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기 전, 짧게나마 오스트리아로 캠핑을 다녀왔다. 경치도 분위기도 시설도 너무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던 캠핑이었다.
https://www.camping-oetztal.com/
캠핑장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근처 티롤지역에 위치한 Längenfeld 라는 곳이다. 규모는 크진 않지만, 지금껏 가봤던 캠핑장 중에서 샤워실과 화장실 시설이 가장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숙박요금도 독일보다 저렴하고, 1박에 전기료 포함해서 약 30유로 선정도 였던 것 같다. 어떤 캠핑장은 전기료를 사용한만큼 지불하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일단 지불하면 팡팡 써도 되는 곳이라서 전기장판과 온풍기로 매우 따숩게 이불을 걷어차도 될 정도로 잘 지내다가 왔다.
캠핑장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고, 예약가능 여부는 추후에 통보 받는 시스템이다. 텐트 혹은 캠핑카 크기에 따라 사이트를 받는 위치가 정해진다. 우리는 대형 텐트(4m x 7m)로 예약을 해서 좀 더 넉넉한 사이트로 배정받았다.
정면으로 알프스 산자락을 보고있으면,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가끔 구분이 안갈때도 있다.
캠핑장 부속시설로는 샤워실, 스파, 화장실, 설거지 개수대, 냉장고 등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 설거지 개수대는 실내에 위치해있어서 날씨가 춥거나 비가오는 날에도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공용 냉장시설(냉장, 냉동 모두 이용가능)도 깔끔하고 잘 갖춰져있어 무겁게 캠핑용 냉장고를 들고다닐 필요도 없다. 공용 냉장고를 이용하기 꺼려진다면, 이용료(하루 2유로)를 내고 사물함처럼 좌물쇠로 잠기는 냉장고를 따로 이용할 수도 있다.
캠핑장 Sanitär 건물은 새롭게 단장해서 매우 깔끔하다.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다보면 씻을 때 좁고,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없이 씻고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한적하고, 아이들과 씻기에도 매우 넉넉해서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것때문에라도 다음에 또 오고싶은 캠핑장이다.
캠핑장 주변으로는 테니스장, 배구장, 축구장, 수영장, 놀이터 등이 있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애들이 작다보니, 배구장에서 모래놀이를 하거나 작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캠핑장과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는 아쿠아돔이라는 수영장이 있다. 여기 캠핑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10%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수영장은 따듯한 물로 채워져있어 알프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마지막 날 캠핑장에서 철수를 한 후, 종일권으로 즐기다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여행은 늘 만족스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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