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포트폴리오의 목적: 대학원 or 취업"
00. 들어가는 글
본격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에 그 목적부터 명확히 해야합니다. 만들어야 할 포트폴리오가 석사학위나 유학을 위한 것인지, 취업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그 구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글인 “건축 포트폴리오의 목적”에서는 아케데믹(학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와 취업 포트폴리오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01. 포트폴리오의 방향 정하기
국내 대학원을 지원할 경우,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보다 다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지도 모릅니다. 가령 교수님과 친분이나, 학업성적, 혹은 자신이 졸업한 대학교의 석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학부 기간동안 얼마나 성실히 건축을 해왔는지가 포트폴리오에 녹아있어야할 것입니다. 언어성적 역시 중요하지만, 그것은 기본입니다.
회사에 지원하는 경우,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을 회사에 판매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은 자극적이고, 흥미를 끌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목적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02. 포트폴리오의 구성방식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의상 구성 A, 구성 B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성A는 저학년에서 고학년 순으로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조금은 부족한 저학년 작업부터 시작해서 점점 완벽해지는 고학년 프로젝트 순으로 넘어가도록 구성했으니, 학생의 건축적인 발전을 여실히 보여 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평가자들로 하여금 지원자의 건축적인 성장과정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발전과정을 지켜보며, 학생이 지원한 대학원에서 포텐을 터트릴 재목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죠. 하지만 초두효과(처음 이미지가 가장 크게 각인된다는 이론)에 의해 저학년 프로젝트를 맨 앞에 내세운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수많은 지원자들과 비교해서, 저학년 프로젝트는 조금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레서 저학년 프로젝트라도 고학년 프로젝트에 밀리지 않는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저학년 때 한 작업들을 전반적으로 손을 대서 퀄리티를 끌어 올려야만 한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학년일 때 포트폴리오에 대한 개념을 아예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모형사진이나 손으로 작업한 도면들이 잘 보관되어있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A 타입의 구성을 해 나가려면 필연적으로 저학년 때 작업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기 때문에,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구성입니다. 때로는 모형을 다시 만들어야 할 수도 있고, 손으로 도면을 새로 그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B구성의 경우, A구성과 반대로 초두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구성입니다. 자신의 프로젝트 중 학년에 관계없이 가장 잘한, 또 임팩트가 있는 프로젝트부터 나열하는 방식입니다. 설령, 팀 작업이라 할 지라도 퀄리티가 가장 좋은 프로젝트를 맨 앞에 구성함으로써, 평가자들에게 초반 임팩트를 주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팀프로젝트를 맨 앞에 두었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는 왠만하면 개인 프로젝트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펑가자가 학교 교수님이던, 회사 소장님들이던 무엇보다 개인의 건축적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위해선 정직한 A방식을, 회사에 취업을 하기 위해선 B방식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은 결코 정해진 것이 없으니,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구성방식을 달리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03. 적절한 프로젝트의 수에 대하여
제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추천드리는 것이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학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보통 4~6개 사이의 프로젝트로 구성을 하는 것이 정설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작업인 만큼 가장 잘한 프로젝트들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그 이상의 프로젝트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릴 뿐더러, Too much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몇 주, 혹은 한달 정도 짧게 작업했던 공모전 프로젝트들 보다는 2~3달 정도 오래 진행했던 스튜디오 프로젝트들로 구성하는 편이 낫습니다.(물론, 공모전 중에서도 퀄리티가 좋은 프로젝트라면 당연히 포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취업 포트폴리오의 경우, 보통 6개~10개 정도의 프로젝트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비주얼적으로 훌륭한 프로젝트를 잘 보이게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설퍼 보이는 프로젝트들은 과감히 제외하여, 포트폴리오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있도록 보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전에서 탈락한 디자인이라 할 지라도 비주얼적으로 괜찮다면 포트폴리오에 수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취업 포트폴리오의 경우, 좋은 퀄리티의 프로젝트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유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방향과 프로젝트 수를 정했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안에 효과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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