장난감 가게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 제 아이도 저처럼 레고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드디어! 저와 아이가 꿈꾸는 세상인 레고랜드(독일)에 다녀왔어요!! 아버지와 레고를 처음 사러 간 날, 그리고 제가 아버지가 되어 레고랜드를 처음 간 날, 모두 잊을 수 없는 날이네요 !! 00. 레고랜드는 어디 어디에 있을까?몇 년 전, 춘천에도 레고랜드가 지어진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 물거품이 되어버렸죠. 정말 아쉽네요! ㅜㅜ 흑흑... 우리나라에 지어질 뻔한.. 2017. 10. 15.
[독일입성후]#15.독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하기(슈투트가르트) "독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하기(슈투트가르트)"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랜만에 정보성 글을 업데이트 하네요. 오늘은 한국 운전면허증을 독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 신청 한 후기에요. 어렵지 않으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 00. 들어가는 글이제 독일에 입국한 지 4달이 되었네요. 그 기간 동안, 합법적인 거주를 위한 서류 처리는 끝냈어요. 그리고 바로 오늘 운전면허 교환 신청을 함으로써, 공증 해 온 서류들을 모두 처리하였네요.^^ (드디어, 귀찮은 거 다 끝났음!!!)이 글은 슈투트가르트 위주로 작성되어있으나,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사료됩니다. Google 맵에 Kfz-Zulassungs und Führerscheinstelle 을 검색하셔서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2017. 10. 12.
[10월 초대장 배포 안내] 안녕하세요! 도이치아재 입니다."배포 완료되었어요"10월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 ^^ 받으실 이메일과 블로그의 목적을 답글로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배포해드리겠습니다.그럼 뿅! 2017. 10. 10.
[시선]#2.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슈투트가르트는 도심 곳곳 공사가 한창이다. 슈투트가르트 21이라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 할 예정) 곳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도심은 참 어수선해 보인다. 길을 걷다 보면 꼭 공사장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는데, 재밌는 건 많은 사람들이 그 공사장을 흥미롭게 보고 지나간다. 그냥 쓱~ 보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많다. 건축을 일반 사람들도 흥미롭게 바라본다. 한국에서 건축을 했던 나로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부럽다.몇 일 전, 그 부러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작은 전시를 다녀왔다. 한국으로 치면 시립 박물관(Stadtmuseum)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시민들에게 무.. 2017. 9. 27.
[독일입성후]#14.독일의 마트형 철물점, 바우하우스 !! "독일의 마트형 철물점, 바우하우스!"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몇 일전, 저희 집 샤워기 걸이가 부러지는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 그래서 샤워 걸이를 교체하기 위해 바우하우스를 방문했지요! 바우하우스가 뭐하는 곳이냐고요? 바로 한국의 대형마트와 철물점이 합쳐진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자, 그럼 간단히 둘러볼까요?(혹시나 디자인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오해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1900년대 초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건축/디자인 학교 BAUHAUS가 아닙니다.) 01. 너무나 생소한 마트형 철물점독일은 인건비가 비싸요. 그래서 집이나 일상에서 발생하는 자잘한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해요. 예를 들어, 샤워기 걸이를 교체해야 한다던지, 페인트 칠을 해서 인테리어를 바꾼다던지, 전등이 나가서 새.. 2017. 9. 24.
[독일입성후]#13.독일에서 느꼈던 불친절함 "독일에서 느꼈던 불친절함"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느꼈던 서비스의 불친절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한국보다 서비스 정신 투철하지 않은 독일인 건 아시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느꼈던 독일의 불친절함에 대해 공유하려고 해요. 00. 들어가는 글가끔, 페이스북 페이지 독일 유학생 네트워크나 베를린 리포트 게시판에 인종차별 관련 글들이 올라오곤 해요. 길을 가다 '칭챙총'(아시아인을 놀리는 말)이나, 성적인 발언(주로 여학생들이 당함), 아시아 인을 무시하는 마트 캐셔 등등... 때론 정말 심각할 정도로 인종차별과 함께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인종차별...이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차별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어서 풀어 써볼까해요. 01. .. 2017. 9. 21.
[독일입성후]#12.독일에 잘 가져온 아이템 TOP5 ! "독일에 잘 가져온 아이템 TOP5 !"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독일에서 생활한 지 곧 세 달이 다되어가네요. 돌이켜 보면, 정착하기까지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특별히 얼굴 붉힐 일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네요. 한국에서 독일로 이사할 때 잘 가져온 아이템 5가지를 소개 해보려고 해요~ 01. 공구많은 분들이 독일로 이사 오실 때 잘 챙기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구인데요. 전 공구 챙긴 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몰라요. 독일 집으로 이사 오시면 공구 쓸 일이 정말 많거든요. 특히 가구가 없이 텅 빈 집으로 이사 가시면 더더욱 중요하겠지요. 저도 한국에서 쓰던 공구를 배편으로 보내 가구 조립할 때, 자전거 점검할 때, 벽에 못질 할 때, 벽.. 2017. 9. 17.
[독일입성후]#11.Zollamt(세관)에 걸린 택배 찾아오기 "Zollamt(세관)에 걸린 택배 찾아오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Zollamt(세관)에 걸린 택배를 찾아왔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ㅜㅜ 운도 지지리도 없지...) 01. 반갑지 않은 편지우리 착한 처제가 한국에서 EMS 택배를 보낸 3일 뒤, 저희 택배가 수신인에게 도착했다는 DHL 추적결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우리 택배를 받은 적이 없는데...왜 수신인에게 도착했다고 뜨는거지?' 한국에서 우체국 추적결과 세관에 묶여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고, 그로부터 약 3일 후 저희는 세관으로부터 편지를 하나 받았어요.한국에서 택배 보낸 26박스가 세관에 안걸리고 무사히 잘 도착했었기에... 처제가 보낸 택배 역시 무사할 거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드디어 올 것이 .. 2017. 9. 16.
[단상]#7.육아가 주는 의외의 동기부여 독일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다보니, 머릿속에 늘 드는 생각이 있다.'어떻게 하면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수 있을까?'이런 물음을 계속 갖고 있다보니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만 3살 짜리 우리 아들이 새로운 단어나 문법을 사용해서 말할 때이다. 독일에 온 지 3달이 지났지만, 아직 유치원을 다니지 않으므로 한국어만 하고 있다. 아마도 이 아이는 한국에 있을 때 보다 한국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낮 시간 대부분을 어린이집의 친구들과 단어 혹은 아주 짧은 문장 단위의 말을 했었다면, 이 곳에서는 엄마 아니면 아빠와 하루 종일 1대 1 과외를 받고 있는 셈이다. 가끔 이 아이가 하는 말을 들으면 아주 기가 찰 정도다. 이 느낌은 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 2017. 9. 14.
[슈.소]#3.슈투트가르트의 가족 명소! Wilhelma(빌헬마) 동물원을 소개합니다! "슈투트가르트의 가족 명소! Wilhelma(빌헬마) 동물원을 소개합니다!"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동물에 관심없던 저희 아이가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한번가봐야지...생각만했던 동물원에 다녀왔어요. 슈투트가르트에는 큰 동물원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 소개해 드릴 빌헬마 동물원이에요^^ 00. 위치 및 운영시간빌헬마 동물원(http://www.wilhelma.de/)은 네카어강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요. 빌헬마(Whilhelma) U-Bahn 역도 있으니 차가 없으시더라도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슈투트가르트 중앙역(Bahnhof)에서 U반 U-14를 타면 동물원으로 가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위치 : Wilhelma 13, 70376 Stuttgart-.. 2017. 9. 14.
[시선]#1.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내려다보면 환하게 밝혀진 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하늘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내가 본 것 중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멋진 밤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도시 시설이 있으니, 바로 가로등이다. 우리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가로등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로등은 우리에게 아주 의미 있는 존재이다. 01. 길 위 가로등의 역할간단하다. 가로등은 깜깜한 밤에 길을 비춰줄 수 있으면 된다. 그것만으로 공공재(모두의 소유)의 역할을 다 한다. 고마운 가로등 덕분에 밤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이 가로등이 하는 다른 역할도 있다. 가끔은 누군가의 화장실, 누군가의 자전거 보관소, 누군가의 쓰레기장이 된다. 어쩌면 가로등이.. 2017. 9. 2.
[독일입성후]#10.슈투트가르트 어학원 후기(Deutsch Kolleg과 IFA) "슈투트가르트 어학원 후기 (Deutsch Kolleg과 IFA)"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슈투트가르트 어학원 후기"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슈투트가르트에서 유명한 어학원이 두 군데 정도 있는데요.(슈투트가르트가 어학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요...) 바로 Deutsch Kolleg과 Ifa 입니다. 이 두 어학원의 공통점은 독일에 유학이나 거주를 목적으로 독일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슈투트가르트로 어학을 오시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00. 어학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어학원 리뷰에 앞서 어학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자 해요. 그래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사람은 이런 기준으로 어학원을 선택했구나...' 라고 판단하.. 2017. 8. 26.
[슈.소]#2.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이야기와 이용 꿀 팁!!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이야기와 이용 꿀 팁"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저는 새로운 어학원에 적응해가고 있어요. 와이프도 이제 어학원을 다니게 되어서 여유롭던 생활이 조금 타이트해졌어요. 와이프는 새로운 생활에 스트레스 받았는지 지금 옆에서 누텔라 잼을 마구...흡입하고 있네요! ㅎㅎㅎ거두절미하고, 오늘은 슈투트가르트의 자랑! 도서관에 대해 써볼게요!! 00. 들어가는 글제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사 오고 나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입니다. 제가 독일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건물이었어요. 몇 해 전 지금 소개해 드릴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독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이슈였어요. 바로 이 건물을 한국 출신의 건축가 이은영씨가 설계했기 때.. 2017.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