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느꼈던 불친절함"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느꼈던 서비스의 불친절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한국보다 서비스 정신 투철하지 않은 독일인 건 아시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느꼈던 독일의 불친절함에 대해 공유하려고 해요.
00. 들어가는 글
가끔, 페이스북 페이지 독일 유학생 네트워크나 베를린 리포트 게시판에 인종차별 관련 글들이 올라오곤 해요. 길을 가다 '칭챙총'(아시아인을 놀리는 말)이나, 성적인 발언(주로 여학생들이 당함), 아시아 인을 무시하는 마트 캐셔 등등... 때론 정말 심각할 정도로 인종차별과 함께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인종차별...이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차별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어서 풀어 써볼까해요.
01. 하노버 공항에서
독일에서 한 달 간의 북부 여행을 마치고, 처음 슈투트가르트행 비행기를 타는 날이었어요. 탑승 전, 저희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항공사 직원A에게 티켓 발권과 수화물 체크를 받고 있었어요. 그 직원이 저희 모든 인원을 체크 했고,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있는 것 까지 꼼꼼히 확인 했었어요. 영어를 아주 잘하셔서, 의사소통은 전혀 문제 없었지요. 그렇게 아주 간편히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탈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곧 비행기 출발 시간이 되었고, 저희는 티켓을 보여주며 탑승하려고 했는데....
아까 그 직원 A씨가 상기된 목소리로 뭐라고...뭐라고...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어로 혼내듯 말하더라고요.(저가 항공이라, 티켓 발권과 탑승수속을 한 사람이 하더군요.) 사람이 참 신기한 게 말은 안 통해도 상황과 제스처를 보면 다 알아들을 수 있어요.ㅋㅋㅋ
"(독일어) 왜 유모차를 수화물과 같이 붙이지 않은거야?!!!"
"(영어) 아까 우리가 수화물 붙일 때, 유모차에 대해 말을 안하다가 왜 지금 와서 그래?(한국에서는 탑승 직전 유모차를 맡김)"
"(독일어) 이히 바흐아코므흐노테트 크아브후오하 카이퉁 니희트 게마흐트 (알아들을 수 없었음)"
"(영어) 나 독일어 잘 못하니까, 영어로 말해 줄 수 있어?(이 친구 영어 잘함, 아까 티켓 발권 할 때 영어로 했음.)"
"(마지못해 신경질 적인 어투로) I CAN NOT SPEAK 촤이늬즈, TOO!!!!!!!!!"
"(-_- 어의상실 한 와이프가 경상도 사투리) 얘 지금 뭐라노? XXXXX랄XX!!!!!! (차마 쓰지 못하겠네요. 싸우자는 건가 싶었어요.)"
"(다른 직원이 와서 영어로 진정시킴) It's OK. No Problem. Come in!"
그렇게 겨우 비행기를 탔었어요. 약 1시간을 날아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고, 수화물도 무사히 다 찾았어요. 유모차만 빼고요. 유모차가 왜 안나오지 한참을 찾고 있었는데, 누군가...저희 유모차를 내 팽개친 듯.... 혼자 외롭게 누워 있더라고요. (물론, 안좋은 일이 있은 직후라...오해의 소지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조금 어이가 없어 그 때 사진도 찍어 놨네요.
뭐 이런 거 가지고 따지고 드는 성격이 아닌지라, 바로 잊어버리고 룰루랄라 슈투트가르트 도착했다며 시내로 향했었어요. 독일에서 처음 느꼈던 불친절함이었던 터라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02. 마트에서
슈투트가르트 한 마트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토요일 아침, 기분 좋게 온 가족이 장을 보러 갔었어요. 과일도 사고, 고기도 사려고요. 저희 아이가 마트만 가면 어린이용 카트를 끌고 싶어해서 동전을 바꾸러 아들과 둘이 캐셔에게 갔어요.
"제가 2유로 짜리 동전밖에 없는데, 이거 1유로짜리 동전 2개로 바꿔주실 수 있나요? 어린이용 카트를 이용 하려고요."
분명 내 앞 손님에게 친절했던 그 여자가 아무 말 없이....한숨을 쉬며, 어린이 카트 전용 코인을 던지 듯 저에게 주었어요.(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이죠.) 이런 황당함은 또 처음이라...뭐지? 하는 표정으로 일단 전용 코인을 집어 들었죠. 마치, 동양인 하고는 말도 안 썪으려는 행동처럼 느껴졌어요. 내 뒤에서 기다리던 손님도 불편함을 느꼈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그 여자를 쳐다 보았어요. 거기서 전 그 여자의 행동이 옳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어요.
또 뭐 그런 거 가지고 따지고 드는 성격이 아닌지라, 바로 잊어버리고 코인을 들고 아들과 신나게 장을 봤죠.ㅎㅎ
이 두 번을 제외하고 지금까진 그래도 괜찮네요. 다들 친절하고요! 동양인이라고 무시하거나, 불친절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도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것 처럼 말이죠.ㅎㅎㅎ 하지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아직도 고민입니다...
무딘 성격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포스팅을 마칠께요!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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