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관련 글 중 가장 핵심이었던 쿠텐탁코리아 칼럼

어쩌다보니 구텐탁코리아에 주식투자와 경제관련 칼럼을 자주 올리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투자에 대해 더 적나라하게, 직설적으로 쓰고싶지만 글을 보는 대다수는 투자에 크게 관심이 없거나, 재테크 수준에 머무는 정도라 고작해봐야 ETF나 대형주 수준의 이야기까지만 하고 있는데 이 마저도 인기가 많지 않아 점점 경제/투자 칼럼빈도는 낮아질 것 같다.

독일 주식 투자할 때 가져야 할 마인드와 훈련법 | 구텐탁 코리아 : 독일 한인 포탈 사이트

얼마전 구코에 발행된 칼럼 중 투자 마인드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는데, 장담하건데 지금껏 쓴 모든 투자 칼럼 중 가장 큰 핵심을 썼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 칼럼을 읽는 사람들의 95%가 "뻔한 이야기"를 한다고 치부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투자에 대해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접근해본 5%만이 이번 칼럼의 글이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 뻔한 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살 빼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적게 먹고 운동하면 된다. 먹는 것 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 이게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작 핵심을 벗어난 다른 것을 찾는다. 새로나온 단식법이니 살빠지는 약이나 쥬스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것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효과만 볼 수 있을 뿐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 다이어트 중 치킨을 앞에 두면 참지못하는 것 처럼 먹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러한 본능을 이기기 위해서는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면 된다. 그러면 치킨을 먹더라도, 하루쯤 과식을 하더라도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다. 투자도 원리는 이것과 똑같은데, 돈이 걸려있다보니 훨씬 더 강력하게 본능에 휩싸인다. 그래서 더 어렵다.

돈이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를 흔들고, 인간의 본능을 극한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이걸 모르면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 본능을 이겨내는 훈련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수십번 수백번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가서 이겨내는 사람만이 본능을 이겨낼 수 있는 습관을 장착할 수 있다. 비로소 자신의 본능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삶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나도 아직 과정중인지라, 더 이야기하기가 참 낯부끄럽다.

언젠가 이제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이 들게 될 때, 그 때 블로그에 계좌를 오픈해 볼 생각이다. 언제가 될까.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