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의 베스트프렌드 헨리는 김을 엄청 좋아한다. 헨리네는 가족끼리 한국음식을 자주 먹으러 가기도 해서 그런지, 이 녀석 된장국도 엄청 잘 먹고 심지어 생일 선물로 헨리에게 조미김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ㅋㅋㅋ 암튼 이 둘은 사탕하나도 쪼개먹는 절친 중에 절친.(진짜로 쪼개먹음...)
하루는 퇴근하고 오니, 와이프가 애들 김밥만들게 해줄거라고 재료를 준비해놓았다.
두 녀석은 왠일인지 정상적으로 김 위에 밥에 펴바르기 시작하더니.
에라 모르겠다. 서로 그냥 한입씩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3-4줄을 먹은 녀석들.
당연히 이쁘게 잘 말린 김밥은 기대도 안했다.
와이프와 나는 옆구리가 터지고, 지 멋대로 잘린 김밥을 그릇에 담아 먹었다.
김밥 싸면서 두 녀석이 사이좋게 우걱우걱 먹어재끼더니
정작 다같이 앉아서 저녁 먹을 때는 배부르다며
된장국 한그릇 거하게 드시고
둘이 손잡고 체스하러 갔다는...
평화로운 저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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