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가을방학이라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는 어제(월요일)를 제외하고, 수/금(학교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날)은 운동이 없다. 다가오는 일요일이 당장 대회인데, 이렇게 운동을 대충하고 나가도 되나 싶다... 나는 급 소지자라 개인전은 급자들만 나오는 리그에 나갈 예정인데 참가자가 24명이라고 한다. 얼마나 올라갈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라서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지든 이기든 바른 칼로 한국칼도 바르다는 걸 보여주고 와야지!
대회전 마지막 운동은 1시간은 기본 및 기술연습, 30분은 게이코(대련)을 하였다. 지난 주 연습했던 머리치기가 제자리에서 왼발 고정 후에 바로 팡 치고 나가는 연습이었다면, 이번 머리치기는 왼발 고정한채로 오른말을 반보 밀어 세메 한 후 순간 바로 팡. 전일본검도대회나 세계대회에서 자주 나오는 머리치기이다. 일명 슥~빡!
슥~빡 연습은 큰 동작부터 시작했다. 슥~빡 기술이 한동작으로 이어져야 하는 기술이다. 작은동작으로는 괜찮은데... 큰 동작으로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 아직도 드는 거 보니 연습이 부족한게 맞다. 더 휘두르자. 개인적으로 슥~들어가면서 죽도를 누르고 빡!치고 나가는 것도 생각하면서 했는데 역시나 게이코에서는 슥~하고 들어갈 때 맞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직도 큰 것 같다.
대회에서는 이런 마음을 좀 버려야 하는데... 잘 안버려진다. 더군다나 난 체급이 급이기에 만나는 상대들이 내 반응과 습관을 파악하는 공격보다는 본인이 그저 치고싶은 격자를 노리고 들어올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 이 때 괜히 나만 생각이 많으면 엉뚱하게 한방맞을 수도 있다. 초반에 내 움직임에 대응하는지, 그냥 들어오는지 파악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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