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시간을 착각해서 조금 늦어버렸다. 탈의실에 들어가니 벌써 호구 때리는 죽도소리와 기합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뭐지...? 나만 늦은 것 같은 이 불안한 예감. 그렇다. 금요일 운동시간이 1년전 쯤 바껴서 30분 당겨졌다고 한다. 시합도 얼마 안남아서 불사르려고 했는데, 1시간도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허둥지둥 준비운동도 못하고 바로 호구 쓰고 시작했다. 오늘은 기본연습없이 공격연습부터 시작이었다. 공격 연습은 세번만해도 숨을 못쉴정도로 힘든데, 이만한 운동이 없지 싶다. 바로 땀범벅이 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게이코(대련). 포인트에 상관없이 지난 월요일 사범님께 들었던대로 뒤로 무르지 말고, 받아치려고 하지말고 세메.세메.세메 팡 ! 이거하나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주중에 봤던 발운용에 대한 박병훈 선수의 영상도 참고해서 조금 더 다양하게 발운용을 하면서 세메하는 연습, 그리고 바로 치고나가는 연습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도 두세번의 대련 후 힘이 딸리면 받아치려는 습관은 고치기 참 힘든 것 같다. 그럴 때 마다 사범님이 "쎄메 ! 쎄메!" 라고 소리쳐주셔서 ㅋㅋㅋ 다시 정신차리고 했다. 잠깐 정신줄 놓으면 안좋은 습관이 바로 나온다.
발바닥이 어느정도 회복되니 치고나가는 느낌이 좋게 느껴진다. 그 동안 런닝으로 기초체력을 만들어 놓은 게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간날 때마다 런닝도 잊지말고 하자. 다음 주 월요일에는 사선으로 압박하며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는 세메와 뒤로 무르면서 바로 반격할 수 있는 타매를 발운용과 같이 좀 더 집중적으로 연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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