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건축가로서 어떻게 일자리를 찾는지 댓글이나 이메일로 종종 여쭤보곤 하셔서 아예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도 독일에서 이직 한적이 한번 뿐이라 프로 이직러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독일에서 건축가로서 자리잡고 싶은 분들께 아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1. 인터넷 구직 사이트 이용하기
Xing.de 와 Linkedin은 직종에 상관없이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사이트이다. 건축 설계직군도 이 사이트를 통해 구인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건축직군의 모든 구인공고가 올라오는 것은 아니니기 때문에 아래 설명할 사이트들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2. Baunetz.de 찾아보기
Baunetz.de 는 독일에서 꽤나 규모있는 건축 웹페이지이다. 이곳에도 독일 전역의 구인공고가 올라온다. Xing.de나 Linkedin보다 더 많은 구인공고가 올라온다. 큰 설계사무소부터 작은 설계사무소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회사나 시 소속 건축가 공고도 올라오기 때문에 이직이나 직장을 구한다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것이 좋다.
3. 소속 건축가 협회 홈페이지 찾아보기
자신이 살고 있는 연방주의 건축가 협회 게시판에도 구인공고는 끊임없이 올라온다. 이곳에는 건설사나, 부동산 회사의 공고는 거의 보이지 않고 설계사무소 위주의 회사들이 많이 올라온다. 시골의 정말 작은 설계사무소의 공고까지 이곳 게시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4. 직접 설계사무소 홈페이지에서 공고확인
구글 맵에 Architekturbüro를 검색해서 우리집과 가까운 설계사무소 홈페이지에 하나씩 들어가보자. 거의 모든 설계사무소 홈페이지에는 구인공고란이 있다.
5. 기타 공고
대학교에 재학중이라면 학교 게시판에도 구인공고가 올라온다고 한다.(나는 경험해보지 못해 더 자세히 쓰지 못하겠음)
위 5가지 방법으로 독일의 거의 모든 건축가 일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자, 그럼 그 공고가 뜬 그 회사가 좋은지 안좋은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다. 왜냐하면 개인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이다. 좋고 나쁘다라고 말하기 보단, 나에게 맞는 회사냐 아니냐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야근이 많이 없고, 매우 체계적인 업무시스템이 갖춰진 회사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나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회사가 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개인의 성장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틀에 잡힌 업무에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연차에 비해 과중한 책임을 맡아야 하는 회사에서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나 야근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매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반면 개인의 성장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어릴 때는 회사 간판이나 복지같이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했는데, 일도 하고 이직도 하다보니 그런 것보다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회사를 "잘"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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