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없는 날은 빠지지 않고, 적어도 10분이라도 하체 훈련과 타격 훈련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 몸이 튀어나가는 게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체는 카지타니라는 일본 검도 유튜버가 만들어놓은 훈련영상으로 루틴을 따라하는 중인데, 이 루틴을 하고나면 땀이 주르륵. 특히 제자리 점프 후리기할 때는 아직도 힘들다. 하체 강화에 관심있는 검도인이라면 한번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단, 30대 중반이상이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는 아킬레스 조심조심!!)
지난 월요일은 중급자 이상만 운동하는 날이어서 기본 동작은 최대한 간단히 하고 호구를 썼다. 지난 금요일, 게이코할 때 맞지 않으려 하다보니 중심이 많이 무너진다는 소리를 들어서 이번에는 최대한 중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습관처럼 자리잡은 동작이 단기간에 고쳐질 순 없겠지만, 이렇게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는다.
월요일 기술훈련은 퇴격까지 했다. 읭? 왠일로 퇴격을? ㅋㅋㅋ 퇴격은 상대와 붙었을 때 뒤로 빠지면서 공격하는 동작인데 독일은 뒤로가는 검도보다 앞으로가는 정적인 검도가 올바른(?) 것이다라는 인식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퇴격연습은 잘 안하는데 오늘은 무슨일인지 퇴격 훈련도 했다. 암튼 예전에는 퇴격치면 한국식 검도한다는 분위기가 살짝 있긴했었는데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하다.
기술훈련이 다 끝나고 게이코(자유대련)가 시작됐다. 어쨌든 월요일은 중급자 이상이라 잠깐이라도 쉬어갈만한 상대가 없다. 현 국가대표 파비안, 전 BW주 대표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현 BW주 대표 아드리안, 이번달부터 새롭게 공식 트레이너로 선정된 세바스티안, 원래 트레이너 그리고릭 등등 암튼 월요일은 빡시다. 몇 달전만해도 이 친구들과 게이코 몇 번하면 체력이 바닥났는데, 이제는 인터벌 훈련덕분인지 힘들고 숨은 헐떡여도 할만했던 것 같다.
그리고릭과 할 때는 거리싸움을 하다가 거리가 맞으면 기교없이 바로 머리를 튀어나가려고 했다. 이렇게 마음먹고도 치려고 해도 망설여지는거 보니 아직 멀었지싶다. 나머지 친구들과는 시합하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역시 주공격방향은 머리로 정해놓고 했다. 멈칫 할 때, 상대가 나올 때, 망설일 때 순간을 잡아서 치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운동이 끝나고 트레이너에게 더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물었고, 지난 금요일보다 더 나아졌단다. 휴.
앞으로도 이렇게 쭉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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