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한국을 다녀오고나서 대학원 지원서류를 꾸리느라 나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직 Testdaf 점수가 없어서, B1 점수만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슈투트가르트 우니, 칼스루헤 공대, 아헨공대(여름학기) 이렇게 세 군대만 넣어볼 생각이다. 10월 전에 독일어 성적이 운좋게 나오면 입학하는거고...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건축학 전공자라 이 곳 대학에서 Master 과정을 들으려면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제출(아헨 제외)해야한다. 그래서 요 몇일 한국에서 취직할 때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조금 다듬었다. 텍스트도 독일어로 바꾸고, 건축가로 일하면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추가해서 넣었다. 오늘에서야 독일어 버전의 포트폴리오 작업이 끝났다. 월요일이 되면 출력해서 우편으로 서류를 보낼 예정이다. 7월 15일까지가 마감이니, 충분하겠지...?
난 대학원 지원과 구직을 동시에 지원할 생각이다. 지금 노동을 할 수 있는 비자이기 때문이다.(와이프의 동반비자...) 정말, 아주 정말~ 운좋게 취업이 된다면, 취업비자로 전환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건축가가 독일에서 부족직군에 속하기도 하고...)
독일어 포트폴리오도 완성됐겠다...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괜찮은 설계사무실 한 곳과 평소에 눈여겨본 설계사무실, 총 두군데에 지원했다. 똑같은 텍스트로 회사명만 바꿔서 두 곳에 이메일을 날렸다. 몇 번의 퇴고를 거쳐, 완벽하다 생각하며 보내기 버튼을 눌렀다. 10분 쯤 지났을까, 내가 Leidenschaft 인데.... Eigenschaft라고 썼더라... 대충 "전 건축에 대한 열정이 큽니다...." 정도의 문장을 쓰려고 했는데 졸지에 "전 건축에 대한 특성이 큽니다...." 정도의 '저 외국인이에요'를 내포한 문장으로 이메일이 날아간 것이다. 아... 두 곳다 안되겠거니 했는데 이게 왠걸...
한 곳은 아직 연락이 없고, 운 좋게 한 곳에서 면접을 보자고 이메일을 보내왔다. 몇 가지의 면접 날짜를 보내주며 나에게 편한 시간을 택하라고 한다. 이제 막 Stuttgart에서 주거 건축으로 시작하는 신생 회사인 듯 한데, CEO의 이력과 이전에 일했던 사무실을 수소문해서 찾아보니 괜찮은 건축을 했던 곳에서 일을 해온 것 같다. 잘되면 좋고, 안되면 또 찔러보는거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면접까지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내 직군이 요즘 일손이 부족한 IT나 Engineer 계열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기대 안했는데... 헐퀴.
제발 면접보는 날 만큼은... 입과 귀가 좀 뚫렸으면 좋겠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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