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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시선/건축 포트폴리오 만들기

[건축포트폴리오]3-1. 작업했던 자료들 모두 끌어모으기

by 도이치아재 2020. 7. 24.

"작업했던 자료들 모두 끌어모으기"

 

00. 들어가는 글

2장 마지막 글에서 언급했듯, 3장에서는 건축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보기좋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간략한 팁들에 대해서 설명할 생각이다. 여러분이 원하는 회사나 대학원 합격에 당락을 결정하는 그런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포트폴리오에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은 것(?)들을 위주로 풀어쓰고자 한다.

3장의 첫 글은 잔소리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평소에 본인이 작품들의 과정과 결과들을 잘 정리해놓으신 분들이라면 과감히 스킵하시는 편이 좋다. 이 글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자료 잘 정리하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스마트하게 정리해오셨으리라 생각한다. 본인의 무례한 노파심으로 간단한 글을 길게 풀어서 썼으니, 자료정리가 안되시는 분이나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히시는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다.


 

01. 학기가 끝나면 데이터를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자.

요즘 많은 건축대학에서는 5년제 학위 인증을 위해서 매학기마다 작품을 데이터로 남겨서 제출하도록 장려한다. 덕분에 이전보다는 학생들이 학기가 끝난 후, 반강제적(?)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습관을 갖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좀 더 충실히 해보자. 한학기가 마무리되었다면, 손으로 작업했던 이미지들은 하나하나 스캔을 떠 놓고, 모형사진도 학과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이 찍어서 원본으로 가지고 있자.

외장하드를 구매해서 보관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웹하드(구글 or 네이버 등)에 저장하는 편이 분실 및 고장의 위험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해서 더 편리하다. 정리하는 폴더는 다이어그램, 도면, 스케치, 모형사진, 그리고 최종작품(Final) 등 작품 당 5개 정도의 폴더로 저장하는 게 정리에 용이하다. (필요에 따라 더 많은 폴더를 만들어도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그 이상은 오히려 관리가 더 안되는 느낌이다.) 

학기별 정리 폴더 예시

작업용 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에는 날짜와 작업내용을 간단히 기록해 두는 게 향후 데이터 관리에 유리하다. 가령, 2020_1학기 > 다이어그램 > 20200701 컨셉다이어그램 > 아이디어-1.jpg/아이디어-2.jpg 식으로 말이다. 그래야 학기가 끝난 후 웹하드로 백업할 때, 머릿속에 작업했던 시기와 스토리가 기억난다. 그러면 어떤 자료가 쓸모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모형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파손될 확률이 크니 한번 사진을 찍을 때 최대한 많이 찍어두는 게 좋다. 저학년 때부터 잘 정리된 자료들이 있다면, 포트폴리오 만드는 시간을 훨씬X100 많이 아낄 수 있으니 잊지 말자.

온 에너지를 최종마감에 쏟고나면, 건축과 학생들은 영혼까지 탈탈 털린다. 이럴 땐 하루, 이틀정도 푹 자고 다시 설계실로 가서 자신의 작품들을 디지털 자료로 꼭 만들어놓자.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매 학기 이렇게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자료만 차곡차곡 잘 모아놨어도 해야할 일의 반이 줄어드니, 꼭! 명심하자.

 


 

02. 지금까지 자료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면?

안타깝게도 자료가 없다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찾아야한다. 몇 년전 페북이나 인스타에 스치듯 올려놨던 모형 사진과 이미지들, 집안 한구석에 짱박아뒀던 도면과 스케치 등등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동원하여 자료들을 모아놔야한다.

그러게잘 정리해서 모아놓지 그랬어…’ 라고 해봐야 이미 늦었다. 탐정으로 빙의되어 찾아야한다.

코난으로 빙의!

우여곡절 끝에 자료를 찾았다면 포트폴리오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그렇지 않다면 작품 자체를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할 수록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목적과 의도가 없는)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만들어진 작품집이 될 것이다. 이 말인 즉, 작품의 퀄리티로 선별된 작품집이 아닌 (퀄리티에 상관없이) 가지고 있는 자료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이전 글에서도 데이터 보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던 것 같다. 3장에 들어와 다시 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해서이다. 한국에서의 취업, 특히 대형 설계사무소의 취업은 살벌한 경쟁의 연속이다. 그 경쟁에서 살아남는 첫번째가 바로 오늘 설명한 것들로부터 출발한 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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