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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회사도 내가 자꾸 아쉬운 소리를 블로그에 써서 그렇지, 좋은 점도 많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면,
- 능력이 된다면 연봉협상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
- 예전엔 안그랬지만, 이제는 초과근무나 야근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점
-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있다는 점
- 설계사무실 치고는 매우 매우 드물게 크리스마스 보너스가 있다는 점
- 크리스마스에 꽤 괜찮은 행사와 선물을 준다는 점
- 계약기간이 없는 평생 고용(unbefristet)을 한다는 점

뭐 이 정도를 들 수 있겠다. 내가 아는 한 건축을 하는 내 지인들중에도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주는 설계사무실은 여지껏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반대로 이 모든 장점과 필적할만한 단점들도 있지만, 오늘 글에서는 생략을 하겠다 ㅎㅎㅎ

지난 금요일에 매년 열리는 회사 연말행사가 있었다. 코로나 전에는 1박 2일정도 놀러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답사도 하고, 스키도 타고, 선물도 나눠주는... 뭐 그런 행사였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근처 동물원에서 산책하고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 그 날 나는 우리 첫째 아이의 연극행사가 있어서 참석하지는 못해서 오늘 회사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들었다. 지금까지 내가 받은 선물은 고프로, 알렉사, 킨들이었는데! 올해는 왠 뜬금없는 의자를 선물받았다...

야 이거 어디다 놓지. 이게 보기엔 이래보여도... 막 접히구... 완전 친환경 나무로 만들어진... 200유로가 넘는 의자란다.

진짜 큰 야외의자... 나중에 테라스 있는 집으로 이사가면 그 때... 제 역할을 할듯...

그 밖에도... 크리스마스 케익, 담요, 책, 쿠키, 감성자극 하는 전등, 담요같은 것들도 들어있었다.

요런 상자안에 선물이 들어있다.
사랑하는 문출에게
요거는 아까 그 거대한 의자위에 깔 거적대기
요건 크리스마스 케익
술도 잘 못하는데 술도 주고...
분위기 전등도 줬다. 요건 캠핑갈 때 가져가야지.
우리팀 인턴을 의자에 앉혀봤더니 요런 모양새가 나온다.

일년 내내 한숨쉬고, 시부렁시부렁 궁시렁궁시렁 일을 해도, 이렇게 매년 연말이 오고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는 시기가 오면 또 1년 잘 버텼구나 싶다. 이렇게 챙겨주는 선물을 보면 또 회사에 고맙기도 하고. 덕분에 가족들하고 먹고 산다.

그래도 이직생각이 떠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ㅎㅎㅎ 어쨌든 뭐 이런걸 다... 증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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