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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슬기로운 독일생활

[단상]#24. 노트북과 빔프로젝터

by 도이치아재 2018. 6. 21.

#1. 노트북, DELL XPS15

대학교 3학년때부터 쓰던 노트북을 아직까지 쓰고 있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딱히 노트북을 바꿀 필요를 못느껴서 안바꾸고 있었다. 대학생 때 간간히 3D 그래픽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하곤 했었는데, 그 때 돈을 모아 장만했던 상태좋은 중고 게이밍 노트북이었다. 이 노트북으로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었는데 이젠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 간 김에 새로운 노트북을 장만해서 왔다. 앞으로 독일에서 대학원을 다닐지, 일을 하게 될지, 한국으로 돌아갈 지 모르지만 어쨌든 컴퓨터는 필요하니까... 

이왕 사는 김에 노트북계의 워너비 맥북으로 장만하고 싶었지만, 윈도우 노트북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작업할 시간도 모자를텐데,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호환문제로 시간을 쓰기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 DELL XPS15 ! 글로벌 워런티로 독일에서 고장나도 맘편히 AS를 받을 수 있다. 독일에서도 부탁한다잉.

(노트북은 같은 모델이라 할지라도, 독일보다 한국에서 사는 것이 저렴하답니다)


#2. 빔프로젝터, LG-PH550 미니빔

한 7년 전 즈음, 닌텐도 위를 샀었다. 와이프(당시 여자친구)와 같이 여가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장만했던 것이었는데... 어느 덧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 상자에 고이 간직만 해두었었다. 한국에 들어간 김에 방 한구석에 쳐박혀 있던 닌텐도 위를 꺼냈다. 왠지 우리 아들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자식이 마리오 카트를 너무 잘한다...정말 너무 잘한다. 5살 짜리가 1등도 하는 걸 보고 아주 놀라 자빠질 정도였다. 그래서 닌텐도 위를 독일로 업어가기로 결정했다. 10년도 넘은 게임기이긴 하지만 5살 짜리와 함께 놀기엔 적당한 것 같다. 이걸 하려면 TV가 필요한데 구매를 하자니 자리도 꽤 차지하고, 방안의 한 공간을 영구적으로 차지를 하니... 손바닥만한 미니빔을 한국에서 장만하였다. 비가 오거나, 날이 너무 덥거나, 추운 날에 집에서 할 놀이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가끔은 아이 재우고 와이프와 영화감상도 할 생각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