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주말에 열리는 농구경기에 예전보다 자주 참가하게 되면서 덩달아 우리 가족의 주말도 바빠졌다. 신우는 이제 6개월차 풋내기로 아직 드리블과 슛 같은 기본기가 부족한데다... 몸집이 커서 달리기도 느리고, 운동신경도 그닥 뛰어난 편도 아닌데 수비할 때 쫓아다니는 근성과 큰 키로 리바운드 싸움을 끝까지 해줄 수 있는 덕에 시합에 자주 나가고 있다.
신우는 지난 연말과 올초에는 다른 지역 팀과 겨루는 토너먼트 두개(만하임, 하이델베르크)에 참가했었다. 9시 경기에 늦지않으려면 아직 자고있는 신아를 안고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해야했다. 신우가 참가한 만하임 토너먼트에서는 슈투트가르트 팀이 아쉽게 준결승에서 져서 4위를 했고, 하이델베르크에서는 결승에서 지고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입상까지 했다. 부족한 신우지만, 친구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있다. 농구경기 덕분에 만하임에서는 BBQ, 하이델베르크에서는 꼬꼬덱에서 한국 치킨을 원없이 먹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겨울 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경기 명단에 올랐지만 지난 주에 손가락 골절로 뼈에 금이간 신우는 아쉽게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직접 경기에 뛸 순 없지만 오는 일요일에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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