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취업3 [독일취업후]#12. 독일에서 취업비자(노동허가)가 승인되다. 요즘은 독일어보다 회사 일로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거 보니 내가 일을 하고 있긴 한가보다. 그 스트레스의 댓가로 월급을 받긴하지만... 아무생각없이 독일어 공부에 매진하던 때가 급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흑흑.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습관처럼 편지통을 흠칫 흘겨보니 왠 편지가 있었다. 외국인청 담당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보름전에 신청한 노동허가가 승인이 났으니, 11월 15일에 우리 가족의 여권, 임시비자, 그리고 수수료를 챙겨서 방문하라는 내용이었다."최씨, 이씨에게. 우리 방금 노동청의 동의를 받았단다. 그러니까 11월 15일 오후 5시에 XX 방으로 방문해줘. 여권 3개(내꺼, 와이프꺼, 아들꺼)와 임시비자, 그리고 132.50(드릅게 비싸넹) 유로도 챙겨서 가져와야해. 그럼.. 2018. 10. 27. [단상]#28. 한국 직장생활에 대한 회상 (feat.사직서) 독일에서 직장인으로 보낸 첫 한달이 지났다. 직장인으로서 한달을 꽉 채운 퇴근길. U반에 몸을 실었다. 내가 앉을 자리가 있나 한번 스윽 훑어본다. 내가 앉을 자리는 잘 보이는데, 나처럼 생긴 동양인은 보이질 않는다. 내가 몸을 실은 지하철 칸에 익숙한 것이라곤 나라는 존재 밖에 없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문화도, 사람도, 언어도, 날씨도. 이렇게 다른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스스로 대견하기까지 하다.한국에서 직장을 다녔던 시간만큼이나 나에게 소중한 시간은 또 없었다. 많은 야근과 무거운 압박감이 늘 존재했지만, 그곳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초 엘리트 집단이었다. 덕분에 가정적인 아빠로 살아간다는 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인간.. 2018. 10. 1. [독일취업후]#6.독일 아뜰리에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건축 설계사무소 중에서 아뜰리에라고 불려지는 사무실이 있다.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아뜰리에 사무실들은 금전적 이득보다는 좀 더 예술적인 측면에서 건축물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은규모의 설계사무실을 일컫는다. 오늘은 슈투트가르트에서 고급 주택과 개인 갤러리만을 설계하는 아뜰리에 면접을 다녀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아뜰리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서는 꽤나(?) 잘나간다는 건축가였고, 직원은 10명을 두고 있다. 지원은 했지만, 기대는 안했기에 면접을 보자는 연락에 적잖이 놀랐었다. 놀란 마음을 억누르며, 다시 한번 내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과 내가 왜 당신의 사무실에 지원을 했는지, 왜 독일에 오게됐는지 등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나의 답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한편으로는 이곳에서 .. 2018.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