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호구를 쓰고 하는 훈련을 주로 하는 날이라서 운동하기 좋다. 이제 운동시간에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는 현상은 많이 줄었다. 숨이 차긴해도 숨을 고르면서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조금은 올라온 것 같다. 웨이트도 상체위주에서 하체로 조금씩 비중을 옮기고 있는데 이것도 몸을 밀어줄 때 조금씩 효과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을 지도하는 사범마다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오늘은 크리스티안이 지도했는데, 기본도 기본이지만 연타와 시합칼 위주의 연습을 한다. 왕년에 BW주 대표로 전국대회로 나간 이력이 있어서인지 기술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직은 상대를 움직여서 한방을 치는 검도보다는 기술을 걸어서 치는 쪽에 더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안의 훈련이 재미있다.
오늘 게이코(대련)에서 지적받은 것은 첫째로 뒤로 무르는 태도였다. 뒤로 무르면 일단 선을 뺐기게 되고, 대련에서 압도할 수 없다. 게이코에서는 맞아도 좋으니까 일단 압박을 하고, 거리가 되면 치고 나가는 연습을 해보자. 거리를 맞춘다고 뒤로 무르지 말자. 두번째는 타돌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다. 이건 아무래도 받아치려는 습관, 그러니까 격자거리가 되어도 먼저 치지 않고 상대의 반응을 보고 치려는 습관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거리가 가까워져도, 쳐야하는 거리가 와도 기다리는 경향이 짙은 게 고쳐야 할 점이다. 거리가 가까우면 상대 칼과 죽도 움직임을 같이 볼 수 없다. 좀 더 멀리에서 타돌하려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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