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도 학업능력성취도 평가가 있다 (BW주 기준)

독일에도 한국처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업능력성취도 평가가 존재한다. (이는 내가 사는 BW주 기준이다. 다른 연방주와는 다를 수 있다.) 이 학업 성취도 평가는 크게 4번에 걸쳐 치뤄지는데, 학교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순수 성업성취도 조사를 위한 것이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결과를 통해 우리 아이의 성취도 능력이 전체 아이들 중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보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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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의 학업능력 성취도 평가 시험

요약하자면 4번의 시험은 독일 학교의 2학년, 3학년, 5학년, 8학년에 치뤄진다. 각각의 시험은 Lernstand 2, VERA 3, Lernstand 5, VERA 8 라고 부르며 뒤에 붙는 숫자가 시험을 치르는 학년을 의미한다. Lernstand 2는 반드시 치뤄야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2학년 때 치루지 않는 학교도 많이 있다. 우리 첫째의 경우도 VERA3 인 3학년 때 처음 이 평가를 받았고, 김나지움에 입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Lernstand 5인 5학년 성취도 평가를 봤다.

VERA 3와 Lernstand 5 시험에서는 독일어와 수학, 이 두 과목에 대한 성취도 평가가 이루어진다. VERA 8로 올라가면 추가로 제 2외국어에 대한 평가가 추가된다.

VERA 3 성적표 예시

VERA 3(독일어, 수학)의 성적표를 받아들면 아이가 속한 반, 아이의 학교, 그리고 전국적인 평가로 나누어진다. 비교군이 3개나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우리 아이 학교의 수준이 어떤지, 또 그 속에서 우리 아이가 속한 반의 수준은 그 중에서도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Lernstand 5(독일어, 수학)의 경우, 초등학교를 지나 상급학교 진학 후 치뤄지게 된다. 독일어의 경우, 빠르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있다. 수학은 4학년 때 배웠던 내용에 대해 시험을 본다고 이해하면 된다. 김나지움의 경우, 수준이 다른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한번에 모였기 때문에 이 시험을 통해 아이들의 학업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를 통해 선생님은 어떤 아이에게 보충수업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기도 한다.

2. 학업능력 성취도 평가 일정

VERA 3의 경우, 3학년이 슬슬 끝나가는 시점에 치르도록 2025년 5월에 예정되어있다.

VERA 3 시험일정

 

Lernstand 5는 위에 한번 말했듯, 상급학교 입학 후인 9월에 치뤄진다.

Lernstand 5 시험일정

 

VERA 8는 VERA 3와 같은 시기인 5월에 치뤄진다.

VERA 8 시험일정

 

3. 학업능력 성취도 평가의 목적

독일의 학업능력 성취도 평가의 목적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지 개개인을 평가하는 목적은 아니므로, 부모는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외국인 부모로서 모든 학교 정보를 빠삭하게 알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시험이 있다는 정도는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어야, 향후 아이의 상급학교를 결정할 때 무엇을 보완해야할지 정도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