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드디어 우리가 관심있는 학교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 FEG(Fridens-Eugens-Gymnasium)의 인포아벤트가 있었다. FEG는 신우가 매주 농구하는 학교라서 자주오기도 하고, 만약 FEG에 다닌다면 수업끝나고 바로 농구Verein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과 계열에 특화된 EC-Schule라는 점도 신우에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느냐인데... 지금껏 우리가 귀에 못이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는 FEG 지원 경쟁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포아벤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 정말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궁금했다.
인포아벤트는 저녁 7시 30분에 열렸다. 우리는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부분의 자리가 꽉 차 있어서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고나서도 계속 사람들이 밀려들어와 늦게 온 사람들은 의자가 아닌 계단에 앉아야만 했다. Dillmann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고, 마지막에 작년 경쟁률은 어떻게 되는지 혹은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지 등 중요한 정보를 말해주었다. FEG는 한 학년 당 30명 씩 3반을 뽑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9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일단 1순위로 뽑히는 학생은 FEG에 이미 다니고 있는 형이나 누나가 있는 학생이 뽑힌다. 이 인원이 최대 30명 쯤 된다고 한다. 그럼 남은 자리는 60자리 정도 되는데 이 자리를 가지고 경쟁인 것이다. 작년에는 140명 정도가 이 학교에 지원했다고 한다. 대략 2.5 대1 정도의 경쟁률인 것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여기 학교에 붙으면 괜찮은데, 만약에 떨어지면 가고 싶은 학교가 아닌... 그저 남은 자리가 있는 김나지움으로 가야한다. 다른 부모들도 이것을 걱정했다.
인포아벤트에서 말씀하신 교장선생님 말에 따르면 FEG는 학교 성적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서류를 제출할 때도 4학년 반학기 성적도 내지 않는다. 레알슐레를 추천받았다고 하더라도 지원할 수 있고, 학교 선택은 오로지 부모와 아이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진짜인지는 모름) 그리고 그 다음으로 슈투트가르트 West에 등록된 학교의 학생인지(이게 좀 걸린다), 학교 오는 길이 멀진 않은지 등을 본다고 했다.
학교 지원과 관련된 더 고급 정보(?)는 인포아벤트에 온 사람만 알 수 있다. 인터넷이나 홈페이지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보였다. 이래서 관심있는 학교의 인포아벤트는 꼭 가봐야하는 것 같다.
인포아벤트를 다녀와서 더 고민이 된다. 신우가 1순위로 가고싶은 FEG의 경쟁률이 높아 모 아니면 도 인것 같기 때문이다. 최애를 선택해야 하는지, 아님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해야하는지 고민이다. 다음 인포아벤트는 Königin-Olga-Stift 김나지움인데 이곳도 다녀와보고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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