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너무 오랜만이네요.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
독일이든 한국이든 자동차를 구매했으면, 차량을 등록을 하고 번호판을 달아야 운행이 가능하겠죠? 차량등록을 위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 보험입니다. 독일은 자동차 보험회사가 워낙 많아서, 저 처럼 결정장애가 있으시면 한참 고민하셔야 할 거에요...
01. 혼란의 시작, 어떤 자동차 보험회사를 선택해야 하나?
독일의 자동차 보험회사는 정말 정말 많습니다.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이 많은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혜택을 읽어보고 결정하기엔, 우리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필요하잖아요?(귀찮아서 그럴만한 성격도 못되고...) 그러니까 한가지 기준을 설정하고 좁혀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렴한 자동차 보험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남들이 두루 쓰는 보험을 선택할 것이냐?
전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보험은 HUK라는 자동차 보험회사입니다. 정확히 말해, 인터넷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HUK24 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최저 가격의 보험회사보단 보험료가 조금 높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 평균 보험료로 보면 평균 이하의 가격이라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또 한국의 운전경력을 인정해준다는 소리를 어딘가에서 주워들어서 선택한 것도 있고, 제 주변 많은 사람들이 HUK를 이용하고 있는터라...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쓰고보니 보험광고 같네요)
더 저렴한 보험사를 선택하시려면, cheak24.de 홈페이지에 가셔서 보험사 가격비교를 해보시고 결정을 하시면 됩니다 :)
02. 헷갈리는 자동차 보험의 종류
어떤 보험사를 선택하셨든, 독일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종류까지 선택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자동차 보험이라하면, 대부분 자차보험입니다. 남이 내 차를 박든, 내가 남차를 박든 모두 보험처리가 가능하잖아요? 하지만 독일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독일의 자동차 보험은 3가지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저도 무슨 보험 종류가 3개씩이나 되나 해서 헷갈렸는데, 아래와 같이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 Hauptflicht : 사고 시, 상대방과 상대방 차량에 대한 보상(내 차 피해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음. 알아서 고쳐야함...)
- Teilkasko : 사고 시, 상대방과 상대방 차량에 대한 보상 + 자연재해 및 도둑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역시 내 잘못으로 인한 내 차 피해는 보상하지 않음. 알아서 고쳐야함)
- Vollkasko : 사고 시,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내 차량에 대한 피해까지 모두 보상(한국의 보험과 동일)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자동차 보험료가 결코 싸지 않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독일인 들은 Vollkasko 보다 Teilkasko 보험으로 가입을 합니다. 이 부분이 한국과 많이 다른 것 같네요.
결론은 저도 Teilkasko로 가입했습니다.(자기 부담금 150유로로 설정함. 보험가입 시 자기 부담금을 더 높게 설정하면 당연히 보험료는 저렴해집니다.) 이 글을 읽었는데도 복잡하고,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냥 HUK24 Teilkasko, 본인부담금은 150유로로 가입하세요. 마음이 편해지실 겁니다. 하하.
03. 한국의 운전경력 인정 받을 수 있을까?
SF Klasse
위 표는 자동차 운전자의 무사고 등급(Schadenfreiklasse)입니다. 이 표를 한번 쉽게 이해해볼게요. 이 무사고 등급은 처음 운전면허를 따고 3년까지는 SF 0 등급으로 매겨집니다. 그리고 사고 유무에 관계없이 3년 이상 운전을 했다고 하면, SF 1/2 등급으로 레벨업하는 겁니다. 이 때, 보험료가 100% 에서 80%로 낮아지는 거죠. 그리고 운전 경력 4년째 되는 해에 무사고라면 "1년 무사고" 라는 의미의 SF1 등급으로 레벨업을 하고, 보험료는 70%로 더 싸집니다. 또 그 다음해에도 무사고라면 SF2(2년째 무사고)로 레벨업을 하고, 보험료는 60%로 또 싸집니다.
즉, SF 등급은 운전경력 3년 이후, 무사고를 달성한 년수만큼 책정되어지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약 어떤 할아버지의 SF 등급이 SF 30이라면, 이 할아버지는 30년이 무사고인겁니다.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독일에서 처음 자동차 보험(HUK24)에 가입하시는 경우라면, SF 0 으로 가입이 될 겁니다. 즉, 자신이 가입한 보험료(Teilkasko인지 Vollkasko에 따른 보험료)의 100%를 내야합니다. 만약 본인이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자동차 보험으로 3년 이상 무사고 운전을 하셨다면, SF 0 등급에 머무를 필요 없이 적어도 SF 1/2 이상 등급으로 보험료를 책정 받을 수가 있습니다. 몇몇 보험사의 경우, 인정을 해주지 않지만 HUK 보험사는 한국 운전경력을 인정 해줍니다.
전 한국에서 4년가량 제 명의로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에서 받은 무사고 경력증과 경찰청에서 발급받은 무사고 경력증을 모두 HUK측에 송부하였고, SF 0등급에서 SF1/2 등급으로 다행히 전환되어 현재는 80% 의 보험료를 책정받았습니다. 아마도 올해 무사고 운전을 한다면 내년엔 SF 1등급으로 70%의 보험료를 책정받겠군요 :)
04. 맺음말
HUK24를 통해 온란인으로 보험을 가입을 완료하면, 자신의 메일로 eVB-Nummer가 적힌 서류가 날라옵니다. 이 서류는 추후 자동차 등록을 할 때 필요한 서류이니 잘 챙겨놓으시길 바랍니다 :) 온라인으로 모든게 잘 처리가되니, 보험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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