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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보험에 가입하였다. 이제야 비로소 독일에서 거의 대부분의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가장 싼 사보험인 Mawista 보험(여행자 보험과 비슷한 혜택)에 가입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난 이게 좀 마음에 걸렸다. 아이가 있어서 병원갈 일이 왕왕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보험은 '통증'을 동반하는 진료만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아이가 받아야 할 정기검진이나 예방접종은 모두 내 돈을 지불해야만 했다. 병원비가 저렴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곳은 병원비가 비싸서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100유로 이상의 진료비를 내야했다. 접종이라도 하면...그 가격은 더...뛴다. 병원을 가야할 때마다 '혹시나 큰 돈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이제 공보험에 가입했으니 그 걱정은 한 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아이의 부모로서 공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 아무나 공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독일 공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독일의 공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만 30세 미만의 학생' 이거나 '세금을 내는 직장인' 이어야 한다. 내가(만30세 이상) 대학원에 진학했다면 아마도 우리 가족은 여전히 공보험 혜택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게 독일에서 취업을 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정말! 다행이다.

공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TK 보험회사를 찾아갔다. 준비해간 서류는 아래와 같다.

  • 여권 : 가족이 있다면 가족 여권 모두
  • 기본증명서 : 한국 여권에는 출생지가 나와있지 않아서 기본증명서로 출생지를 확인할 수 있다.
  • 혼인증명서(미혼 제외) : 한국사람은 배우자와 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 노동계약서 혹은 학교입학확인서
  • 여권 사진 1장씩 : 아이의 사진은 필요없음.
접수를 마치고, 조금 기다리니 내 담당자가 내려왔다. 약간의 수다(?)와 지참한 서류를 확인해가며 내 보험 신청서와 가족의 보험신청서를 작성했다. 마지막으로 와이프와 내 사진을 신청서에 붙이면서 보험신청 절차는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이었다니!

첫 출근전까지 처리해야할 일 중 하나를 처리했다. 남은 일들도 하나씩 차근차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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