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BW주 전체 검도 훈련에 참여했다. 5월 첫째주에는 독일검도선수권대회 Deutsche Meisterschaft가 열려서 5월 훈련이 4월 중순으로 당겨져 훈련이 열렸다. 출발 시간 전에 넉넉히 도착할 줄 알았는데, 땀에 절은 호완을 말려놓은 걸 깜빡해 다시 갖고 가느라 2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급한 마음에 왼쪽 아킬레스만 가볍게 풀고, 바로 호구 착용하고 훈련에 참가했다.
뮌헨의 유코센세와 슈투트가르트의 코자키 센세도 이번 트레이닝에 함께 참여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과장 조금 더 보태서 줄서서 훈련했을 정도였다. 요즘 개인적으로 검도 이론에 대해서도 나름 정리해나가고 있는데, 실전에서 적용하기에는 좀 더 뭐랄까 배움이 필요한 것 같다. 역시 머리로 아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건 많이 다른 것 같다. 이번 훈련은 뭔가를 연습이라기보다 계고를 통한 교검에 가까운 형태였기 때문에 연습은 좀 덜되지 않았나 싶다.
계고는 두 그룹으로 나눠서 진행되었는데, A 그룹은 자유롭게 돌아가면서 대련했고 B 그룹은 심판을 둔 시합형태로 대련했다. 어느 그룹으로 가든 자유에 따라 속할 수 있었고, 곧 있을 독일검도선수권대회에 나가는 친구들과 나는 B그룹에서 시합을 뛰었다. 훈련 가기전에 내 중심을 지키고,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면서 치는 머리에 대해 생각하고 임했는데... 이건 뭐 시합 뛰는 친구들과 경기를 막상하니 머리가 텅 비어버린다. 한 두경기 후에 상대 호흡에 맞춰 달려들어가 몇 번 머리를 건드리긴했는데 이게 신체능력으로 만들어낸 포인트인지, 들숨과 날숨 호흡을 포착한 포인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가올 연습 시간에 중심과 세메를 재차 염두해두고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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