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다 호수에서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우리는 부랴부랴 캠핑장으로 향했다. 로밍은 비싸서 미리 스마트폰 구글맵에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왔는데,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안되있는 것이 패착이었다. 지도상으로는 2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지만, 실제로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1시간 반이 더 걸려 총 4시간이나 달려야 했다.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베니스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캠핑장이 있는 카발리노(Cavalino)까지 국도를 타고 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했다. 서둘러 캠핑장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9시가 넘어있었다. 부랴부랴 리셉션으로 달려가 다짜고짜 입실이 가능하냐며 물었다. 직원은 아무 문제 없다는 듯 웃으며 10시까지 입실가능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휴.........."
리셉션 직원분은 친절하신데다가 독일어까지 능숙하셔서 입실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제 막 도착해서 설레였던 탓인건지, 무사히 체크인을 한 안도감때문이었는지 캠핑장 안의 분위기는 편안해보였다. 우리 사이트는 캠핑장 좌측 하단에 있는 해변 바로 옆 자리로 배정받았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 화장실이 조금 멀긴해도 텐트를 열고나가면 바로 해변인 명당이었다. 정말 너무 좋았다.
- 캠핑장 이름 : Europa Camping Village ( https://www.campingeuropa.com ) - 캠핑장 위치 : Via Fausta, 332, 30013 Cavallino-Treporti VE, Italien - 가격 : 이탈리아 기준 4성급, 텐트 기준 1박에 90유로 선 - 참고사항 :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라 예약이 매우 일찍 마감되므로 12월 쯤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을 추천 (예 : 2024년 8월 휴가 예정이라면 2023년 12월 혹은 그 전후로 예약) - 기본시설 : 캠핑장 내 수영장, 헬스장, 마트, 식당, 기타 상점, 해변 등 |
독일 캠핑장 같았으면 밤 9시면 다들 조용히 잘 준비할 시간일텐데... 이탈리아 캠핑장은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에도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덕분에 눈치보지않고 쿵닥쿵닥 맘편히 텐트를 설치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자란 신우, 신아는 바로 옆에서 들리는 파도소리가 신기했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텐트작업을 다 마치고나서는 바다에 더 가까이 가보자며 아빠 손을 잡고 바다에 가보자고 한다. 깜깜했지만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마음이 쑥~ 내려가는 그런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다.
계속 바다에서 놀고싶어했던 신아는 결국 아빠 목마타고 텐트행. 다음 날 부터 본격적으로 놀아보자 얘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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