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켄도(검도) Verein에 가입하고 운동한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갑상에는 한국에서 썼던 한문 명패가 떡 하니 붙어있었다. 대회를 나가려면 내가 운동하고 있는 도장 이름과 Nachname가 적혀있는 명패를 달고 나가야해서 임시로 반창고를 덧대고 매직으로 대충 이름을 써서 붙이고 다녔다. 뭐 그닥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명패를 받고 나니 기분이 좋긴 좋구나 ㅎㅎㅎ
새로운 명패를 달고나니 마음은 날아갈 것 같았지만 몸은 그러지 못했다. 얼마전부터 정강이 안쪽 신스프린트 쪽에 염증이 생긴건지 운동하기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했는데도 불편했다. 운동을 하다보니 통증이 사라진 듯 했으나, 다시 끝날 때 즈음 걸을 때마다 정강이 안쪽이 아려왔다. 다치면 안되는데...
선천적으로 신스프린트쪽이 약한 것 같다. 대학 때 운동할 때도 이 쪽 통증이 있었다. 그 때는 그냥 아픈거겠거니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쉽게 증상을 찾아 공부해보니 쉽게 없어지는 증상이 아니었다. 이젠 나이도 있고, 종아리 근육도 한번 끊어졌다 다시 붙은 상태인지라 부상에 더 예민하다. 다치면 지금 껏 끌어올린 체력과 근력이 다시 돌아갈까봐 두려운 것도 있는 것 같다. 최대한 운동전후에 근육을 풀어주면서 무리하면 안될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오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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