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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존기록/독일입성 전 기록

[독일입성전] #5. 독일 이민 및 유학할 도시 선정 기준

by 도이치아재 2017. 6. 17.

이 글은 2017. 03. 20. 에 작성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이치 아재입니다.

저희가 가게 되는 도시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입니다.

 

 

이 도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써내려가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니 방문해주시는 블로거님들께서도

"아.. 이 가족은 이런 상황에서 이런 결정으로 도시를 선정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학 혹은 이민을 결정하신 분들께서 도시를 선정할 때 참고 자료 중 하나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 도시를 선정한 몇 가지 기준들이 있습니다.

 

* 우리에게 필수사항

1. 대도시일 것.(자동차 X, 대중교통을 이용 예정)

2. 오래 정착할 수 있는 곳일 것.(학업과 취업을 같은 도시에서 할 수 있어야만 할 것, 이사는 안돼....ㅜ)

3. 집값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
(밤미테 800유로 이하, 거실 포함 방 3개, 총 크기 65m2
 정도를 타깃으로 설정)
 

* 우리에게 희망사항

1. 날씨가 그나마 온화했으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대도시는 비싸고, 온화한 남부 지방일수록 비쌉니다.

또 뮌헨,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는 집값이 비싼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1. 베를린 - 가장 현실적인 대안.

2. 보훔 - 어학 후 대학원 위치에 따라 이사할 필요가 있으나, 경제적임.

3. 슈투트가르트 - 가장 가고 싶은 도시, 하지만 집값이 비쌈 (로또 맞지 않는 이상 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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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 A-1 : 베를린으로 정착 후, 학교부터 직장까지 쭈욱 다닌다.

* PLAN A-2 : 베를린에서 1년 어학 후, 대학원 결과에 따라서 남쪽으로 이동한다.
* PLAN B : 보훔에서 1년 어학 후, 대학원 결과에 따라서 남쪽으로 이동한다.
* PLAN C : 세월아 내월아, 월세 800유로 이하로 나오는 슈투트가르트 집 매물들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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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견

정착 후에 이사는 정말...돈이 이중으로 든다...시간도...무시할게 못된다.

온전히 정리하는데만 6개월 정도 소요될 꺼다...

(차량 렌트비, 가구비, 이사날짜가 맞지 않을 시 생기는 숙박비, 집을 다시 알아보는 시간 등...)

그리고, 만2살짜리 아들과 함께...이사를 한다는 것은...내가 못할 꺼 같았다...(경험상...)

-> PLAN A-2, PLAN B 삭제

현실적으로 선택을 했다면 저희는 그나마 필수사항들을 충족시켜주는 베를린으로 선택했을 겁니다.

그런데 인생이 참 재미있는 게 한 번씩 운빨이 꽂힐 데가 있습니다.

때 마침, 슈투트가르트에 좋은 가격과 적당한 크기의 집이 저희 앞에 나타난 거죠.

위치도 시내쪽에 있어서 어학원과 집까지 도보로 15분거리에 집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아마 초반에 베를린으로 선택하고 베를린만 알아봤으면 놓쳤을 집이었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을 리서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도시가 있으시면 그 도시에 대한 리서치를 오랜 기간 꾸준히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희처럼 운빨이 올 때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운 좋게 정말 운 좋게

베를린 리포트를 통해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부부에게 유학은 정말 인생을 투자하는 모험입니다.

저희가 내린 모든 결정들이 몇 개의 포스팅으로 끝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 포스팅을 보신 분들도 혹시나 쉽게! 선택하고자 한다면 한번 더 고민해보라고 주제넘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은 독일 출발전 이라서 더 많은 정보를 드리기 힘들겠지만, 일단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포스팅해서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천천히 서류를 준비해야할 시점이 다가오는 군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